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은 어떤 문서 받고 ‘이순신 현수막’ 내렸나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걸었다가 IOC 요청으로 철거되는 이순신 장군 패러디 현수막.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도쿄올림픽 기간 금지했는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 외교의 큰 성과라면 앞으로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IOC로부터 문서로 약속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IOC에 확인했더니 ‘지금까지 입장과 달라지지 않았고, 사안에 따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욱일기를) 금지하겠다고 말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도 “IOC가 욱일기를 금지했다는 한국 측의 설명을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IOC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IOC 홍보 담당자는 중앙일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논의 시작부터 일관되게 말했듯,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에 따라 정치적인 표현은 없어야 한다. 경기 중 우려한 사항이 발생하면 사안별로 적용한다. 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 IOC는 대한체육회에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서신을 보냈다. 추가적인 발언이나 해석은 포함되지 않았다(without making any further statement or interpretation). 규칙 이행을 명확하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IOC가 대한체육회에 문서를 보낸 건 사실이지만, ‘욱일기 금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IOC 답변에 따르면 일본 측이 주장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김보영 대한체육회 홍보실장은 “우리가 받은 레터에 ‘욱일기 사용 금지’라는 말은 없다. 그러나 IOC가 우리에게 50조 2항 위반을 이유로 현수막 철거를 요청한 것처럼, 모든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도 50조 2항을 적용해서 판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욱일기’란 주어가 추가되긴 했지만, IOC가 원론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읽힌다. IOC는 수년 전부터 ‘사안별로 적용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   IOC로부터 문서를 받기 전,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했다.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약속을 IOC로부터 받았다는 게 이유였다. IOC 홍보담당자는 “현수막은 대한체육회가 철거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IOC가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 주장에 반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대한체육회는 “현수막을 내릴 때 공식 입장을 냈고, 일어나지 않은 상황(욱일기 등장)에 대해 해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결선 볼더링에서 욱일기 형상의 인공 구조물이 보였다. 외신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이를 “일본의 라이징 선(욱일)”이라고 설명했다.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과 관련해서도 대한체육회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기흥 회장은 “지나친 확대 해석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보영 실장은 “그렇게 따지면 욱일기 형상이 너무 많아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성화봉송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작은 점이 찍혀 있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기간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가 ‘이순신 현수막’을 걸었다 내린 뒤 스포츠 외교에서 실익 없이 물러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개최됐기 때문에, IOC가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다는 약속은 애초부터 실효성이 없었다. 2024년 파리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가 등장할 경우 IOC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욱일기 퇴치와 독도 수호 운동을 벌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일 양국이 자기 입장에서 해석하지 않았나 싶다. 그보다 IOC가 어디까지가 정치적인 표현인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게 문제다. 대한체육회가 적극적으로 항의할 기회였는데, 문서를 받아 놓고 활용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파리올림픽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하면 우왕좌왕할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도쿄올림픽 욱일기 금지 진실공방  「 7월14일 체육회, 선수촌에 ‘이순신 현수막’ 설치 7월17일 IOC 요청에 체육회가 현수막 철거 7월19일 이기흥 “욱일기 관련 약속 문서 받았다” 8월 7일 이기흥 “스포츠 외교 큰 성과” 8월 8일 무토 일본 사무총장 “사실 아냐. IOC에 확인” 교도통신 “IOC, 욱일기 금지 한국측 설명 부정” 8월13일 IOC “정치적 표현 금지 재확인했을 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18 08:07
김연경 도쿄 유니폼, 스위스 IOC 올림픽박물관에 걸린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 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국가대표 유니폼이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된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에서 입었던 김연경 선수의 유니폼을 올림픽 박물관에 전시하겠다며 최근 협회에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IOC가 유니폼 전시를 생각한 것도 '월드 스타'인 김 선수의 진가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을 찾아 한국과 터키가 맞붙은 여자배구 8강전을 관람한 바 있다. 이날 대표팀은 명승부 끝에 터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IOC는 김연경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자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올림피언 김연경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며 "그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로 올림픽을 빛낸 김연경 선수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 대회에선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여자 배구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8-17 08:36
김연경 은퇴 소식, IOC도 알렸다 "위대한 올림피언…땡큐"
김연경의 은퇴를 기념한 IOC 한국어 계정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에서 김연경(33·상하이)의 국가대표 은퇴 소식을 전했다.   IOC 공식 한국어 트위터 계정은 13일 "대한민국의 위대한 올림피언 김연경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습니다. 그동안 헌신적인 플레이로 올림픽을 빛낸 김연경 선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김연경이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사진들을 모아서 만든 영상이 첨부됐다. 마지막에는 '감사합니다(Thank you) 김연경'이라는 인사도 포함됐다.   김연경은 지난 12일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장을 만났고,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200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2번이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김연경은 휴식을 가진 뒤 중국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애자 부위원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김연경.한편 김연경은 9일 기자회견에 사회자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강요하고, 대표팀 포상금에 대해 질문을 한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장의 사퇴에 대한 유감을 표현했다. 유 위원장은 12일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연경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애자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사퇴소식을 들었습니다. 대표팀 선배님이시자 협회 임원으로 오랜 시간 동안 배구 발전과 홍보를 위해 힘써주신 분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다시 힘내셔서 돌아오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3 15:36
변화하는 올림픽... IOC, LGBTQ 관련 개혁안 2달 內 발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과학국장 리차드 버젯 박사. 사진=게티이미지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올림픽이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는 ‘이해와 포용’에 관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상의 변화에 발맞춤 하겠다고 선언했음을 보도했다. 매체는 IOC가 선수에 대한 지침이 올림픽 목적에 맞지 않음을 인정했으며, 이에 2개월 내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체와 IOC가 말하고 있는 지침이란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의 성 소수자)와 관련된 것을 의미한다.   IOC는 현재 성 소수자를 둘러싼 올림픽위원회의 지침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올림픽의 상징적 의미와 목적 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올림픽의 상징적 의미와 목적은 안전, 공정, 포용을 의미한다.     본래 스포츠는 오랫동안 성을 구분해 각 성별에서의 엄격한 규칙에 따른 경쟁을 선호해왔다. 그렇기에 타 분야에 비해서 성 소수자에 배타적이었고, 규칙과 규정 변화에 폐쇄적이었다. 디킨슨 대학 연구진 케이티 슈바이그호퍼 교수도 “올림픽을 포함한 최상위 스포츠 문화는 물론, 폭넓은 지역 스포츠 문화에서까지 모든 스포츠계에서성 소수자들이 진정으로 환영받는 환경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스포츠계를 꼬집었다.   이러한 선에서 IOC의 새 지침 발표 계획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IOC 의무과학국장 리차드 버젯 박사는 세상의 변화와 생각 및 과학이 많이 발전했다고 주장하며, 스포츠에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침에 공정성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포용’의 중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버젯 박사는 “안전, 공정, 포용 세 부분을 적절히 어우르는 지점을 찾는 것이 이번 지침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버젯 박사는 이어 “2015년에 규정된 지침은 이제 시대에 벗어난 낡은 지침”이라며 “나는 변화를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트랜스젠더를 향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는 중이다. 트랜스젠더에 관해선 안전, 공정, 포용 세 부분 중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면 완전히 다른 지침이 나오게 된다. 어느 한 집단에만 유리할 지침을 내세워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새 지침을 만드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버젯 박사는 “안전에 우위를 두는 것이 보다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성 스포츠를 남성 스포츠와 동등한 선으로 올리는 데에만 100년을 보냈다. 이번엔 또 다른 시작이다.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라는 점을 기억해서 그들이 열세로 몰리지 않게 새로운 지침을 개혁할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지난 2016 리우올림픽의 3배가 넘는 수인 168명의 성 소수자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 최초로 출전해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 역도 대표 로렐 허바드와 캐나다 축구 대표 퀸 등이 대표적인 트랜스젠더 선수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07:56
[이 앱 해봤니?] 올림픽·데이트립·드래곤블러드
올림픽 올림픽   IOC가 내놓은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앱. 최신 업데이트와 뉴스, 일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포츠를 알려준다.    좋아하는 스포츠와 팀을 선택하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며, 개인화된 알림과 최신 정보를 담은 알림도 보내준다. 팬존 대회에서는 간단한 상식을 테스트하고 매직 모멘트를 즐길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스포츠)     데이트립 데이트립   감각적인 공간을 알려주는 앱. 새로 뜨는 공간, 새로 업데이트된 공간을 알려주고, 테마별 다양한 큐레이션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지역·공간 종류·분위기별 검색이 가능하며, 내 주변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고 싶은 공간을 따로 저장해둘 수도 있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여행 및 지역정보)   드래곤블러드 드래곤블러드   엔씨소프트·NHN·액토즈소프트·아이덴티티모바일 등 출신의 핵심 인력들로 구성된 수퍼트리와 토종 게임 개발사 넥스텐드가 선보이는 모바일 액션 MMORPG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전장에서 최종병기로 사용되는 드래곤을 육성해 궁극의 무기로 성장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드래곤에 탑승한 채 유저 간 PvP를 즐길 수 있는 드래곤대전부터 최강자전(비동기 이용자 간대결 모드), 아레나(실시간 1대 1 토너먼트), 진영전(대규모 전투) 등 경쟁과 협동을 요구하는 다양한 전투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출시 예정)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7 07:00
코로나 19보다 고온 위기...비치발리볼 등 선수들 보호 시급
2020 도쿄올림픽. 사진=게티이미지   일본 도쿄가 들끓고 있다. 체감 기온이 38도를 넘어서면서 비치발리볼을 비롯한 일부 야외 스포츠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가디언’은 20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치발리볼 등 일부 종목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서 있는 것도 어려운 뜨거운 날씨 때문에 모래가 너무 뜨겁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선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20 도쿄올림픽 종목 중 마라톤 등 일부 경기가 도쿄보다 북쪽으로 800km 위에 위치한 삿포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당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는 7월과 8월에 온화한 날씨가 예상돼 선수들에 이상적 스포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돼 다가왔다. 지난 16일, 도쿄는 한낮 기온 37도를 넘어섰고, 18일엔 체감 기온 38도까지 올랐다. 19일엔 도쿄에 열사병 경계경보마저 내려졌다. 도쿄 시민들에겐 야외에서 운동 등 격한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사상 최악의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스태프들에 경기장이 너무 뜨겁다며 호소하고 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의료협회 회장도 높은 기온이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라이애슬론, 비치발리볼, 경주 등 종목에서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굉장히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상황에서 더위는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더위가 열사병 환자를 증가시키면, 코로나 19로 이미 부족한 병실 상황에 수요가 더 많아져 공급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의료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와 경고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무더위로부터 선수와 자원봉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냉각 텐트, 안개 선풍기, 아이스크림 박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0 21:32
日 언론, “욱일기는 일본에서 널리 통용될 뿐, 정치적 의미 無”
2020 도쿄올림픽. 사진=게티이미지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에 한일 갈등이 극에 치달았다. 현수막 다툼이 도쿄올림픽 보이콧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일본 언론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두고 정치적 의미가 없다는 말을 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사는 18일(현지시간) 선수촌 테라스에 걸린 한국 현수막을 집중 조명하면서 고조된 한일감정에 관해 보도했다.     한국 선수촌 테라스에는 14일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를 인용한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하지만 당시 일본 언론은 “이순신 장군은 항일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면서 해당 현수막이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기능한다며 비판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정치적 선전을 금하는 올림픽헌장 제50조에 따라 해당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다.     이후 한국 측은 “범 내려온다”는 현수막으로 바꾸어 내걸었지만, 일본 측은 “도대체 현수막을 몇장이나 가져온 것이냐”, “일본을 괴롭히려는 준비가 다 돼 있나 보다”, “일본에 혐오감이 있다면 올림픽에 오지 말아라” 등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국 여론도 일본의 ‘아시타비(我是他非)’ 식 언행에 분노했다. 특히 일본의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을 문제로 삼았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 관해 아사히 신문은 “일본의 욱일기는 국내에 널리 사용되고 있을 뿐, 정치적 홍보 수단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아사히 신문이 조명한 욱일기 사태는 2011년 아시안컵 당시 한일전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 기성용은 득점 후 원숭이 흉내를 내는 세레머니를 한 적이 있다. 이후 일본인 비하 행동으로 논란이 일자, 기성용은 관중석 내 수많은 욱일기에 분노해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그 이전엔 한국 측이 욱일기에 관해 문제 삼지 않았는데, 기성용의 발언 이후 욱일기가 문제가 된 것이라며, 욱일기 자체로선 정치적 선전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욱일기는 명백한 전범기다. 욱일기(욱일승천기)는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가 퍼져 나가길 바라는 양상과 같다. 당시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했다. 이후 1945년 일본이 패전국이 되면서 육해군은 해체됐고, 욱일기 사용도 중단됐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한국과 일본이 엔터테인먼트 등에선 교류가 깊지만, 정치무대에선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평화의 올림픽 현장에서 국가 간 갈등이 지속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사설을 게재하기도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19 15:09
'바르샤 스폰서' 라쿠텐의 미키타니 회장, 이번엔 바흐 IOC 위원장 저격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발언이 실린 기사를 게재하며 당황스러움을 표하고 있는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 사진=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트위터 캡처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바르셀로나 스폰서인 라쿠텐의 회장 미키타니 히로시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15일 미키타니 회장이 바흐 IOC 위원장의 발언을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쿄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방문했다. 그는 격리 후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장과 만났다. 바흐 IOC 위원장은 당시 회담을 여는 연설을 시작했는데, 심각한 말실수를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국민들(Japanese)이 안전하게 대회가 운영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국민들(Chinese)”이라고 실수했다. 이후 곧바로 정정해 말했고, 통역이 그의 발언을 생략하고 넘어갔지만, 현지 언론은 바흐의 실수를 집중 조명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쿠텐 회장 미키타니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바흐 위원장의 말실수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어떻게(なんと)...”라고 썼다. 개최국이 어딘지도 모른다는 것에 당황스러움과 분노를 함께 표한 것이다.   한편 미키타니 회장은 지난 7일 우스만 뎀벨레와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영상 파문에 분노하며 바르셀로나에 공식 항의를 개시하기도 했다. 뎀벨레와 그리즈만은 2019 바르셀로나의 일본 투어 때 일본인 직원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영상을 찍었고, 해당 영상이 유출되자 많은 비판을 받으며 사과했다.     서지수 기자    
2021-07-15 15:01
도쿄올림픽 개최 이번주 결정된다
2020 도쿄올림픽 박물관 앞에 세워진 오륜 조형물. [로이터=연합뉴스]코로나 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과 토마스 바흐(68·독일) IOC 위원장 재선 여부가 가려진다.   IOC는 10일 오후 8시(한국시각)부터 사흘 간 비대면 화상회의로 제137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당초 총회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회의로 변경했다.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 등이 총회에 참가한다.   주요 안건은 역시 도쿄올림픽 관련 내용이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1년 연기된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연기 이후에도 줄곧 정상 개최를 주장했다. 일각에선 안전 문제로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일부 국가조직위원회(NOC)가 보이코트 의사를 드러냈으나 개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일본이 대회 준비를 위해 거금을 쏟아부었고, 중계권료 및 마케팅 수입 등이 걸려 올림픽을 취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AFP=연합뉴스]관중 수용 여부도 결정한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지난달 국내 인터뷰를 통해 "무관중 개최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해외 관중의 유입을 막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도통신은 9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해외 관중은 받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관중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일본 국내 여론과 감염 방지 등을 위한 선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는 (올림픽을)개최한다는 전제 하에 총회서 관중 수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 및 예선 진행 방식 등도 확정된다. 도쿄 올림픽 해외 관중 수용 여부는 25일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식 전후로 최종 결정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바흐 IOC 위원장의 재선 여부도 중요 이슈다. 바흐 위원장은 펜싱 선수 출신으로 변호사로 일하다 1991년 IOC 위원이 됐다. 그리고 부위원장을 거쳐 2013년 10월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이번 총회에서 바흐 위원장이 재선될 것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10 15:01
표정 바꾼 일본…백신 믿고 “올림픽 강행” 분위기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백신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부정적이었던 입장을 바꿨다. [AP=연합뉴스]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일본 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당초 부정적 반응이 압도적이었는데,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든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월로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관중 관련 대책을 3일 화상회의로 논의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 담당상, 하시모코 세이코 올림픽조직위원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참여하는 5자 회담 형식이다. 핵심 안건은 올림픽 기간 중 해외 관중 입장을 허용할지 여부다. 일본 내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25일 이전에 최종 결론을 내는 게 목표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4월 또는 5월 초쯤 해외 관중의 도쿄올림픽 관전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일본 정부가 “논의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 7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준비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할 수 있다”고 요청했고, 일정이 바뀌었다.   올 초까지도 일본 국민 대다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회가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 올림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정상 개최는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이고, 해외 관중 입장 허용 여부를 논의하는 단계까지 급진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과 접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주춤해졌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과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 수퍼볼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무사히 열렸고, 심지어 관중까지 입장했다. 이런 요인들이 ‘어떻게든 개최’를 주장하는 일본에 힘을 실어줬다. 대회가 취소될 경우 4조5000억엔(48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고된 만큼, 일본 정부는 강행 의지가 확고하다.   IOC는 올림픽 출전 선수 대상 방역 가이드라인을 완성했다. 당초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었다가 ‘접종 장려’로 수위를 낮췄다. 일부 선수가 “백신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지기 전까진 접종을 거부한다. 강요할 경우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IOC는 의무 접종 규정을 없애는 대신, 대회 기간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다만 “가급적 자국에서 백신을 맞고 일본에 오도록” 각국 올림픽위원회(NOC)를 설득할 계획이다.   올림픽 해외 관중 입장 허용의 최대 변수는 역설적으로 개최국 일본 자신이다. 내부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준비 상태가 미비하다. 일본은 지난달 17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었고, 접종 관련 방침도 수시로 바뀌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일본 정부는 당초 “도쿄올림픽 이전까지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프리’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최근 “6월 말까지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에 한해 2회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슬며시 발을 뺐다.   한국도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식 담화에서 “도쿄올림픽이 한일간, 남북간, 북일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올림픽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성공 개최를 위해 일본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도 정상 개최를 전제로 한창 준비 중이다. 지난달 18일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열고 올림픽 선전의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유도, 태권도, 레슬링, 펜싱 등에서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이 목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3-03 08:32
더보기
MUST CLICK!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