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길 전망이다. ‘맞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하면 역대 최다 출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북런던 더비 역사상 최다 득점자 13인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이 부문 4위다. 지금껏 아스널과 19차례 맞대결에 나섰고,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19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수확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그 뒤로는 아스널과 토트넘을 오가며 16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은퇴) 과거 아스널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 9골 1도움을 올린 로베르 피레스만이 손흥민 위에 있었다.
손흥민 뒤로는 이안 라이트(12경기 6골 1도움)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이상 11경기 5골 1도움) 로빈 판 페르시(15경기 5골 5도움) 패트릭 비에이라(17경기 5골 4도움) 등 레전드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13인 중 유일하게 아데바요르만이 라이벌 관계인 두 팀에서 활약했다. 또한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이중 손흥민만이 유일하게 현재 북런던 더비에 나설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매체는 “아스널과의 맞대결이 팬들의 마음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조명했다. 아울러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 한 번 더 출전한다면 역사상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북런던 더비 최다 출장자는 19경기를 뛴 케인과 손흥민, 시오 월콧(은퇴)이다.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한 터라 토트넘에 복귀하지 않는 이상 이 기록을 늘릴 수 없다. 반면 손흥민은 아스널과 맞대결에 딱 한 번만 더 나서면 사상 최초로 북런던 더비 20경기 출전 고지를 밟게 된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아스널과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 나선다면, 북런던 더비 역사는 새로 쓰인다. 무엇보다 순위표에는 은퇴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터라 손흥민의 기록은 오랜 기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치른 아스널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당시 토트넘과 아스널은 2-2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