베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9회 극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베츠는 3-5로 뒤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 오른손 불펜 라이언 헬슬리의 시속 154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월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29도, 비거리는 118m였다.
이로써 베츠는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베츠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 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6-10으로 뒤진 5회 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오른손 투수 마이클 킹의 5구째 시속 152km 몸쪽 싱커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2m(발사각 29도)였다. 서울 시리즈 공식경기에서 터진 첫 홈런이다.
서울시리즈 1호 홈런 주인공인 베츠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을 받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선수수(MVP) 출신의 베츠는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홈런포가 폭발하고 있다. 지난 29일 세인트루이스와 치른 본토 개막전에 이어 30~31일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베츠는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 모두 안타 행진이다. 이번 시즌 타율 0.611(18타수 11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720)과 장타율(1.389)도 아주 높다.
다저스는 베츠의 홈런이 나온 뒤 9회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맥스 먼시의 3연속 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승부 치기 끝에 5-6으로 졌다.
서울시리즈에서 1회 초 4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날 선발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7회 초 조 켈리의 5실점으로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전날(30일)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이날 5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