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뭉쳐야 쏜다' 김동현, 송교창 밀착 수비→베스트선수 등극
'뭉쳐야 쏜다''뭉쳐야 쏜다' 김동현이 송교창의 밀착 수비로 자신감을 표했다. 그러나 상대는 프로농구 정규 시즌 우승팀 MVP. 빠른 스피드와 높이로 김동현을 압도했다. 김동현은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허재 감독을 웃게 했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에는 전주 KCC 이지스 에이스 송교창, 정창영, 유현준과 경기를 펼쳤다. 1승을 위한 기반 다지기였다.     본격적인 게임 전 세 사람에게 기술을 배웠다. 머리와 몸이 따로 놀아 웃음을 자아냈다. 허재 감독은 "선수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끝나는 게 이번 게임의 목표"라고 밝혔다.     전주 이지스 선수들은 숫자 싸움에서 밀리니 걱정했다. 수적인 우위에 있는 상암불낙스는 윤경신의 첫 득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패스 미스로 흐름이 끊겼고 전주 이지스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와 속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유현준의 가로채기, 정창영의 수준급 노룩 패스, 송교창의 덩크슛이 연이어 터졌다.     전주 이지스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김동현이 2쿼터에 등장했다. 한 사람만 잡겠다는 심정으로 송교창 밀착수비를 담당했다. 송교창의 손발을 묶겠다는 의지였다. 처음엔 통하는 느낌이었으나 송교창은 빨랐다. 김동현은 처음에 "방심했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엔 "인정"이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고 허재 감독은 웃음을 터뜨렸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너덜너덜해졌다.     김성주는 상암불낙스 입단 후 처음으로 경기에 투입됐다. 투입과 동시에 이동국의 바운드 패스를 받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한껏 어깨가 올라갔다. 그러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힘겨움을 토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4 08:14
수비에서 힘을 내줘, 현대모비스-KGC 승부 가를 숨은 키맨들
현대모비스 최진수(왼쪽)와 KGC 양희종.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22일 울산에서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2위 현대모비스와 3위 KGC는 객관적인 전력상 큰 차이가 없는 팀이라 4강 플레이오프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숀 롱과 KGC의 제러드 설린저는 올 시즌을 대표하는 최고 외국인 선수들로, 어느 한쪽의 우위를 단정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현대모비스와 KGC의 대결에서 숨은 관전포인트를 찾자면 포워드 라인의 수비 대결을 꼽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장재석이라는 경험-높이-영리함을 두루 갖춘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숀 롱까지 더해 현대모비스는 상대가 수비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이는 곧 KGC에서 수비력이 빛나는 양희종(37·194㎝)이 단기전에서 해야 할 역할이 더 크다는 뜻이다.   양희종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t의 빠르고 움직임 좋은 허훈-양홍석을 헌신적으로 수비해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직전 부상을 당한 최진수(32·203㎝)의 수비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진수는 정규리그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지만 4강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선수단에 합류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최진수가 긴 시간 뛰기는 어렵지만 수비 역할로는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수가 혼자서 수비력을 극대화시킬 수는 없다 해도 현대모비스로서는 KGC의 화력을 막아내는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KGC와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승4패로 밀린다. KGC는 현대모비스전 평균 83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평균득점보다 많이 넣은 경기는 모두 이겼고 이보다 적은 득점을 한 경기에서는 패했다. 현대모비스가 KGC를 잡기 위해서는 수비가 필수조건이었다.   이은경 기자
2021-04-22 06:00
정영삼의 간절함 “전자랜드, 멋지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약속했어요”
전자랜드 주장 정영삼이 4강 PO를 앞두고 팬들과의 약속을 되새겼다. KBL 제공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21일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팀인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가 5전3승제로 먼저 대결을 시작한다.   1위와 5위, 이 숫자 만으로도 KCC의 우위가 예상된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팀 사정이 좋지 않다. 모기업 전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정악화로 올 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해 현재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전자랜드의 슈터이자 주장 정영삼(37·187㎝)은 담담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나온 그는 “KCC는 국내 선수 라인업, 그리고 외국 선수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매치업으로만 보면 우리가 KCC보다 우세한 포지션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샐러리캡(구단별 연봉총액 상한. 25억원)의 60.28%만을 소진했다. 한국프로농구(KBL) 역대 최소 기록이다.    정영삼은 “그것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말들이 많았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어떤 팀이 우리를 가리켜 ‘저런 애들한테 지면 너희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했다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구단이 어려우니 선수들이 연봉을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평균 14.2득점을 기록한 김낙현을 중심으로 이대헌, 정효근, 차바위, 박찬희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정영삼은 “우리 팀 포워드 이대헌(정규리그 평균 12.7득점, 4.5리바운드) 연봉이 1억원이다. 연봉 7억원이 넘는 김종규(원주 DB·정규리그 평균 9.8점, 5.8리바운드)보다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더 잘하라고 다그칠 수 있나. 선수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KBL 제공   전자랜드 팬들은 2003년 팀 창단 후 수많은 스토리 속에 울고 웃었다. 서장훈, 문태종 등 특급 스타들이 거쳐가기도 했고, 예상치 못했던 시즌에 챔프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때로는 악조건 속에서 울었고, 타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맹활약하며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어려울 때는 있었지만 늘 저력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때로는 엉뚱할 정도로 엉망인 경기력을 보여줘 ‘개그랜드’라는 자조 섞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영삼은 “간혹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어느 팀, 어느 종목이나 다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우승이 없는 건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하면서 “인천 농구, 전자랜드의 농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조직력과 끈끈함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영삼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에 4순위로 선발됐다. 이름 때문에 ‘032’라는 별명이 있는 그는 별명이 인천의 전화 지역번호와 같아 입단 때부터 홈팬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정영삼의 시그니처는 빠르고 테크니컬한 돌파였다. 상대 진영을 찢어 놓을 듯이 헤집고 다니는, KBL에서 보기 드문 슬래셔였다. 그러나 부상과 에이징 커브로 최근에는 정확한 외곽 슛 위주의 공격을 하면서 코트에서 후배들을 다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정영삼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버'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평정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L 제공   그는 지난달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4월 1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관중석에 앉아서 봐야 했다. 이때 묘한 감정이 뒤섞이면서 울컥했다고 한다. 정영삼은 “전자랜드 어린이 치어리더 팀이 있다. 그날은 예전에 어린이팀을 했다가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나와서 하프타임에 특별 공연을 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도 하고, 나 역시 은퇴가 가까운 나이가 됐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하고…. 그런 생각에 공연을 보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울컥해서 눈물이 맺혔는데, 겨우 (감정을) 눌렀다”고 했다.     정영삼은 “무릎을 다쳤을 때 병원에서는 4주를 쉬라고 했다. 6강 플레이오프(고양 오리온 상대 3승1패) 때도 의사는 뛰지 말라고 했는데 나갔다. 여기서 지면 그냥 끝 아닌가”라고 했다.     그가 뛰는 이유는 또 있다. 정영삼은 “팬들과 약속한 게 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잘 마쳐서 전자랜드라는 팀을 멋있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우리는 6강 플레이오프에 갔고, 거기를 넘어 4강까지 왔다. 약속의 절반은 지킨 것 같다. 후배들에게 신나게, 즐겁게 뛰자고 했다. 그러면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1 06:00
무기력하게 무너진 오리온…현실이 된 "이빨 빠진 고양"
12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고양 오리온. KBL 제공   지난 8일 열린 2020~2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6강 상대 고양 오리온을 향해 “이빨 빠진 고양”이라고 도발했다.   사회자가 이 자리에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6자 출사표’를 부탁했는데, 김낙현이 오리온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이 말은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시리즈에서 고스란히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오리온은 전자랜드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2연패에 빠졌다. 정규리그 순위는 오리온이 4위, 전자랜드가 5위다.   12일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승현이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KBL 제공   오리온은 핵심 자원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을 당해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이승현은 다재다능한 파워포워드로, 공격 외에 수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한 선수단을 이끄는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겸하고 있어 단기전에서 그의 공백이 더 치명적이다.   여기에 더 심각한 건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다. 지난 2월 교체 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스는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10.8득점을 했지만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 1득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합계 2득점에 그친 데빈 윌리엄스. KBL 제공   윌리엄스는 1차전에서 7분20분을 뛰며 2득점, 2차전에서는 16분46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형편없는 기록 이상으로 나쁜 건 태도다. 성의 없는 플레이에 오리온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다운됐다.   오리온으로선 더 속 터지는 사연이 있다. 당초 오리온은 기량이 탐탁치 않은 윌리엄스를 3월에 애런 헤인즈로 교체하려 했다. 실제 팀으로 불러서 테스트까지 마쳤으나 구단 내부적인 이유로 계약이 불발됐고, 기다렸다는 듯이 전주 KCC가 헤인즈를 데려가 전광석화처럼 계약을 마쳤다. 한국 농구 경험이 풍부한 헤인즈는 KCC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후 윌리엄스를 가리켜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해줘야 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차전 직후에 그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졌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1승만 더하면 시리즈는 끝난다. 오리온은 3연승을 해야만 뒤집을 수 있다. 오리온과 전자랜드의 3차전은 14일 인천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1-04-13 14:21
‘공격력’ 허훈, ‘공헌도’ 이재도…국내 최고 가드 6강서 격돌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치는 KT 허훈과 KGC 이재도. KBL 제공   2020~21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가 10일 막을 올린다. 10일 고양 오리온(정규리그 4위)과 인천 전자랜드(5위)가 1차전을, 11일 안양 KGC(3위)와 부산 kt(6위)가 첫 판을 치른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KGC의 제러드 설린저(29·206㎝)다. 정규리그 막바지인 지난 3월부터 KGC에 합류한 설린저는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고, 차원이 다른 기량(10경기 평균 26.3점, 11.7리바운드)으로 KGC의 무서운 뒷심을 이끌었다.   과연 설린저가 단기전에서는 어떤 위력을 발휘할 지 많은 농구팬들이 궁금해한다. 그런데 KGC가 만나는 kt는 만만치 않은 화력을 갖춘 팀이다. 이 때문에 KGC와 kt의 시리즈에서 재미있는 경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KGC와 kt는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했다. 6차례 맞대결 중 4번이나 연장전을 치렀고, 이 중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2차 연장까지 갔다. 연장 승부 4차례만 놓고 보면 KGC가 3승1패로 앞선다.   특히 두 팀에는 이재도(KGC)와 허훈(kt)이라는 리그 최고의 가드들이 있다. 빠르고 공격적이면서 농구 센스를 갖춘 둘의 대결은 KGC와 kt 6강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KT 허훈과 KGC 이재도가 8일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KBL 제공   정규리그 순위로는 6위 kt가 처진다. 그러나 허훈(26·180㎝)은 8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6자로 압축한 출사표를 달라는 요청을 받자 “오지(5G)게 달리자”라고 재치 있는 답을 했다. 팀의 모기업이 통신사라는 점을 응용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폭발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허훈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5.6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어시스트는 7.51개로 전체 1위였다.   이재도(30·180㎝)는 이런 허훈을 콕 집어서 “플레이오프 때 내가 잘 막아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절반으로 줄여 주겠다”고 했다. 이에 허훈은 “나는 이재도 형의 파울을 두 배로 만들어서 빨리 벤치로 내보내겠다”고 받아쳤다.   이재도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규리그 평균 12.7점, 5.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공헌도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KGC는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 등 변수로 업다운을 겪었는데, 이재도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KGC 설린저. KBL 제공   이재도의 또 다른 무기는 앞서 설명한 새 동료 설린저다. 그는 설린저와 함께 뛴 10경기에서 어시스트가 6.6개로 늘어났다. 김승기 KGC 감독은 “이번에는 우승 욕심을 좀 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설린저 합류 후 KGC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허훈, 양홍석, 김영환 등이 공수에서 더 큰 몫을 해야 한다. 서동철 kt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외국인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준다면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며 “6위라는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 마지막에 웃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은경 기자  
2021-04-09 06:00
봄 농구 앞둔 KBL, 외국인 교체로 승부수
프로농구 전자랜드 교체 외국인 선수 모틀리(오른쪽)과 스캇. [사진 인천 전자랜드]  휴식기를 보낸 남자 프로농구가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팀 당 14~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선두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승차는 3경기, 3위 고양 오리온과 6위 부산 KT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경쟁이 뜨겁다보니 2주 휴식기(12~23일)를 맞아 여러 팀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바꿨다. 김낙현, 정효근 등 국내 선수 활약을 앞세워 4위에 올라 있지만, 외인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새 얼굴은 조나단 모틀리(26·2m8㎝)와 데본 스캇(27·2m6㎝). 둘 다 휴식기를 활용해 자가 격리를 마쳤다.   모틀리는 2017~19년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에서 뛰었다. 워싱턴 위저즈와 협상이 불발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술과 득점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스캇은 이스라엘 1부 리그에서 활약한 골 밑 자원이다. 데뷔를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의욕이 넘친다. 연습경기부터 덩크슛을 많이 시도해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말릴 정도다.     [사진 KBL, AP=연합뉴스]  5위 안양 KGC 인삼공사는 자레드 설린저(29·2m6㎝)를 데려왔다. KGC 관계자는 “21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설린저는 2012년부터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에서 5시즌간 뛰며 평균 10.8점을 올렸다. 국내 팬들에게도 꽤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부상 여파로 2017년 이후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 뛰었다. 기존 외인 크리스 맥컬러를 대신할 예정이다.   2위 현대모비스는 ‘KBL 왕’이라 불린 애런 헤인즈(40·1m99㎝)를 데려와 테스트 중이다. 헤인즈는 2008년부터 12년간 한국프로농구 무대를 누빈 최장수 외국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버논 맥클린의 대체 선수로 고려중이다. 22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2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KCC는 2018~19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디제이 존슨(28·2m)을 영입했다. 당초 대표팀에 차출된 귀화선수 라건아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었는데, 대표팀 일정이 연기돼 외국인 한 명을 추가 보강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3위 오리온은 지난달 말 제프 위디를 내보내고 데빈 윌리엄스(27·2m6㎝)를 일찌감치 데려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현재까지 분위기면 6강 플레이오프행은 가능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순 없어 외국인 선수를 2명 다 바꾸는 모험을 택했다. 다른 팀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결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해 공개 입찰로 새 기업을 찾고 있다.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입국 후 자가격리 등 코로나19에 따른 복잡한 절차 때문에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상황은 달랐다. 전자랜드, DB, 서울 삼성, KT가 2명을 모두 교체한 것을 비롯해 8팀이 총 13명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모틀리, 설린저, 얀테 메이튼(원주 DB)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유럽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서, 중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라서 꺼리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한국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 확보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24 08:30
농구 코트의 봄을 찾아 유튜브로 간 아재들
농구 인기의 부활을 위해 유튜브에서 뭉친 국가대표 출신 하승진, 박민수, 이동준, 김승현, 이승준, 우지원(왼쪽부터). [사진 H ENT]이달 초, 경기 안양시 안양고 체육관. 우지원이 던진 3점 슛이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명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팀의 막내 하승진은 “역시 지원이 형, 슛 감각 여전하네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승진은 역대 국내 최장신(2m21㎝) 선수로, 미국 프로농구(NBA)를 경험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둘은 나란히 유튜브 프로젝트팀 ‘한국프로농구(KBL) 레전드’에서 뛴다. 우지원이 47세, 하승진은 35세다.   KBL 레전드는 은퇴한 전 농구 국가대표 6명이 주축이다. 우지원과 하승진 외에도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45), ‘매직 핸드’ 김승현(42), 도쿄올림픽 3대3 농구 국가대표 이승준(42)과 이동준(40) 등이 코트를 누빈다. 우지원은 1996 애틀란타 올림픽 국가대표, 특급 가드 신기성·김승현은 2002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빅맨 이승준·하승진은 2010 아시안게임 준우승 멤버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특급 스타들이 다시 뭉친 건 농구의 인기를 다시 한번 끌어올려 보자는 뜻에서다. 평균 나이 41.8세. 하지만 ‘아재’라고 우습게 보면 큰코다친다. 이들은 첫 경기인 미군 오산기지 농구팀과 대결에서 63-51로 완승했다. 기운이 펄펄 넘치는 20대 미군 장병들을 여유 있게 제압하는 경기 영상은 조회 수 100만건을 훌쩍 넘길 만큼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KBL 레전드는 미군 팀을 시작으로, 전국체전에서 8강에 오른 전국의 고교 팀을 찾아가 차례로 맞붙는다.   우지원은 “2010년에 은퇴했으니까 거의 10년 만에 5대5 경기를 한 거다. 그래도 팀원들이 대표팀과 프로팀에서 손발을 맞춰봤던 선수들이라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미군들이 처음에는 우리가 40대라는 얘기를 듣고 "더블 스코어로 이긴다”고 호언장담했다. 이 나이에도 승부욕이 발동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뛰다 보니 현역 시절 생각이 나 설렜다”고 말했다.     회식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KBL 레전드. [사진 H ENT]  여전히 탄탄한 몸과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우지원은 “은퇴했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지는 않았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관리를 했다. 덕분에 체력이 중요한 풀코트 경기를 소화한다. 떨어진 슛 감각은 어쩔 수 없어 아쉽다”고 대답했다. 이동준은 “미군 팀은 국내 프로팀이 연습경기를 할 만큼 실력이 좋다. 프로팀만큼 조직력이 좋지는 않지만, 대학 때까지 농구선수로 활약한 선수도 있고 개인 기량이 탁월하다. 신체 능력이 뛰어난 상대를 40대 선수들이 노련하게 상대하는 모습이 (유튜브에서) 팬들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관리를 잘해도 세월은 속일 수 없다. 가장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인 팀원을 묻자, 일제히 신기성을 가리켰다. 신기성은 억울한 표정으로 “최근까지 지도자로 지내다 보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총알 탄 사나이’라는 별명이 쑥스러울 정도였다. 지원이 형이 너무 잘해서 놀랐다. 뒤늦게 운동을 시작해서 지금은 많이 올라왔다”고 해명했다. 신기성은 지난 시즌까지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감독을 지냈다. 하승진은 “(감독 출신이라 그런지) 기성이 형은 경기는 안 하고 잔소리만 한다. 지금도 자기가 감독인 줄 안다”고 핀잔을 줬다. 신기성은 “그건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이라고 맞받았다.   유튜브 스타로 새롭게 주목받는 선수는 하승진이다. 현역 시절 그는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것으로 ‘악명’을 날렸다. 그런데 KBL 레전드 경기에서는 자유투를 던지는 족족 성공시키고 있다. 신기성이 “은퇴하고 나서 어떻게 자유투를 더 잘 던지냐”고 묻자, 하승진은 “과거에는 관중이나 경기 상황이 심리적 영향을 미쳤는데, 지금은 편안하게 던진다”고 설명한 뒤 “사실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최근 경기에서도) 일부러 실력을 숨겼다”고 으스댔다.   KBL 레전드는 요즘 유튜브에 푹 빠졌다. 하승진은 “유튜브는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다 보니, ‘이보다 팬들과 더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며, 구독자는 약 15만 명이다. 하승진에게 “혹시 시합 중에 상대에게 블록을 당할까 걱정되지 않냐”고 묻자, “사람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다윗을 응원한다. 내가 블록 당하면 오히려 우리 방송에 좋은 일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니 나도 유튜버가 다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신기성은 “방송을 하면서 동료끼리 더 끈끈해졌고, 방송하는 게 즐겁다. 요즘 방송 대세인 허재 형님이 밝아진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소형카메라를 머리띠에 달고 뛴다. 다양한 관점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김승현은 “멋진 패스도 중요하지만, 가드가 어떻게 동료를 살피고 어떤 상황에서 패스를 뿌리는지 팬들에게 다각도의 영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불편하지만 달고 뛴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유튜브가 대세인 것 같다. 중고생 등 어린 학생들도 우리를 알아본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코트에 ‘농구의 봄’이 다시 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2-12 08:39
LG, KCC에 '21점' 차 대역전극
2019-2020시즌 프로농구 LG-KCC, LG 정희재 3점슛 환호. 사진 = KBL 창원 LG가 3점슛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69-68,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일궈냈다. 이번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16승24패를 기록, 6강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4연승을 노리던 KCC는 LG 대역전극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며 연승 행진 3경기에서 마감했다.    LG는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서민수(13득점 6리바운드)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희재(12득점 4리바운드) 유병훈(10득점 7어시스트) 양우섭(10득점 4어시스트) 등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다소 저주했지만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득점을 올리며 LG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쿼터 무기력했다. 심각한 공격 난조를 보인 LG는 1쿼터 단 7점에 머물렀다. 야투율이 18.7%에 그쳤다. 16개 던져 고작 3개 성공시켰다. LG는 1쿼터를 7-22로 KCC에 내줘야 했다. 이런 무기력한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고, LG는 22-37, 큰 점수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KCC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3쿼터가 시작되자 흐름은 거짓말처럼 달라졌다. LG는 3쿼터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고, 성공률도 높았다. 그러자 점수 차는 좁혀졌다.    LG는 3쿼터에만 21점을 기록하며 추격에 성공했고, 4쿼터 초반 동점, 그리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67-65로 리드하던 LG가 라렌의 골밑 득점으로 69-65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KCC 이정현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LG의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LG는 후반에만 47점을 쏟아 붓는 강력한 화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LG의 승부수는 3점슛이었다. LG는 무려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24개를 시도해 12개가 림을 갈랐다. 강병현·유병훈·정희재 등 6명의 선수가 각각 2개씩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2-09 17:47
[올스타전 특집④] 감독님이 자유투 쏘고 선수들은 마이크 잡고… 올스타전 볼 거리
이번 올스타전에선 10개 구단 감독들의 자유투 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시즌 중 자유투 대결을 펼쳤던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모습. KBL 제공   팬들이 즐거운 올스타전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은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코트에 입장해 유니폼에 마이크를 달고, 10개 구단 감독들은 자유투 대결을 펼친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8일 전야제와 19일 본 행사 일정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한 시즌의 '꽃'이자 가장 특별한 이벤트인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번에도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18일 전야제 행사에서 올스타 베스트5 선수들이 직접 팬들에게 찾아가는 '무빙 올스타'를 시작으로 경기 당일까지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10개 구단 감독들이 코트 위에서 펼치는 자유투 대결. KBL 관계자는 "10개 구단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김에 사령탑들의 자유투 대결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투 대결은 지난 시즌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이대성(KCC)이 '자유 이용권'을 걸고 펼친 내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유 감독과 이대성의 자유투 대결은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고,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언급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KBL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Voice of KBL'도 올스타전 전용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제까지 정규리그에서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서동철 부산 kt 감독, 문경은 서울 SK 감독 등 사령탑들이 마이크를 찼지만, 선수가 찬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선 각 팀 주장인 허훈과 김시래에게 특수 마이크를 채워 ‘Voice of KBL’도 함께 진행해 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선수들이 직접 팬들과 접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빙 올스타'는 18일 오후 3시부터 인천광역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시나본 부평로데오점’ 카페에서 진행된다. 선수들은 카페를 찾은 팬들에게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곳에서 팬 사인회도 함께 진행하고, 오후 6시부터는 구월동 로데오거리 버스킹 무대에서 팬미팅 행사가 진행된다. 치어리더 공연과 미니게임, Q&A 시간과 포토타임 등 평소 코트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즐길 기회다.   올스타 선수들은 팬들이 원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코트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KBL 제공   올스타전 당일인 19일에도 팬들과 만남이 이어진다. 사상 처음으로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만큼, 선수들은 각 섹션에 배치되어 팬들을 맞이한다.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을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코트에 나서는 올스타 선수들도 팬을 위해 아낌없이 서비스 정신을 발휘한다. 올스타 선수들은 KBL 공식 SNS에서 사전 진행된 ‘팬들이 만드는 입장 퍼포먼스’ 이벤트를 통해 팬들이 원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코트에 나선다. 이벤트가 진행된 KBL 공식 SNS에는 "허훈-스테판 커리 코스프레하고 입장한 곳에서 슛 쏘기', '이정현과 이관희가 같이 '내 귀에 캔디' 춤 추기' 등 팬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올스타전의 연례 행사인 3점슛 콘테스트는 1쿼터 종료 후, 덩크 콘테스트는 하프타임에 각각 결선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전의 꽃으로 불리는 세리머니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팬들의 현장 문자투표를 통해 베스트 세리머니를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세리머니 장인'으로 불리는 최준용(SK)의 활약이 예고되는 가운데 의외의 세리머니를 선보일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10개 구단 신인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끼를 발산하는 합동 공연과 김선형, 김낙현의 합동 공연도 예고돼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관련기사 [올스타전 특집①] 치열했던 드래프트부터 볼 거리까지… '팀 허훈'과 '팀 김시래'를 기대하세요 [올스타전 특집②]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올스타전 특집③]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 그리고 흥미진진 라이벌 매치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8 06:01
[올스타전 특집③]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대결, 그리고 흥미진진 라이벌 매치
사진=KBL 제공 매 시즌 치열하게 달려가는 정규리그 일정 속에서 올스타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순위 싸움에 하루하루 피말리는 대결을 펼치던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결과보다 경기 그 자체를 즐기고, 팬을 위한 시간을 갖는 올스타전은 '프로'들의 스포츠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팬서비스다.   시즌에 단 한 번 치러지는 올스타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번 똑같은 콘텐트로 팬들을 찾아갈 순 없다.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콘셉트로 대결을 꾸리고, 흥미진진한 매치업을 만들어내는 건 KBL이 지속적으로 품고 있는 과제였다. 1997년 KBL 출범과 함께 시작돼 24번째 시즌을 맞는 동안, 올스타전에서 어떤 대결이 펼쳐졌는지 그리고 대결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린 라이벌들은 누가 있었는지 찾아본다.     지난 2013-2014 루키와 대학 올스타의 맞대결에서 활약한 이종현과 김종규의 모습. KBL 제공 ◇형님vs동생, 국대vs올스타… 흥행 위한 변주 다채로운 올스타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계속됐지만, 농구 인기가 하향세를 그린 2010년대 이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종규(DB)와 이종현(현대모비스)이라는 확실한 대항마를 앞세워 프로농구 1·2년차 루키와 대학 올스타의 맞대결로 펼쳐졌던 2013~2014시즌 올스타전이 대표적이다. KBL 기술위원회와 대학농구연맹 기술위원회를 통해 각 12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는데 프로농구 루키팀에는 그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종규와 2순위 김민구(DB)를 비롯해 두경민(DB) 이대성(KCC) 등이 포함됐다. 또 당시 2년차였던 2012년 드래프트 1순위 장재석(오리온) 임동섭(삼성)도 같은 팀으로 뛰었다.   '형님들'에 맞서는 '동생들'은 고려대 호랑이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을 앞세워 최준용(연세대) 김준일(삼성) 등이 나섰다. 경기는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이종현의 활약에 힘입어 대학 올스타의 91-83 승리로 끝났다.   다음 해인 2014~2015시즌에는 독특하게 두 차례의 경기가 펼쳐졌다. 1일차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농구의 기운을 이어받아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KBL 선발팀이 경기를 치렀고, 2일차에는 기존대로 시니어 매직팀과 주니어 드림팀이 올스타전을 치렀다. 이틀 연속으로 치러진 올스타전 첫날 '국가대표 번외 경기'에선 KBL 선발팀이 승리를 거뒀다. 흥행을 위해, 화제를 반영해 변주를 시도했던 올스타전의 이색 매치업이었다.     지난 2012년 펼쳐진 이동준·이승준·문태종·문태영의 형제 대결. KBL 제공 ◇올스타전 빛낸 형제들의 맞대결 최초의 형제 선수 조상현, 조동현 코치를 시작으로, KBL 역사에는 많은 형제 선수들이 코트를 누볐다. 그 중 올스타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형제는 문태종, 문태영(서울 삼성)과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있다. 이들은 2010~2011시즌부터 올스타전 무대를 빛내며 형제간 맞대결로 재미를 더했다. 2011년 형과 동생이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으로 나뉘어 승부를 다퉜고, 2012년엔 아예 '이씨형제'와 '문씨형제' 맞대결이 이벤트 매치로 성사돼 3분 간 '형제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경기는 '문씨형제' 문태종-문태영의 9-8 승리로 끝났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형제대결'이 펼쳐진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 허웅(DB)과 허훈(kt)이 서로 다른 팀이 되어 올스타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훈은 '올스타 드래프트'에서 형 선발을 미루다가, 멘토로 나선 허재 전 감독의 추천 속에 2위 김시래(LG)에게 빼앗겼다.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두 형제의 맞대결을 만든 셈이 됐다.     관련기사 [올스타전 특집①] 치열했던 드래프트부터 볼 거리까지… '팀 허훈'과 '팀 김시래'를 기대하세요 [올스타전 특집②] 역대 올스타 팬 투표 1위로 돌아보는 올스타전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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