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삼성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기세 싸움에서 공·수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자욱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몸쪽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치는 절묘한 타격 기술로 좌중간 2루타를 쳤다. 1루 주자였던 이재현의 득점을 이끌었다. 자신은 2루 출루.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1회 말 투구에서 로니 도슨에게 적시타,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준 뒤에도 구자욱이 동점 타점을 올렸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지찬이 우전 2루타를 치고, 이재현이 진루타를 친 상황에서 구자욱도 팀 배팅으로 타점을 올렸다. 환상적인 수비로 원정 삼성팬을 영광시키기도 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 레예스가 김혜성에게 정타를 허용, 타구가 왼쪽 담장까지 뻗었지만, 구자욱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삼성은 2-2 동점에서 맞이한 4회 초 공격에서 4득점, 5회도 4득점하며 10-2로 달라났다. 구자욱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김동혁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 3연전 모두 멀티히트 기록한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 상황까지 10-2로 앞서 있었고, 구자욱은 대주자 류승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이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1득점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336에서 0.339로 소폭 끌어올렸다. 아직 정규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표본이 쌓이진 않았지만, 리그 상위권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1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 스윕이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4월 치른 23경기서 16승 7패, 승률 0.696를 마크하며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상승세 중심에 구자욱이 있었다. 어느덧 중고참급 선수가 된 구자욱이다. 현재 삼성 야수진에선 명백히 간판선수다.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삼성의 4월 질주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