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개막 후 9경기에서 7승 2패를 거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2~4일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어언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싹쓸이했다.
다저스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MLB닷컴 사라 링스 기자는 이 경기 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다저스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막 후 8경기 연속 5득점 이상을 기록했다"고 적었다. 다저스는 4일 경기에서도 7회 말 터진 오타니 쇼헤이의 첫 홈런으로 5점째를 뽑았고, 결국 5-4로 이겼다. 개막 후 5득점 이상 신기록을 9경기째로 늘렸다.
오프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한 다저스는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불릴 만큼 전력을 보강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이상 투수)와 계약에만 11억6150만 달러(1조5651억원)다.
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MVP 출신만 세 명이나 모여 있다. 서울 시리즈 이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86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2350만 달러, 1년 계약으로 붙잡기도 했다.
다저스는 팀 타율 0.294로, 지난해 0.257보다 훨씬 높다. 출루율(0.340→0.376)과 장타율(0.455→0.492) 역시 마찬가지다. 다저스는 개막 후 총 9경기에서 총 57득점으로, 경기당 6.3점을 뽑고 있다.
리드오프 베츠가 타율(0.455) 홈런(5개) 타점(11개) 모두 MLB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홈런으로 부문 2위. 포수 스미스가 타율 0.406, 프리먼은 타율 0.3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잠잠하던 오타니도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9경기, 41번째 타석에서 나온 감격적인 홈런이다. 오타니의 홈런이 개막 후 이렇게 늦게 터진 건 처음이다. 오타니마저 2번 타순에서 힘을 발휘하면 다저스 타선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