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올림픽... IOC, LGBTQ 관련 개혁안 2달 內 발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과학국장 리차드 버젯 박사. 사진=게티이미지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올림픽이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는 ‘이해와 포용’에 관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상의 변화에 발맞춤 하겠다고 선언했음을 보도했다. 매체는 IOC가 선수에 대한 지침이 올림픽 목적에 맞지 않음을 인정했으며, 이에 2개월 내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체와 IOC가 말하고 있는 지침이란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의 성 소수자)와 관련된 것을 의미한다.   IOC는 현재 성 소수자를 둘러싼 올림픽위원회의 지침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올림픽의 상징적 의미와 목적 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올림픽의 상징적 의미와 목적은 안전, 공정, 포용을 의미한다.     본래 스포츠는 오랫동안 성을 구분해 각 성별에서의 엄격한 규칙에 따른 경쟁을 선호해왔다. 그렇기에 타 분야에 비해서 성 소수자에 배타적이었고, 규칙과 규정 변화에 폐쇄적이었다. 디킨슨 대학 연구진 케이티 슈바이그호퍼 교수도 “올림픽을 포함한 최상위 스포츠 문화는 물론, 폭넓은 지역 스포츠 문화에서까지 모든 스포츠계에서성 소수자들이 진정으로 환영받는 환경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스포츠계를 꼬집었다.   이러한 선에서 IOC의 새 지침 발표 계획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IOC 의무과학국장 리차드 버젯 박사는 세상의 변화와 생각 및 과학이 많이 발전했다고 주장하며, 스포츠에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침에 공정성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동시에 ‘포용’의 중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버젯 박사는 “안전, 공정, 포용 세 부분을 적절히 어우르는 지점을 찾는 것이 이번 지침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버젯 박사는 이어 “2015년에 규정된 지침은 이제 시대에 벗어난 낡은 지침”이라며 “나는 변화를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트랜스젠더를 향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는 중이다. 트랜스젠더에 관해선 안전, 공정, 포용 세 부분 중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면 완전히 다른 지침이 나오게 된다. 어느 한 집단에만 유리할 지침을 내세워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새 지침을 만드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버젯 박사는 “안전에 우위를 두는 것이 보다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성 스포츠를 남성 스포츠와 동등한 선으로 올리는 데에만 100년을 보냈다. 이번엔 또 다른 시작이다.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라는 점을 기억해서 그들이 열세로 몰리지 않게 새로운 지침을 개혁할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지난 2016 리우올림픽의 3배가 넘는 수인 168명의 성 소수자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 최초로 출전해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 역도 대표 로렐 허바드와 캐나다 축구 대표 퀸 등이 대표적인 트랜스젠더 선수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2 07:56
소수자 품은 도쿄올림픽... 전문가, “스포츠 내 자성의 시간 필요”
26일(한국시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톰 데일리(영국). 사진=게티이미지   “나는 동성애자인 동시에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 26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영국 대표팀 톰 데일리와 매티 리가 471.81점을 얻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일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과 같은 전 세계 동성애자들에게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말을 했다. 데일리는 이후 영국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외신의 많은 조명을 받았다.   데일리뿐만이 아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여태의 어떠한 올림픽 대회보다 더 많은 성소수자 선수들이 출전했다.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밝힌 선수는 총 168명. 지난 2016 리우올림픽의 3배가 넘는 수다.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선수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속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태도도 많이 변했다. 본래 성적 구분에 엄격한 잣대를 들며 소수자 차별이 강했던 스포츠계에서 도쿄올림픽이 보여준 변화는 놀랍다. 뉴질랜드 역도 대표 로렐 허바드와 캐나다 축구 대표 퀸 등 여성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 최초로 출전했고, 선수들에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밴드 착용이 허용됐다.     올림픽 내 성소수자의 위상이 많이 변화했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도 멀다. 호주 모나시 대학 에릭 데니슨 행동과학 교수는 “올림픽에서의 성소수자 인권 향상은 축하할만하다. 하지만 스포츠계는 선수와 관객 모두에 잠시 휴식 시간을 주면서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CNN 측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2% 미만이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데니슨 교수에 따르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UCLA의 성소수자 정책센터에 따르면 2020 집계에 따라 미국만 해도 약 4.5%가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현저히 낮은 수치는 사회적 편견과 스포츠 내 차별로 여전히 커밍아웃을 꺼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디킨슨 대학 연구진 케이티 슈바이그호퍼 교수는 “올림픽을 포함한 최상위 스포츠 문화는 물론, 폭넓은 지역 스포츠 문화에서까지 모든 스포츠계에서 성소수자들이 진정으로 환영받는 환경이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커밍아웃을 꺼리는 행태는 이러한 연유에서다.”며 스포츠계에서 여전히 미흡한 포용 문화를 꼬집었다.   오랫동안 성을 구분하며 남성 중심으로 확립된 배타적인 스포츠 역사상 성소수자의 포용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많은 변화를 만들어낸 만큼, 스포츠의 무지갯빛 미래가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중시하는 것은, 현재의 변화에 만족하며 안주하지 말고 조금 시간을 가지면서 자성해 더 큰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 트랜스젠더 선수로 출전하게 된 퀸의 말이 자성의 시간이 필요함을 알린다.   퀸은 “올림픽에서 경기를 뛰게 된 첫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선수가 나라니 믿기지 않는다.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이전에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 중 누군가는 세상의 편견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도 슬프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트랜스젠더 선수 퀸(캐나다). 사진=게티이미지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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