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보고 많이 느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도쿄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그의 목표는 메달이 아닌 최선을 다한 레이스다.     조기성2020 도쿄 패럴림픽이 24일 개막해 9월 5일까지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척수 장애, 절단, 시각 등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패럴림픽에 14개 종목 총 159명의 선수단(선수 87명, 지도자 51명, 임원 21명)을 파견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가 조기성이다. 그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S4 등급 자유형 50m, 100m, 200m를 석권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수영 금메달을 땄고, 3관왕은 전 종목을 통틀어 최초였다. 16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조기성은 “즐기는 패럴림픽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았던 조기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영을 시작했다. 재활치료를 위해 운동했던 그는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키웠고,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나 땄다.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이란 찬사를 들었다.   2019년 그는 “도쿄 패럴림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승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조기성은 “‘꼭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도쿄를 끝으로 국가대표는 그만두려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패럴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메달이 아니어도 수영을 계속할 이유는 많았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을 본 조기성은 “황선우 선수의 자유형 200m 경기를 보며 느낀 게 많았다. 150m까지 치고 나가는 자신감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높이뛰기 4위에 오른 우상혁 선수의 경기도 인상적으로 봤다”고 했다.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레이스를 마음껏 펼친 뒤 웃으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는 “아마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이 열렸다면 정말 은퇴했을지 모른다. 지금은 아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패럴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 내 기록을 계속 단축하는 재미를 찾았다”고 했다.   방역 문제로 이천선수촌이 문을 닫았던 지난해 조기성은 꽤 힘들어했다. 그는 “수영 선수가 물에 들어가지 못하니 답답했다. 홈 트레이닝을 했지만, 체중이 12㎏이나 늘기도 했다. ‘내가 운동선수 맞나’란 생각도 했다”고 떠올렸다.   조기성은 선수촌 재입촌 이후 마음을 다잡고 10㎏을 감량했다. 지난 6월엔 장애등급 분류를 위한 국제대회도 출전했다. 조기성은 “당연히 메달이 목표다. 부담도 있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수영이 너무 좋다”는 그의 표정은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8 08:07
끝까지 '참된 리더' 김연경, 동료 SNS에 댓글 남기며 응원
주장 김연경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33)이 마지막까지 선수단을 챙기며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 '전설' 김연경은 대회 후에도 선수단에 애정을 표현했다. 선수들이 올림픽 소감을 남긴 소셜미디어(SNS)에 댓글로 격려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희진은 8일 인스타그램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든든한 동료들과 팬분들의 응원 속에서 뛸 수 있어 감사한 여정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달려왔기에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팀원이 자랑스럽고 모든 과정이 소중하고 행복했다고 전하고 싶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에 김연경은 “잘 버텼다!!! 앞으로도 응원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김희진은 “언니들 없었으면 이만큼 올 수 있었을까요? 정말 감사하고 수고하셨다. 저도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답하며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효진은 9일 SNS에 “정말 많은 응원과 관심을 주셨던 올림픽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 되어 남을 것 같다. 너무나도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의 응원이 따라왔다. 김연경은 “수고했다 진아 (하트) 이제 좀 쉬자”라고 남기며 양효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리베로 오지영의 SNS에 댓글을 남긴 김연경. 사진=오지영 선수 인스타그램 캡쳐 리베로 오지영은 대회 후 SNS에 긴 소감을 남겼다. 오지영은 올림픽을 치르기 전 느꼈던 부담감을 고백하며 “이겨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오늘도 아주 조금 성장해 있는 나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다” 이어 “앞으로도 여자배구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김연경은 이런 후배가 기특했다. 김연경은 “긴 시간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어! 덕분에 언니도 잘 버틸 수 있었다. 항상 건강하고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기를”라고 남기며 응원을 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8일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차 목표였던 8강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매 경기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보여준 투혼과 정신력에 전 국민이 감동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9 17:03
FIBA 선정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BEST 5, MVP '케빈 듀란트'
금메달을 뽐내고 있는 케빈 듀란트. 사진=게티이미지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올스타팀이 발표됐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키 루비오(스페인), 패티 밀스(스페인),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케빈 듀란트(미국), 루디 고베어(프랑스)를 도쿄올림픽 베스트5로 선정했다. 대회 MVP의 영광은 듀란트가 차지했다. 포지션별로 루비오와 밀스가 가드, 돈치치와 듀란트가 포워드, 고베어가 센터로 막강의 라인업이 구성됐다.     루비오가 이끈 스페인은 이번 대회 8강부터 미국을 만나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루비오는 출전한 4경기에서 각각 20득점, 26득점, 18득점, 38득점을 올렸다. 한 경기 평균 25.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8강전 미국을 상대로 기록한 38득점은 스페인 자국 내 올림픽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올림픽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출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로 미국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높은 득점이라는 영광도 얻었다.     밀스는 호주에 남자농구 첫 올림픽 메달을 선물한 장본인이다. 밀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호주의 기수로도 낙점됐다.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마이클 조던’에 빙의되는 밀스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돈치치가 이끄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42득점 9어시스트를 쏟아냈다.     첫 올림픽에서 슬로베니아를 4위로 이끈 루카 돈치치. 사진=게티이미지   돈치치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돈치치가 이쓰는 슬로베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남자농구 본선 무대에 올랐다. 애국심이 가득한 돈치치에게 적응 시간은 필요 없었다. 조별리그 C조 1차전부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1분 동안 48득점을 폭격했다. 이는 역대 올림픽 최다득점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조별리그 전승을 달린 슬로베니아는 8강전 독일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4강에서 만난 프랑스에 1점차 패했다. 그러나 돈치치는 프랑스전 16점 18어시스트 10리바운드, 트리플더블로 빛났다. 슬로베니아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4위라는 성과를 얻었다.    듀란트는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MVP에 선정됐다. 미국의 올림픽 4연패에 성공에는 듀란트가 있었다. 미국은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76-83으로 졌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준결승 이후 17년 만의 올림픽 패배였다. 미국은 평가전에서도 2패를 기록했기에, 미국 언론조차도 “금메달이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미국은 강력한 듀란트라는 무기로 다시 일어섰다.     듀란트는 이번 대회에서 카멜로 앤서니가 세웠던 미국 대표팀의 올림픽 최다득점 기록인 31경기 336득점을 넘어섰다. 개인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듀란트는 22경기 435득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세 번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베어는 프랑스의 ‘에펠탑’이 맞았다. NBA 올해의 수비수 3회(2018·2019·2021년)에 빛나는 고베어의 높이에 프랑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고전했다. 미국 역시 조별리그 첫 승을 프랑스에 헌납했다. 프랑스를 결승까지 이끈 고베어는 6경기 평균 9.3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에 기여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9 16:56
마을 놀이터·교장선생님 훈화 말씀...도쿄올림픽 폐막식 ‘혹평’
8일(한국시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 때 자리에 누워 핸드폰을 하는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2020 도쿄올림픽이 감동과 논란의 명암 속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식의 여운이 길다. 폐막식의 기획 관련 논란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폐막식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일본 현지인들은 “일본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올림픽 폐막식의 내용이 지루한 데다가 일본 자국민만을 고려한 배타적인 퍼포먼스로 이뤄졌다는 데 있다. 지루하고 배타적인 공연으로 인해 폐막식에 참가한 선수들은 바닥에 엎드려 자신들의 핸드폰을 만지거나 일찌감치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이날 폐막식에선 ‘도쿄의 얼굴들’이라는 소제목으로 도쿄의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여러 댄서,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도쿄 어느 공원의 휴식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정말 어느 ‘마을의 놀이터’ 수준이었다. 퍼포먼스를 취하는 배우들은 서로 다양한 무리를 지어 각기 다른 인물들의 조화를 보여주고자 했지만, 길고 지루한 상황과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번잡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뤘다. 폐막식의 주인공이어야 하는 선수들은 변두리로 내몰렸고, 이들은 결국 폐막식에 흥미를 잃고 각자 SNS를 통해 팬들과 만나거나 일찍이 현장을 떠나버리는 선택을 했다.   SNS에선 이러한 기획에 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지난 베이징·리우올림픽과 도쿄올림픽의 폐막식엔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불만을 뿜었다. 이들은 “이전 올림픽 폐막식에 비해 지나치게 수수하고 간소했다. 게다가 전반적 조화가 없었다. 일본이 1년이나 유예시간을 가졌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러한 폐막식을 기획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이라도 넣지 그랬나”라며 비판했다.   이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인사말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의 인사말 시간이 길고 지루해 선수들의 흥미를 잃게 했기 때문이다. SNS에선 이 시간이 ‘학창시절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 같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은 “일본 선수단은 인사말을 잘 듣고 있다. 학창시절 교장선생님께서 단련해 주신 훈화 말씀 덕분인가보다”며 비꼬아 표현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 역사를 뒤흔들 수많은 변화의 패러다임이 많이 나왔음에도, 도쿄올림픽 폐막식은 마치 1960년대에 머무른 구성과 성격을 보여줬다. 이러한 기획은 자국민의 추억을 건드리는 작은 ‘놀이터’를 만들었을 뿐, 결국 국경을 초월한 선수 전체의 조화를 이끌지 못했다.   또 이후 진행된 파리올림픽 소개 영상이 더 시선을 잡아끌면서, 도쿄올림픽 폐막식은 파리올림픽 소개 영상을 위해 존재하는 ‘애피타이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KBS 도쿄올림픽 폐막식의 중계를 맡은 배우 송승환도 뼈가 있는 발언을 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송승환은 “이번 도쿄올림픽 폐막식의 태마는 조화와 배려다. 하지만 이 조화와 배려를 일본이 자국민끼리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주변 국가들과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9 16:55
日 언론, 선수에 실언한 MBC 질책
한국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환. 사진=팬 트위터 캡처   일본 언론이 한국 매체의 실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국 방송 MBC가 남자 마라톤 경기를 보도할 때 선수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9일(한국시간) “MBC는 마지막까지도 떠들썩한 방송국이었다”며 비판 어린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방송이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에 격려와 응원은커녕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는 뒤처진 스포츠 의식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도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발생했다. 한국 방송의 비난 대상이 된 선수는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인 오주환이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어 이번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선수로 출전했다. 한국 마라톤 전설 이봉주가 2000년에 세운 기록(2시간 7분 29초)보다 빠른 2시간 5분 13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오주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반 선두권에 자리하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5km 지점을 넘지 못하고 중도에 기권을 선언했다.   무더운 더위에 오래 뛰어야 하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의 특성상,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설사 경기가 ‘동네 공놀이’ 만큼 쉬운 것이라 하여도 선수가 느끼는 부담과 건강 이상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MBC는 선수를 높은 벽을 마주한 인간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메달을 따내는 기계’로 바라봤다.     MBC 해설위원은 오주환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자 “아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라고 말하며 정색했다.     이어 “아 이럴 수가, 오주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한국에 메달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 어쨌든 마라톤은 올림픽 하나뿐이 아니니까. 세계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 빨리 회복돼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는 이러한 한국 방송에 “MBC가 실언을 남발했다. 어이없는 질책. 해설위원뿐만 아니라 당시 방송국의 아나운서도 ‘무엇보다 메달과 완주가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방송국이 하나가 돼 오주환 선수를 혼내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에 귀화해 최선을 다한 선수에 역풍을 날린 방송국의 무례한 발언이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 지난번 물의를 일으켜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시몬 바일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 등 많은 선수가 선수의 건강 문제에 스포츠가 힘써야 한다는 울림을 던졌다. 또 외신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메달의 개수보다 선수가 흘린 땀과 눈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방송은 이러한 변화에 따르지 않고 과거의 ‘승부 중심’에 지체돼 오로지 메달 획득에만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남긴다.     한편 MBC는 지난 도쿄올림픽 개막 당시 선수단 입장 화면에 문제가 되는 사진을 여러 차례 넣는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기간 중 중계 관련 해프닝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9 07:34
도쿄 金·銅 거머쥔 데일리, “사람들이 나를 보고 외로움 덜길”
7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548.25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건 톰 데일리(영국).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에서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 성 소수자 희망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톰 데일리(영국)가 이번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일리는 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548.25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은 모두 중국이 휩쓸었다. 중국의 차오 위안이 582. 3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양 잔이 580.40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데일리는 또 한 번 성 소수자 인식을 개선하는 발언을 했다.   영국 가디언은 7일 데일리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데일리가 성 소수자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다이빙 전에 주변을 둘러봤다. 내가 올림픽에 왔다. 정말 멋진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성 소수자 인권에 관해)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올림픽에 많은 국가가 참여하지만, 성 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국가는 적다. 어떤 국가에선 성 소수자가 커밍아웃하면 사회적으로 매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영국인으로서 커밍아웃 후에 이러한 사회적 비판을 듣지 않을 수 있어 행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내가 행운아라는 것을 잘 안다. 세상에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마저 숨기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나는 다양한 스포츠의 장르 속에서 용기를 낸 스포츠인들을 보고 사람들이 외로움을 덜 수 있길 바란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자신의 가치를 찾고,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또 “역사는 백인 남성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세상엔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성향 등 무엇이든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 세상에 수많은 관점이 있음을 알고, 이 많은 관점과 소통하며 살 수 있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데일리에게 이번 대회는 에베레스트 등반과 같은 의미였다며, 자신의 한계를 이기고 정체성을 마주하며 전 세계에 의미 있는 울림을 전한 것에 박수를 보냈다.     또 데일리처럼 정체성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가정과 사회가 있을 때, 개인의 성공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다이빙 역사를 새로 쓴 데일리의 도전이 더 많은 선수를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여태의 어떠한 올림픽 대회보다 많은 성 소수자 선수들이 출전했다.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스스로 성 소수자라고 밝힌 선수는 총 168명으로 지난 2016 리우올림픽의 3배가 넘는 수다. 커밍아웃하지 않은 선수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8 18:03
마라톤 銀·銅 주역, 국경 초월한 뜨거운 우정 화제
8일(한국시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2, 3위로 결승선에 들어온 아브비 나게예(좌)와 바시르 아브디(우). 사진=게티이미지   혼자 경기에 열중해도 메달을 따내기 힘든 치열한 경기 현장.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한창일 듯한 경기장에서 상대를 격려해 함께 메달을 따낸 선수가 있다. 남자 마라톤 은·동메달리스트들의 이야기다.   8일(한국시간)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가 치러졌다. 무더위로 인해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치러졌지만, 이날의 온도는 그 어느 현장보다 뜨거웠다. 살인적 더위와 치열한 경기에서 바시르 아브디(벨기에)는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그를 끝까지 결승선으로 인도한 사람이 있다. 아브비 나게예(네덜란드)다.     나게예는 이날 경기에서 아브디보다 앞서 있었고, 온전히 자신의 레이스에만 집중하기 바쁜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게예는 자신의 기록에만 사활을 걸지 않았다. 나게예는 그저 끝없이 뒤를 돌아보며 아브디에 격려의 말을 보냈다. 자신도 지칠법한데 오른팔을 흔들며 아브디에 힘내라고 계속해서 사인을 보내는 동료의 끝없는 응원 속에서, 아브디는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2, 3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경기가 끝난 후 나게예는 “내 기록을 더 채우고 싶기도 했다. 나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아브디의 다리에 쥐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의 동료다. 그를 격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록보다 동료와 함께 가는 것을 택한 친구에 아브디도 고마움과 기쁨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에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나게예가 말을 걸어줬다. 우리는 훈련에서부터 함께 경쟁했고 서로를 고무해왔다. 우리는 하나의 팀 동료였다. 그가 2등을 하고 내가 3등을 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출전 국가는 다르지만, 훈련을 함께 해 온 동료인 아브디와 나게예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도 여태 메달을 따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도쿄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따낸 나게예의 기록은 2시간 9분 58초, 동메달을 거머쥔 아브디의 기록은 2시간 10분 00초다.     SNS에서는 중계방송 도중 잡힌 두 사람의 경기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특히 일본 현지 반응은 뜨겁다. 일본 현지에서는 “나라가 다른 두 선수의 뜨거운 우정”에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나라가 다른데도, 돌아보게 되는 우정”이라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기사화했다.   한편 남자 마라톤의 금메달은 엘리우드 킵초게(케냐)에게 돌아갔다. 이날 킵초게는 2시간 8분 38초를 기록해 그의 세계기록(2시간 1분 39초)을 깨지는 못했지만,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올림픽 남자 마라톤 2연패에 성공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8 17:20
도핑검사 해야 한다고? ‘브라질 16번’에 터진 네티즌 發 언어폭력
6일(한국시간)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브라질 배구대표팀의 페르난다 페가레이 로드리게스(35). 사진=게티이미지   “35세인데 근육 말이 돼? 도핑 검사 각”   “남자인 듯. 트랜스젠더.”     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전이 치러졌다. 한국은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는데,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한 선수를 겨냥한 수많은 말들이 올라왔다. 브라질 배구 16번 선수 페르난다 페가레이 로드리게스(35)를 두고 한 말들이다.   이날 배구에서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뛰어났다. 당시 브라질은 주력 선수 탄다라 카이세타가 도핑 적발로 혼란의 상황을 맞았다. 도핑 적발로 인해 해당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이에 브라질은 ‘에이스 구멍’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그런데도 브라질은 압도적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선수치고 많은 연령에도 불구,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을 뽐내며 16득점, 3블로킹, 1서브에이스 등 크게 활약했고, 공수 모두 완벽한 경기를 이끌었다.   너무 잘해서, 로드리게스는 많은 의혹을 낳았다. 특히 로드리게스의 지난 시간과 현재가 다르다는 의혹이 속출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3~14 유럽배구연맹(CEV)컵에서 김연경과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한 팀을 이뤄 함께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당시도 크게 활약했지만, 그때의 로드리게스와 비교하면 현재의 기량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또 3개월 전 로드리게스의 근황을 살펴보면 지금과 체격이 조금 다르다. 당시 로드리게스의 모습에서는 현재와 같은 ‘터질 듯한 근육’이 그렇게 돋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기량은 실제로 브라질 현지에서 자주 언급됐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다. 본래 군인이었던 로드리게스는 2011년 군사올림픽 배구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배구 유망주로 우뚝 섰다. 최근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베스트 윙을 수상하기도 했다. 뛰어난 실력에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네티즌들은 SNS상에서 로드리게스를 두고 ‘썰전’을 펼치는 중이다. 같은 팀 에이스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됐기에 도핑 의혹은 그럴 수 있다 해도 트랜스젠더, 성 의혹 등을 논하는 선 넘는 발언들은 선수를 향한 언어폭력으로 간주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네티즌들의 도 넘은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실제로도 뛰어난 선수였음이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는데, 사실이 아닌 정황을 두고 이러한 의혹을 꺼내는 것도 모자라 위험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배구를 모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우리 배구가 세계 챔피언급인데 네티즌들의 상식과 발언은 그렇지 않은 듯”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이날 브라질에 패한 한국 여자배구는 8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배구의 45년 만 메달 획득 기대는 좌절됐지만, 최선을 다한 값진 4위를 일궈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8 16:52
20분 만에 말과 유대관계를?... ‘코치 징계’ 근대5종, 경기 규칙 논란
말이 지시에 따르지 않자 눈물을 보이는 아니카 슐로이(독일). 사진=게티이미지   말(馬)에 폭력을 행사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코치의 사례가 더 큰 파문을 낳고 있다. 근대 5종 경기 규칙은 물론, 동물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승마 종목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6일(한국시간) 근대5종 여자 개인전 경기가 치러지던 와중, 펜싱과 수영에서 선두를 달리던 아니카 슐로이(독일)는 승마 종목에서 배정받은 말 ‘세인트보이’를 통제하지 못하면서 해당 종목에서 0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슐로이는 순식간에 1위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말을 듣지 않는 세인트보이에 슐로이의 코치 킴 라이스너가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된 것. 라이스너는 말을 통제하지 못하는 슐로이에게 채찍질하라는 지시를 반복해 내리기도 했다.   이에 국제 근대5종연맹(UIPM)은 라이스너에 말에 폭력을 행사한 점을 물어 도쿄올림픽 남은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문제는 일단락된 듯 보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상황이 단순히 라이스너의 동물 폭력에만 초점을 맞출 일이 아니라고 반격했다. 라이스너가 동물에 폭력을 행사한 것은 분명한 문제이지만,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동물과의 유대를 쌓지도 못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하는 경기 규칙에 있다는 것이 네티즌들이 지적한 문제점이다.     미국 CNN과 ESPN, 영국 가디언, 일본 더 페이지 등 외신도 해당 상황을 토대로 경기 규칙 자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결합한 경기로 모든 경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른 후 종합 전수로 순위를 매기는 것을 말한다. 이 중 승마의 경우 함께 훈련해 온 자신의 말로 경쟁하는 일반 승마와 달리, 제비뽑기로 배정된 말과 경기를 치른다. 그렇기에 말과 유대감을 쌓을 시간은 20분~40분에 불과하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근대5종 승마는 배정받은 말에 따른 ‘운’이 경기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된다는 비판과 동물 학대 위험의 우려를 동시에 받아왔다. 이번 라이스너의 말 폭력 사건은 이러한 문제를 더 뜨겁게 달군 격이다.   CNN과 ESPN은 근대5종 경기 룰과 대회에서 우승이 중요한 선수의 상황을 모두 고려했을 때, 이번 폭력의 문제를 선수나 코치의 문제로 단순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세인트보이가 이전에도 언젠가부터 선수의 지시에 불이행한 경우가 많았다며, 말에 트라우마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해당 경기 종목이 문제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더 페이지도 선수들이 말을 단순히 경기 도구로 보게 되고, 이로 인해 말을 혹사한다며 경기 규칙과 경기 자체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8 14:32
문재인 대통령 "여자 배구, 국민에게 용기 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도쿄 올림픽에서 4위로 대회를 마감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인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며 "원팀의 힘으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어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아쉬워하지 말기 바란다. 또 하면 된다. 지금까지처럼 자신감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한 선수 한 선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우리는 응원으로 함께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선수 한 명씩 나열하며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덕분에 국민들은 많은 용기를 얻었다. 김연경, 김수지, 김희진, 박은진, 박정아, 안혜진, 양효진, 염혜선, 오지영, 이소영, 정지윤, 표승주. 우리의 자랑 열두 선수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불러주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강조하며 "끝까지 애써준 배구협회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15-25,15-25)으로 패했다. 목표했던 메달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김연경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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