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2021시즌 퍼포먼스에 80점을 매긴 이유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은 2021시즌을 돌아보며 "80점은 주고 싶다"라고 했다.      '20점' 감점 요인은 타격이다. 나성범은 33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지만, 타율은 0.281에 그쳤다. 2013시즌 이후 처음으로 2할대로 떨어졌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당시 나성범은 "30홈런을 넘어선 후 홈런왕을 의식한 탓에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낸 점에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성범은 2019시즌 5년,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후 시즌 아웃됐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2020시즌은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하지만 2021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했고, 우익수로 107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나성범은 스스로 시험대에 올랐다. 타격만 가능한 '반쪽 선수'로 평가받고 싶지 않았다. 그는 "무릎 수술을 받고 두 번째 시즌(2021년)이었다. 팀(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에서도 '몸 관리가 필요하다'며 말렸지만, 전 경기에 출전해 나 자신을 평가하고 싶었다"라며 "수비에서 종종 실수가 있었지만 잘 버텨준 내 무릎이 고맙다. 2021년은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우익수로 379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2020시즌까지는 무릎이 완치됐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치른 2021시즌 때는 부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고,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시즌 막판에도 무릎 통증은 없었다고.   나성범은 역대 FA 최고액(6년 총액 150억원)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연히 성적 기대치도 높아졌다.    목표를 묻는 말에 나성범은 가장 먼저 "KIA의 우승"이라고 했다. 하지만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 이상 노려야겠지만, 내가 바란다고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명확하게 밝힌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 나성범은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일이다. (타격) 수치를 정해두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계약 기간) 6년 동안 몸 관리를 잘해서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문학적인 몸값에 걸맞지 않은 목표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나성범의 풀타임 소화는 KIA의 공격력 향상과 직결되는 요인이다. 김종국 KIA 감독도 "나성범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개인 평균 성적은 충분히 해줄 선수다.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라며 믿음을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 두 시즌(2020~2021년) 연속 160안타,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 풀타임 우익수로 뛰며 3할 타율까지 회복한다면 스스로 깎은 20점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나성범은 "신인 같은 자세로 2022시즌을 준비하겠다. 더 나은 성적으로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1-24 08:59
MLB 관심 받던 조원빈, 국내 남을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외야수 조원빈(18·서울 컨벤션고·사진)이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커졌다. 조원빈은 18일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어떤 (구단의) 선택을 받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에 한해 프로 구단 지명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선수의 해외 진출과 대학 진학 의사를 미리 파악해야 구단이 신인 지명권 한장을 허공에 날리는 일을 막을 수 있어서다. 일부 특급 유망주가 해외 리그와 KBO리그를 저울질하면서 몸값을 부풀리는 꼼수를 미리 막기 위한 의도도 있다.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국내 구단 지명을 받은 선수도 미국 구단과 계약할 수는 있다. 다만 그 경우 도의적 비난과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조원빈의 KBO리그행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조원빈조원빈은 타격·파워·수비·송구·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다. 체격 조건(키 1m90㎝, 체중 91㎏)도 좋다. 고교 진학 후 타자에 전념하면서 기량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일찌감치 고교 3학년생 중 최고 타자로 꼽혔고, 올해 타율 0.367, OPS(장타율+출루율) 1.069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구단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 MLB 구단이 KBO에 신분조회 요청도 했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조원빈이 지난해 참가한 MLB 파워 쇼케이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빅리그 구단에 굉장한 임팩트를 남겼다. 대형 선수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조원빈은 “미국 진출 꿈이 있지만, 상황이나 여러 조건 등을 따져봐야 결정할 수 있다. 이번에 미국에 못 가더라도, 한국에서 잘하면 나중에 다시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후회 없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조원빈은 올해 연고 지역 구단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다. 서울 구단은 오는 23일까지 두산 베어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 순으로 1차 지명을 한다. 미국으로 떠날 듯했던 조원빈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각 구단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조원빈은 “올해 기대만큼 활약하진 못했지만, 프로에 가면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게 내 꿈”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주=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9 07:47
돈 내야 본다, 스포츠 중계권 양극화
프로스포츠 중계권이 양극화 시대를 맞았다. KBO는 지난해 지상파 3사와 4년 216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했다. 또 최근에는 OTT를 중심으로 유료 중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프로스포츠 중계권이 양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배구·프로농구 중계권 계약이 2019년부터 올해에 걸쳐 갱신됐다. 프로야구와 프로배구는 금액 면에서 이전 계약 규모를 뛰어넘었다. 반면, 프로축구와 프로농구는 계약이 무산될 뻔했다.   ◆‘부익부’ 프로야구·프로배구=KBO는 지난해 2월 지상파 3사(KBS·MBC·SBS)와 KBO리그(프로야구) TV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년간 2160억원(연평균 540억원)이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계권 계약 역대 최고 금액이다. 프로배구는 16일 스포츠 전문채널 KBS N과 6년간 300억원(연평균 5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마쳤다. 프로리그가 출범한 2005년 당시 연 3억원이던 프로배구 중계권은 연 50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프로야구와 프로배구는 국제대회의 좋은 성적으로 팬층을 넓혔다. 팬의 관심은 경기 중계 시청으로 이어졌고, 방송사는 이들 종목 중계권 확보에 애썼다. 2000년대 초 연 79억원이던 프로야구 중계권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몰고 온 야구 열풍 덕분에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연 100억원을 넘겼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에 힘입어 연 500억원까지 치솟았다.   프로배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가 선전했고, 지난해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내 무대에 돌아오면서 역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프로배구 중계권 가격이 올라갈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연 중계권료 ◆‘빈익빈’ 프로축구·프로농구=프로축구와 프로농구는 중계권 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해 1월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와 K리그(올스타전 제외) 중계권을 통합해 팔기로 했다. 최저입찰조건으로 4년 1000억원(연평균 250억원)을 제시했는데, 아무도 받지 않았다. 결국 프로축구만 따로 계약했다. 케이블과 지상파 여러 방송사가 나눠서 중계한다. 중계권은 2019년 당시의 연 65억원보다 깎인 연 5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프로농구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기존 중계권사인 MBC 스포츠 플러스가 계약이 두 시즌이나 남았는데도 적자 심화를 이유로 중계권을 반납했다. 중계방송 없는 프로리그가 될 위기에 몰린 프로농구연맹(KBL)은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와 5년 계약을 했지만, 중계권은 연 30억원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는 해외축구 인기에 묻혔고, 프로농구는 25년간 올림픽 무대에도 서지 못하는 등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팬이 이탈했다.   ◆‘게임 체인저’ OTT 중계=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시대가 열리면서 프로스포츠 중계권의 부익부 빈익빈에 가속도가 붙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스포츠 경기 시청이 늘면서 통신 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와 포털(네이버·카카오) 등이 앞다퉈 중계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매력적인 스포츠 콘텐트는 프로야구다. KBO는 2019년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5년간 1100억 원(연평균 220억원) 규모의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뉴미디어 중계권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포털이 중계하지 않아 기존 농구팬조차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최근에는 쿠팡플레이나 티빙 등 유료 회원제 OTT 플랫폼까지 스포츠 중계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잡은 콘텐트는 프로축구나 프로농구가 아닌 해외축구(유로2020), 여자배구 국제대회(여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이다. 얼마 전부터는 류현진이 출전하는 메이저리그(MLB)와 손흥민이 나오는 프리미어리그(EPL) 등도 유료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유료 OTT가 많아질수록 스포츠 경기 중계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다. 돈을 내고 보는 스포츠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중계 시장에서 소외된 스포츠는 인기 스포츠와 연대해 함께 중계권을 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6-18 08:18
15일부터 프로야구 관중 입장 증가한다
방역로봇을 통해 관중석 방역작업을 진행하는 잠실구장. 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입장 관중 숫자가 15일부터 확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11일 현재 서울, 인천, 경기, 대구)이 현행 전체 수용가능 관중 10%에서 30%(실내인 고척 스카이돔은 20%)로 늘어나며, 1.5단계 지역(부산, 대전, 광주, 경남)은 30%에서 50%까지 확대된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증가했고 철저한 방역조치로 경기장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KBO리그 등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규모 상향을 발표했다. 14일부터 7월 4일까지 적용되며 KBO리그는 각 구장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각 팀의 홈 경기 운영에 따라 관중 입장 비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지택 KBO 총재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등 정부부처에 KBO리그 각 구단의 재정적 위기, 야구장 안팎 소상공인들의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관람 인원 비율 확대, 취식 허용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야구 OB모임인 일구회 등도 관중수 확대를 역설했다.   KBO는 "방역당국의 스포츠경기의 관람 인원 비율 확대 결정을 환영하며 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해 더 안전한 경기장에서 보다 흥미로운 경기로 관중들에게 보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는 관중 입장 비율이 확대됨에 따라 각 구장에 출입구 운영을 확대하고 미판매 좌석 착석 방지를 통한 거리두기 준수, 안내 및 안전요원 증원 배치 등 방역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여 관중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KBO리그를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11 12:50
사상 첫 외인 감독 맞대결, 외인 선발로 끝맺는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수베로 감독에게 선물로 크리스털 야구공을 전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7일, KIA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6) 감독과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 간의 KBO리그 사상 첫 외국인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인 윌리엄스 감독과 역대 네 번째인 수베로 감독은 지난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시작했다.   첫 맞대결은 윌리엄스 감독이 웃었다.   각각 토종 선발 임기영과 김민우를 내보냈던 두 팀은 7회말 프레스턴 터커의 2타점 역전 결승타가 터지며 KIA의 4-3 승리로 끝이 났다.   한화는 8회초 2사 만루, 9회초 2사 2,3루 기회를 연거푸 놓친 것이 아쉬웠던 하루였다.   그리고 지난 28일 이어진 2차전, 이번엔 '슈퍼 루키' 이의리(19)가 다시한번 윌리엄스 감독을 웃게 했다.   KIA의 신인 이의리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신들린 투구로 4경기 만에 화려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의리의 호투에 힘입어 KIA는 한화를 4-0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제 화제가 되었던 두 외국인 감독의 사상 첫 시리즈는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었다.   KIA의 다니엘 멩덴(왼쪽), 한화의 라이언 카펜터. 연합뉴스 제공   시리즈 3차전 선발로 KIA는 다니엘 멩덴을, 한화는 라이언 카펜터를 예고했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두 팀이 동시에 외국인 선발을 내세우는 첫 기록도 추가가 되었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 첫 승을 신고했던 멩덴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첫 외국인 감독 맞대결 스윕승을 선물하겠단 각오이다.   하지만 카펜터의 기세 또한 무섭다.   같은 날 LG 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카펜터는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   카펜터는 수베로 감독에게 스윕패 타이틀을 안기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두 팀은 28일 18시 30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도정 기자 
2021-04-29 15:02
'일본에서도 인싸~' 로하스, 유쾌한 프로필 공개! 황재균에겐 "안녕하세요 캡틴"
로하스 인스타그램 캡쳐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합류한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KT의 역대급 조건을 거절하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으로 떠났던 KBO 리그 MVP 출신인 로하스는 지난 5일 일본에 입국하였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2주간의 격리 기간에 들어갔다.   낯선 곳에서의 외로운 시간이었겠지만 한국에서 보여주었던 '인싸' 기질은 어디 가지 않은 듯하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로하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프로필 사진에서 로하스는 야구 배트 두 개를 들고 비장한 표정과 함께 사무라이 포즈를 취하며 벌써부터 일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로하스 인스타그램 캡쳐   또한 KT에서 함께 뛰었던 주장 황재균의 "ㅋㅋㅋㅋㅋ"웃는 댓글에는 "안녕하세요 captain"이라며 한국어로 답했다.   한편,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마친 로하스는 당장 20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조기 데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도정 기자
2021-04-20 16:12
엄중경고 후 꽃다발…수베로 감독의 '기이한 하루'
2021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됐다. 17대 0으로 대승을 거두며 KBO 데뷔승을 올린 한화 수베로 감독이 경기 후 축하꽃다발과 샴페인을 선물받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은 7일 밤 예쁜 꽃다발을 품에 안았다. 뜨거운 박수도 함께 받았다. 이날 한화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를 17-0으로 이겼다. 개막 2연패 후 한화의 첫 승리. 동시에 수베로 감독의 KBO리그 첫 승이기도 했다.   경기 후 한화 선수단은 3루 더그아웃 앞에 동그랗게 모였다.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와 정민철 단장 등 프런트도 함께였다. 박찬혁 대표가 수베로 감독에게 꽃다발을 선사하자 축하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수베로 감독은 "첫 승을 거둬 매우 기쁘다. 하주석, 박정현 등 여러 선수가 잘해줬다. 실점과 실책이 없는 퍼펙트한 경기였다. 앞으로 매번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불과 몇 시간 전 수베로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그는 지난 6일 SSG전8회 말 투수교체 과정에서 심판진에게 10분이나 항의하다가 KBO 리그규정 스피드업 규정(제1조 3항)에 의거해 퇴장됐다.   당시 수베로 감독은 통역원에게 "'66번 주현상 등판'을 심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는데, 6을 5로 착각한 통역원이 심판에게 등번호 55번인 강재민을 투입하겠다고 잘못 전했다. 이를 뒤늦게 안 수베로 감독이 정정을 요구했으나,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7일 SSG전 승리 후 수베로 한화 감독이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한화 제공   수베로 감독은 7일 "통역 과정이 잘못됐다고 해도 투수코치의 의사 전달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어필했다"며 "강재민에게도 몸을 풀 시간을 줘야 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규정된 항의시간(4분)을 초과한 건 감정이 격해서만이 아니라 일종의 전략이었다.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은 몸을 충분히 푼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 선수들과 직원들도 수베로 감독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하루 뒤 한화 선수들은 멋진 파티를 벌였다.   김식 기자
2021-04-08 15:29
와이번스 인수한 이마트, KBO 가입서엔 ‘일렉트로스’
SK 와이번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신세계 그룹에 구단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2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SK와이번스 간판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을 신청했다. 가입 신청서에는 ‘이마트 일렉트로스(가칭)’라는 이름이 적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으로 KBO에 가입을 신청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KBO 가입을 신청하기 위해 가칭을 적어 낸 것”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명칭으로 추후 얼마든지 변경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측은 KBO 이사회가 열리는 3월 초까지 구단명을 확정하고 KBO에 통보해주기로 했다. 이사회 심의를 통과하고 총회에서 재적 회원 2/3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입이 승인된다. 이후 가입금을 내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가입금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이마트는 SK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 100만주)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공시에서 “이마트 및 SSG.COM 등 브랜드 파워 제고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연계 마케팅, 야구 관련 PL상품 개발 등으로 고객을 유입시킬 것”이라고 계약 목적을 밝혔다. 352억원 규모의 SK텔레콤 소유의 야구연습장 등 구단 토지와 건물 매매는 향후 별도 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구단명이 확정되는 대로 엠블렘과 유니폼 디자인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일렉트로스’ 명칭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2021-02-23 16:54
순위 싸움 승자? 마무리에게 물어봐
KBO리그가 정규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각 팀별로 27~35경기가 남아 있는 21일 현재 1위 NC 다이노스부터 6위 KIA 타이거즈까지 승차가 최소 2.5경기에서 최대 7경기 차로 촘촘하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가 1위였던 SK 와이번스와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처럼 언제라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순위 싸움의 키플레이어는 마무리투수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는 올 시즌 후반이 되면서 투수들의 피로도는 높아졌다. 타자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경쟁이 심할수록 타격 집중력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펜투수들의 어깨가 지치면서 경기 후반에 승부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마무리투수가 굳건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투구하는 NC 마무리투수 원종현. [연합뉴스]  NC는 시즌 중반부터 불펜투수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1위를 수성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33)이 7월 한달 평균자책점이 8.68로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가 승차없는 2위로 바짝 뒤쫓던 지난주에 두산 베어스(16일), SK 와이번스(17일), 롯데 자이언츠(20일)를 상대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3세이브를 거둬 1위를 지켰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 [연합뉴스]  반면 키움은 세이브 1위(28개) 조상우(26)가 있는데도 뒷문이 불안했다. 조상우는 이달 들어 6경기에 나와 4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06이다. 7월까지 평균자책점 0점대로 강력한 투구를 했던 조상우는 8월부터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지난 8일 SK전 이후 발목에 통증을 느껴 4일간 쉬었다. 손혁 키움 감독은 "공의 힘은 여전히 괜찮다"고 했지만, 자칫 조상우가 무너진다면 1위에 오르기 전에 4, 5위로도 밀려날 수 있다.      투구하는 김재윤. [연합뉴스]  KT 위즈는 단독 3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탔다. KT의 새 마무리투수 김재윤(30)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이 사라지고 호투하면서 KT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재윤은 7월 이후 26경기에서 3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으로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9월에는 순위 다툼을 하는 키움(6일), 두산(17일)을 상대로 2세이브를 올렸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 [연합뉴스]  LG 트윈스는 지난주 3번이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4위로 처졌다. 그중 2패는 마무리투수 고우석(22)의 기록이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고우석은 7월에 돌아와 8월에는 7세이브 평균자책점 0.82로 뜨거운 한달을 보냈다. 그런데 9월 들어 피안타가 많아졌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은 지난달 말 선발 보직에서 부진한 이영하(23)를 불펜으로 돌려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이영하 본인이 원했는데, 9월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일 LG전에서는 5-5로 동점인 9회 초에 나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6-5 역전승을 도왔다. 5위까지 떨어진 두산에게는 이영하가 천군만마다.      역투하는 KIA 전상현. [연합뉴스]  6위 KIA는 마무리투수 전상현(24)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전상현은 올해 44경기에 나와 45이닝을 던져 2승 2패 12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잘해줬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시즌 막판에 빠지면서 5위 안에 진입해야 하는 KIA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21 15:04
KBO 야구장 응원 매뉴얼 해외서 관심
마스크 의무 착용, 좌석 띄우기 등 관중 입장 관련 세칙을 추가한 대응 매뉴얼. [사진 KBO]프로야구 유관중 경기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30일 발표했다. 대중교통이나 영화관을 이용하는 것보다 강력한 ‘야구장 거리 두기’ 세부규칙을 만들었다.   KBO 사무국은 3일 시작하는 주말 3연전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목표로 59쪽 분량의 매뉴얼을 제작했다. 경기장과 선수단에 관련한 1·2차 매뉴얼에 이어 이번에 마련한 관중 입장 가이드라인은 3차 매뉴얼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야구팬은 KBO가 정한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에 동의해야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이를 어기면 경고 및 퇴장 조치한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K-방역’을 스포츠 관람에 맞도록 엄격하게 적용했다.   야구장 입장권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온라인으로만 살 수 있다. 현장 판매나 현금 결제는 안 된다. 혹시 나올지 모를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당분간 경기장 전체 좌석의 30%까지만 관중을 받기로 했다. 모든 입장객은 일행이라도 한 좌석 이상 띄어 앉아야 한다. 일반석·테이블석 등 좌석 종류와 상관없이 적용된다. 잔디석·바비큐석·키즈존·흡연실 등 지정 좌석이 아닌 공간은 운영하지 않는다.   입장객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체온이 섭씨 37.5도 이상이면 입장할 수 없다. 또 관중석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마스크 착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물이나 음료수만 마실 수 있다. KBO리그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도 할 수 없다.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와 응원가는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하이파이브 등 신체 접촉이 필요한 응원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강력하고 세밀한 KBO의 매뉴얼에 대해 해외 스포츠리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야구기구(NPB)도 KBO의 1·2차 매뉴얼을 참고해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이진형 KBO 사무차장은 “3차 매뉴얼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면서, 안전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인) 스페인 프로축구 등이 관중 입장 계획을 세우기 위해 KBO에 3차 매뉴얼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20-07-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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