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천재’ 델레 알리(에버턴)가 방송에 출연했다. 현지에서는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이다. 그의 이적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알리는 스카이스포츠의 방송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했다. 그의 출연은 에버턴의 비용 절감에 도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알리는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적을 옮겼다. 에버턴과 계약 당시 여러 조항을 삽입했는데, 그중 하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수에 따라 이적료가 늘어나는 것이었다.
매체는 “에버턴은 알리가 EPL 20경기에 나설 경우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172억원)를 내야 한다”면서 “알리의 계약은 여름에 만료되기 때문에 에버턴은 돈을 지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알리는 에버턴 입성 첫 시즌인 2021~22시즌 EPL 11경기를 소화했다. 10경기를 교체 출전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교체로 2경기에 나섰다.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EPL 총 13경기를 소화한 것이다. 7경기에 더 나서야 하는 것인데, 에버턴은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20경기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갔다.
토트넘과 에버턴 모두 손해를 봤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알리의 폼이 떨어졌어도 에버턴과 계약 후 최소 20경기 출전은 기대했을 공산이 크다. 다만 에버턴 역시 알리를 데려와 그만큼 활용하지 못했다는 뜻이라 뼈아픈 대목이다.
사실상 알리가 방송에 출연해 이적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은 팩트이기도 하지만, 축구를 제대로 못 즐기고 있는 선수 입장에서는 ‘비아냥’과 같다.
방송에 데뷔한 알리는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나와 혹평받았다. ‘축구를 전혀 보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을 만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