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2021시즌 퍼포먼스에 80점을 매긴 이유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은 2021시즌을 돌아보며 "80점은 주고 싶다"라고 했다.      '20점' 감점 요인은 타격이다. 나성범은 33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지만, 타율은 0.281에 그쳤다. 2013시즌 이후 처음으로 2할대로 떨어졌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당시 나성범은 "30홈런을 넘어선 후 홈런왕을 의식한 탓에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낸 점에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성범은 2019시즌 5년,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후 시즌 아웃됐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2020시즌은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하지만 2021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했고, 우익수로 107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나성범은 스스로 시험대에 올랐다. 타격만 가능한 '반쪽 선수'로 평가받고 싶지 않았다. 그는 "무릎 수술을 받고 두 번째 시즌(2021년)이었다. 팀(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에서도 '몸 관리가 필요하다'며 말렸지만, 전 경기에 출전해 나 자신을 평가하고 싶었다"라며 "수비에서 종종 실수가 있었지만 잘 버텨준 내 무릎이 고맙다. 2021년은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우익수로 379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2020시즌까지는 무릎이 완치됐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치른 2021시즌 때는 부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고,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시즌 막판에도 무릎 통증은 없었다고.   나성범은 역대 FA 최고액(6년 총액 150억원)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연히 성적 기대치도 높아졌다.    목표를 묻는 말에 나성범은 가장 먼저 "KIA의 우승"이라고 했다. 하지만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 이상 노려야겠지만, 내가 바란다고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명확하게 밝힌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 나성범은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일이다. (타격) 수치를 정해두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계약 기간) 6년 동안 몸 관리를 잘해서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문학적인 몸값에 걸맞지 않은 목표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나성범의 풀타임 소화는 KIA의 공격력 향상과 직결되는 요인이다. 김종국 KIA 감독도 "나성범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개인 평균 성적은 충분히 해줄 선수다.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라며 믿음을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 두 시즌(2020~2021년) 연속 160안타,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 풀타임 우익수로 뛰며 3할 타율까지 회복한다면 스스로 깎은 20점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나성범은 "신인 같은 자세로 2022시즌을 준비하겠다. 더 나은 성적으로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1-24 08:59
[오피셜]박건우, NC와 6년 100억..."어려운 결정"
박건우가 잠실벌을 떠나 창원에서 새 출발한다. 사진=NC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박건우(31)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NC는 14일 "박건우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계약금은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는 6억원이다.     박건우는 2009년 데뷔, 통산 타율 0.326 8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올 시즌(2021) 포함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5시즌(2016~20)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해냈다. 구단은 '정교한 타격 능력과 파워를 지닌 선수다. 수비와 주루로 고른 기량을 갖춰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약했다"라고 강조했다.     박건우는 "우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믿음으로 마음을 움직여준 NC에 감사드린다. NC 이동욱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NC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내년 2월 열리는 NC의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14 13:09
'KIA와 무승부' LG, NC에 패한 삼성 밀어내고 2위 복귀
8일 광주 KIA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는 LG 선수들. [연합뉴스]   시즌 막바지 2위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LG가 삼성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격차는 승률 0.003.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초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LG는 8일 KIA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았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대니얼 맹덴(7이닝 2실점)을 공략하지 못한 탓이다. 올 시즌 LG는 상대 전적 9승 1무 6패로 KIA전을 마감하게 됐다.     그럼에도 LG는 경기 전까지 0.5경기 차로 앞서 있던 삼성을 3위로 밀어냈다. 삼성이 이날 창원에서 NC에 0-6으로 완패하면서 승률 0.560을 유지한 LG가 0.557의 삼성에 게임 차 없이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1승과 1패에 순위가 뒤집히는 살얼음판 전쟁이다.     5위 전쟁도 여전히 뜨겁다. 6위 SSG와 7위 NC가 이날 나란히 승리하면서 5위 키움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SSG는 한화를 7-3으로 제압했고, NC는 삼성을 꺾어 승전보를 전했다. SSG와 NC 역시 승률 0.001 차로 순위표 앞뒤를 유지하면서 5강 한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반면 무섭게 치고 올라가던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에 5-14로 완패해 주춤했다. 6·7위 팀과의 간격도 1.5경기 차로 한 발 멀어졌다. 9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와 롯데의 맞대결이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KT-키움전은 비로 순연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08 22:19
NC 수뇌부 대대적 개편...이번엔 변할까
프로야구 NC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NC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 설치된 대형 구단 로고. [연합뉴스]   NC는 창단 10주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베팅, 음주운전, 학교폭력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어겨 코로나19에 걸렸고, 이를 빌미로 KBO리그가 중단됐다.    문제는 이 모든 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발표를 미루고 있다가 언론에 보도가 되면 해당 사건에 대해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야구팬들의 분노가 쉽게 식지 않으면 구단 수뇌부들이 물러나면서 마무리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하지만 여론이 잠잠해지면 구단 수뇌부는 돌아왔다. 지난 2016년 투수 이성민이 NC 소속으로 있을 때 승부조작을 했는데, NC가 이를 인지하고도 KT에 특별지명제도로 이적시킨 일이 알려졌다. 당시 배석현 단장은 직무 해제됐고, 국제업무 담당을 맡았다가 2018년 경영본부장으로 돌아왔다.    배 본부장은 이번 리그 중단 사태로 인해 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황순현 대표는 사퇴하고 김종문 단장은 직무정지 중이다. 그러나 배 본부장이 얼마 안 가 다시 수뇌부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책임지지 않고 누구라도 돌아올 수 있다.    그동안 NC의 무수한 사건·사고에도 김택진 구단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야구 전문가들에게 야구단 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한 명의 야구팬이었던 김 구단주는 뒤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쓸 뿐이었다.    그런 김 구단주가 나섰다. 김 구단주는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사 출신인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신임 대표이사 대행으로 내정했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맡고 있었다.    서 신임 대표대행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다. 초심으로 돌아가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야구계 인사나 모기업 엔씨소프트에서 활동한 IT 전문가가 아닌 수사에 능한 검사 출신을 보낸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난 10년 동안 NC 구단에 만연했던 사건·사고 은폐 뿌리를 뽑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런데도 또 NC식 사건·사고 은폐, 회전문 인사가 계속된다면 김 구단주의 사과로도 야구팬을 달랠 수 없을 것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8 16:26
NC 프런트 직원도 코로나19 확진
NC 구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NC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14일 "자기격리 중이던 구단 현장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지난달 14일 얀센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8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3일 다시 진행한 2차 검사에서 확진으로 나왔다. 돌파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주 발생한 1군 선수단 감염 경로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진다.    NC는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묵었다. 8일 이 호텔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NC 선수단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선수 2명, 10일 선수 1명이 확진됐다. 이 과정에서 확진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4 15:51
프로야구 멈춰세운 책임자 엄단해야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뉴스1]프로야구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적절한 후속 조치가 따라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13~18일로 예정된 KBO리그 30경기(팀당 6경기)를 순연하고,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후반기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다음 달 10일 시작한다. 리그가 28일간 중단되는 셈이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여파다. 지난 9일 NC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 NC 선수 1명과 두산 선수 2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역학조사 결과 두산 1군의 68%(확진 2명, 자가격리 대상 17명)와 NC 1군의 64%(확진 선수 3명, 자가격리 대상 15명)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두산과 NC는 “경기 진행이 어렵다”며 리그 중단 논의를 수면 위로 올렸다.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가 잇따라 열렸다.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은 ‘리그 일시 중단’. 여론의 포화가 쏟아졌다. 비상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NC와 두산은 잃은 게 없고, 다른 팀만 상대적 손해를 감수했다는 이유에서다. NC와 두산은 두 팀은 원하는 바(리그 중단)를 이룬 뒤 사과했다.   코로나19 확진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도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 문제는 NC 선수들의 최초 감염 경로를 놓고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거다. 그리고 NC가 앞장서 리그 중단을 요청했다는 사실이다. 야구계가 이번 사태를 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확진 선수가 방역 당국의 지침과 KBO의 매뉴얼 중 하나라도 위반한 상황에서 감염됐다면, 엄중한 제재가 뒤따르는 게 당연하다. 구단의 관리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 파장이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기에 더 그렇다.   실제로 이사회에서는 “확진자 중 방역지침을 위반한 선수가 있다면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 KBO와 NC 구단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NC는 이미 구두 조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고, 위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NC는 이미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팀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하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NC는 알테어를 타일러 선수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무사히’ 우승했다.   이번 사태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NC를 포함한 모든 팀의 야구가 일시적으로 멈췄다. 솜방망이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NC는 일단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4 08:32
NC의 ‘정의 명예 존중’은 어디로 갔나
프로야구가 전격 중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유다. 팀당 6경기씩 순연된 채 전반기가 조기 마감됐다. 프로야구는 다음 달 10일 재개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팀,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리그가 중단된 것에 대해 야구팬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NC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KBO는 지난 3월,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리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매뉴얼에는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 있었다.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면,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자가격리 2주+연습 기간 1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과연 이번 확진자 발생이 리그 정상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느냐에 대해 여론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다.     지난 9일 처음 1군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구단은 지난해 KBO리그 우승팀인 NC다. 이튿날 NC 선수 1명과 두산 선수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때부터 상대 팀의 밀접접촉자들이 자가격리에 줄줄이 들어가면서 경기가 취소되는 등 리그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는데, 확진자가 발생한 NC와 두산이 중심이 되어 리그 중단을 주장했다.     전격 리그 중단 결정에 대한 첫 번째 논란은 형평성 논란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확진자가 나왔던 구단이 있었다. 하지만 리그는 계속 진행됐고, 해당 구단은 선수 공백이라는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지난 11일 KIA는 KT전 시작 직전에 포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겨 쉬고 있던 선수를 급히 불러내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선발 포수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가 이전 경기에서 두산 선수와 접촉했다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것이다. KIA는 주전 포수 없이 2군 선수를 불러들여 경기했다.     그런데 NC와 두산이 정상적인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리그가 중단됐다. 방역 당국에서도 리그 중단을 권고한 적은 없다. 이번 중단 결정으로 가장 이득을 본 구단이 확진자가 나온 팀들이다. NC의 경우 확진자 외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할 선수가 15명에 이른다. 성적은 5위까지 처져 있다. 그야말로 위기 상황. 그러나 NC는 결국 이들 공백 없이 휴식 후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팬들은 “부상자가 많으면 또 리그를 중단해야겠다”, “자신들이 만든 매뉴얼도 안 지키면서 규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아냥댔다. 페어플레이가 생명인 스포츠에서 팬들에게 ‘공정함이 없다’는 인상을 심었다는 자체로 팬들의 분노가 적지 않다.    두 번째 논란은 더 심각하다. NC의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NC 구단 확진자에 관해 설명하면서 "확진자 중 '오후 10시 이후 숙박업소에서의 모임을 억제하기 위한 숙박시설의 정원 초과 입실 금지 조항'을 어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NC의 확진자들이 단순히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운이 없어 확진된 게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NC는 지난 12일 오후에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모든 야구팬, KBO 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은 만일 NC의 주축 선수가 방역수칙을 어겼을 경우 구단이 얼마나 강력한 징계를 내릴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NC가 야구단을 창단할 때부터 내세운 가치는 ‘정의, 명예, 존중’이었다. NC가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있음에도 리그 중단을 주장한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의였을까. 또한 방역수칙 위반 의심을 받는 일부 선수들이 사실은 경기 후 일탈 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명백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개인 정보 보호’를 먼저 말하고 있다. 이것이 NC 구단의 진정한 명예일까. 또한 이번 리그 중단 결정에서 구단의 이익이 아닌 전체 야구팬에 대한 존중은 있었나. NC의 ‘정의, 명예, 존중’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14 08:00
프로야구 NC 확진자 2명 발생… 2경기 취소
잠실야구장을 방역중인 방역로봇. [연합뉴스]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단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프로야구 5경기 중 2경기가 이로 인해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NC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9일 발표했다. NC 선수단은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원 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라 NC 선수단 전원은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가 끝날 때까지 격리된다. NC와 6·7일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 전원도 금일 PCR 검사를 받는다. 잠실 구장에서는 정밀 방역이 진행된다.   9일 열릴 예정이어던 고척 NC-키움 경기, 잠실 LG-두산 경기도 취소됐다. NC와 두산의 경기 재개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한편 2~5일 동일한 원정 숙소를 사용해 전원 검사를 진행했던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09 11:27
NC의 뒷심… 8회 2점+9회 1점, 삼성에 역전승
NC 투수 송명기 N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NC 선발 송명기는 8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일 한화전에 이은 2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4승(2패)을 기록했다.   삼성은 2회 1사 이원석이 선제 솔로 아치를 때려 선제점을 뽑았다. NC는 3회 이명기의 좌중간 2루타,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에도 홈런 2방을 터트렸던 삼성은 4회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의 홈런으로 다시 앞섰다. 피렐라는 시즌 15호 홈런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NC는 5회 노진혁이 1타점 2루타를 쳐 2-3으로 추격했다.   NC 타선은 8회에 힘을 발휘했다. 2사 이후 대타 이원재의 안타, 박민우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선 이명기가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9회 초 양의지의 2루타, 박석민의 희생번트, 김진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노진혁이 우전안타를 쳐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세이브 1위인 삼성 오승환은 동점 상황에서 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NC 마무리 원종현은 9회 말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11 22:33
KBO리그 ‘역대급’ 순위 싸움 중
20일 잠실 경기에서 KIA 포수 한승택(오른쪽)에게 아웃되는 LG 김현수. [연합뉴스]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얘기다. 개막 전부터 많은 전문가가 ‘춘추전국시대’를 예상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전망했다. 그 예상이 일단 적중한 모양새다. 심지어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해 상위권 팀들이 주춤하고, 하위권 팀들이 약진한 까닭이다.   순위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22일까지 1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9승 7패,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6승 11패다. 두 팀 간 격차가 3.5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키움이 7연패 수렁에서 21일 간신히 빠져나왔는데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직전 여섯 시즌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1위 팀이 15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해 1위 NC와 10위 SK 와이번스의 격차는 10경기였다. NC(12승 3패)와 SK(2승 13패)의 승패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9년 7.5경기, 17·18년 8.5경기, 16년 9.5경기, 15년 10경기 차 등 1위와 10위의 차이는 확연하게 갈라졌다. 올해보다 적게는 3경기, 많게는 5.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셈이다.   1위 팀이 15경기 시점에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시즌도 올해가 유일하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10승), 16년 두산 베어스(11승), 17년 KIA 타이거즈(12승), 18년 두산(12승), 19년 SK(11승), 20년 NC(12승)는 모두 개막 직후부터 7할 안팎 승률로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은 공동 1위 NC와 LG 트윈스가 9승 7패로 승률 6할이 안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동 순위가 3개나 된다. 1위 자리를 NC와 LG,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나눠가졌다. 6위 자리는 8승 8패로 두산과 KIA가 차지했다. 8위(7승 9패)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두 팀이다. 1위 두 팀과 6위 두 팀의 게임 차는 단 1경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   NC와 LG는 전문가 대부분이 선두권으로 예상했던 팀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KT도 상위권에 머물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추신수가 합류한 SSG 역시 지난해 악재가 겹쳤던 것일 뿐 꾸준히 강팀이었다. 다만 올해도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삼성, 롯데, 한화의 초반 약진이 의외로 거세다. 특히 5위 삼성은 1위 네 팀에 0.5경기 차로 바짝 붙어 있다. 롯데와 한화도 물고 물리는 혼전 상황을 꿋꿋이 버텨내고 있다.   앞으로는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예년보다 주춤한 두산과 최하위로 처진 키움은 지난해까지 가을야구 단골팀이었다. 언제든 흐름을 바꿔 반등할 저력이 있는 팀이다. 모든 팀이 상승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서 있는, 2021년 4월의 프로야구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4-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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