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약 3개월 만에 리그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친 다이어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이어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쾰른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전반까지 다소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라파엘 게레이로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선제골과 토마스 뮐러의 쐐기 득점이 터지며 최근 공식전 3경기 무승(1무 2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이어는 이날도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최후방을 지켰다. 지난 6일 하이덴하임전 휴식 이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후반에는 다요 우파메카노와도 합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수비진 교체에도 마지막까지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105회 성공/109회 시도)·기회 창출 1회·긴 패스 성공 7회·태클 성공 1회·차단 1회·클리어링 3회·리버커리 2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지상 볼 경합에선 모두 이겼고, 이날 경기 중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이어는 주중에 열린 아스널과의 UCL 8강 1차전 2-2 무승부 당시 이른바 ‘뒷짐 수비’로 축구 팬들로부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선 다이어에게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고, 실제로 그의 주전 입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다이어는 경기 뒤 구단을 통해 “클린시트를 하는 건 항상 좋은 점이며, 우리에게 자신감을 준다. 수요일에 우리는 함께 방어해야 하며, 올바른 에너지와 헌신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팬들이 보여줄 응원은 분명히 뛰어날 것이며,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다음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 두 팀 모두 4강 진출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낼 것이다. 아스널은 강한 팀”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이어는 프로 데뷔 후 아스널전에만 16경기에 나섰으나, 승리한 건 단 5차례(5무 6패)였다. 다이어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 2021~22시즌 홈경기가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