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네 차례나 출루했지만 정작 득점권 찬스에서는 다시 침묵했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했다. 2회에도 2사 2루에서 이날 두 번째 볼넷을 얻어 걸어났다.
오타니는 1-2로 뒤진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메츠 호세 부토의 시속 14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비거리는 100.5m였다.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로선 아쉬움이 남는 타구였다. 오타니의 가장 최근 홈런은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이다.
더 아쉬움을 남긴 건 6회 네 번째 타석에서였다. 2-5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오타니는 오른손 투수 드류 스미스의 시속 145km 몸쪽 커터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전날(20일) 경기에서 서울 시리즈 이후 21타석 만에 득점권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안타나 희생플라이로 팀에 득점을 안기는데 실패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59(92타수 3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49로 좋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이 너무 낮다. 적시타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터지지 않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례적으로 오타니에게 "좀 더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저스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로 4-5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 1사 2루에서 이날 세 번째 볼넷을 얻어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4-6으로 져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2위 샌디에이고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