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수 있는 무대를 향한 저스트비의 자신감 [일문일답]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저스트비가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안고 6개월 만에 컴백한다.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이들의 빛나는 눈에서 무대를 향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오늘(14일) 오후 6시에 발매되는 저스트비의 두 번째 미니앨범 ‘저스트 비건’(JUST BEGUN)은 ‘RAGE’ 시리즈의 완결판이 되는 앨범이다. 저스트비는 ‘저스트 비건’을 통해 분노에서 벗어나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타이틀곡 ‘리로드’(RE=LOAD)에는 전도염이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컴백을 앞둔 소감은. 임지민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에 기쁘다. 팬들만큼이나 우리도 많이 기다린 컴백이다.” JM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   -전도염은 타이틀곡 ‘리로드’ 작사에 참여했다. 전도염 “격렬한 느낌의 곡을 작사하는 것은 처음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가님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리로드’가 강렬한 곡이자 새로운 시작에 대한 곡이라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작업했다.”   -‘리로드’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배인 “앞선 앨범들과 같은 시리즈라 비슷한 선상에 있지만, 듣는 사람들이 신날 수 있게 청량한 사운드를 가미했다. 즐기면서 들을 수 있는 것이 감상 포인트다.” 임지민 “강렬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멜로디. 그리고 그에 맞는 퍼포먼스의 조합이 감상 포인트다.”   -백구영 안무가가 ‘리로드’ 안무를 맡았다. 퍼포먼스 부분에 있어 이전과 다른 점이 있나. 임지민 “처음에는 부담감이 들었다. 막상 함께 작업하는데백구영 안무가가 멤버 개개인의 강점을 잘 살려줬다. 그리고 생각 이상의 고난도 안무가 들어갔다. ‘이걸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전도염 “디테일적인 요소도 있지만, 개개인의 색이 부각될 수 있도록 지도해줬다. 우리가 손가락의 디테일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으면 ‘그것보다 에너지를 표출하는 데 집중해라’라고 했다. 에너지 표출에 집중해 수업을 받았다.”   -전작에 이어 강렬한 퍼포먼스가 예상된다.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저스트비만의 차별점이 있나. 임지민은 “우리는 육체적,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플로우 동작으로 바닥에서 턴을 돈다는 등 날고 기고 뛰면서 무대를 하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자 강점이다.” 전도염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겉으로 표출되는 요소를 담은 안무가 많다.”고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한지 1년이 다 돼간다. 저스트비에게 데뷔 후 1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배인 “합이 더 잘 맞아지고 있다. 아직 1년이 체감되지 않지만 뜻깊지 않나 싶다.” 김상우 “1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이제는 여섯 명 중 한 명이라도 없으면 허전하다. 가족 같은 사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데뷔했는데 팬들과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전도염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안전히 해외를 나갈 수 있다면 꼭 팬들 앞에서 공연을 펼치고 싶다. 또 팬들 앞에서 노래하고 무대하는 것이 올해가 가기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내가 가수라는 꿈을 키운 이유 중 하나가 무대다. 많은 분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평가나 수식어가 있다면. 전도염 “‘얘네 재미있게 무대 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무대 할 때나 방송할 때 아무래도 팬들을 직접 볼 수 없으니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우리도 재미있게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건우 “‘다음 활동이 기대되는 그룹’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 사람들이 우리의 무대를 보고 ‘다음엔 직접 저스트비의 무대를 보고 싶다’라는 말을 해주면 기쁠 것 같다.” JM “‘저스트비는 믿고 듣는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또 올해 안에 시상식 무대에 올라 모든 분에게저스트비를 알리고 싶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4 13:04
"박재범·휘인·그루비룸·우기 참여"…JAY B, 수록곡 일부 공개
하이어뮤직 JAY B(제이비)가 완성도 높은 신보를 예고했다.   하이어뮤직은 24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26일 발매되는 JAY B의 첫 솔로 EP 'SOMO:FUME (소모:퓸)'의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JAY B가 혼자 뒤돌아선 채 푸른 숲속을 향해 걸어가며 사진 찍는 모습이 담겨있다. 나무들의 색감이 초록색, 붉은색 그리고 검정색으로 변하면서 앨범 트랙이 바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7곡의 트랙별 음원 일부도 공개했다. 메인 타이틀곡 'B.T.W (Feat. 박재범) (Prod. Cha Cha Malone)'는 타격감 있는 808 드럼, 베이스와 플럭 사운드가 돋보인다. 서브타이틀곡 'FAME (Feat. JUNNY) (Prod. GroovyRoom)'은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의 그루비룸 비트와 JAY B의 하이톤 보컬이 어우러져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앨범에는 'B.T.W (Feat. 박재범) (Prod. Cha Cha Malone)', 'FAME (Feat. JUNNY) (Prod. GroovyRoom)'을 비롯해 'AM PM (Feat. 휘인) (Prod. GRAY)', 'In To You (Feat. g1nger) (Prod. WOOGIE)', 'Count On Me (Prod. GroovyRoom)'와 지난 5월 발매된 선공개곡 'Switch It Up (Feat. sokodomo) (Prod. Cha Cha Malone)',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Paranoia (Prod. GroovyRoom) (CD Only)'까지 총 7곡이 수록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24 19:48
[김기자의 B토크] 양현종의 도전은 박수 받을 일이다
2021시즌엔 KIA 타이거즈에서 뛰는 양현종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험난한 길을 계속 걸어갈 생각이다. [뉴스1]“소시민은 도전자를 비웃는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53)가 선수 말년에 했다고 알려진 말이다. 사실 발언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지금은 이 말이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를 위한 찬사로 쓰인다. 이 표현을 불러낸 건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33)이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원소속팀 KIA 외에도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지만, 양현종의 결심은 굳건했다. MLB를 우선으로 추진하되, 지난달 20일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KIA에 남기로 했다. KIA도 에이스를 예우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다.   양현종 측이 날짜를 못 박은 건 미국 FA시장이 예년과 같은 속도로 진행될 거라 예상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FA시장이 얼어붙었다.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조차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KIA 측에 양해를 구하고 결정일을 열흘 더 미뤘다. 전지훈련이 2월부터라서 KIA도 받아들였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조계현 단장을 만나 “미국행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고,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협상도 없다. 도전을 위해 퇴로를 끊어버린 셈이다. 그만큼 굳은 결심이다.   당초 양현종은 마이너행 거부권을 약속받고 미국에 갈 생각이었다. 스플릿 계약 후 기회도 얻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제는 마음가짐을 바꿨다. 40인 로스터 등록이 마지노선이다. 다행히 마이너리그가 전면 취소된 지난해와 달리 트리플A 리그는 최소한 열릴 전망이다.   미국 현지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전반적인 팬 반응도 “무모하다”는 쪽이다. 사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비교하며 “주제를 모른다”고 비난하는 이도 있다. 돌이켜보면 8년 전 류현진, 지난해 김광현도 진출 전까지는 “MLB 수준이 아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일각에선 “실패하고 돌아와도 거액에 계약할 수 있으니 부담 없는 선택”이라고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은 선수에게 절대 짧지 않다. 30대 중반에겐 더욱 그렇다. 그런 상황에서 가족을 두고 혼자 건너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한다.   꿈을 위한 도전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양현종은 “KIA에 남아 편하게 뛸 수도 있지만, 나중에 미국에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18년 노모는 충남 공주의 박찬호 기념관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박찬호는 (한국인 첫 MLB 진출이라는) 힘든 도전을 했고, 그것을 노력으로 이뤄냈다”고 말했다. 박찬호 이후 많은 투수가 MLB 무대에 도전했다. 누군가는 성공했고 누군가는 실패했다. 성패를 떠나 모든 도전은 그 자체로 박수받을 일이다. 기자는 비록 소시민이지만, 양현종의 도전을 응원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01 08:27
[김기자의 B토크] 웃으며 돌아와라, ‘악바리’ 민병헌
롯데 민병헌“놀라지 마세요. 저 괜찮아요.”   17일 오전, 전화기 저쪽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34) 목소리는 무겁지 않았다. 이날 롯데 구단은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뇌출혈로 이어질 위험도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민병헌은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가족력이 있어 줄곧 체크하고 있었다. 시즌 뒤 정밀 검사를 받고 수술 날짜(22일)를 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그가 중학생일 때 뇌출혈로 별세했다. 그는 “아버지와 똑같은 곳이 아파서 어머니한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전화를 많이 받았다. 다들 우울한 목소리다. 나는 정말 괜찮다”며 웃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019년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개인적인 부분이라 공개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병헌도 드러내고 싶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수술 일정이 잡혀 다음 달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기 어렵게 됐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개했다.   2018년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은 2시즌 연속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 스탯티즈 기준) 3점대를 기록했다. 2018년 팀 내 4위, 19년 2위다. 2019년에는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43경기에 결장했는데도 그 정도로 활약한 거다.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09경기 타율 0.233, 2홈런, 23타점. 뇌동맥류는 두통을 동반한다. 운동하는 데 치명적 문제는 아니지만, 고생이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에 성적 부진까지 겹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민병헌은 최선을 다했다. 시즌 중 2군행을 자처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달라”는 허문회 롯데 감독 부탁을 받아들였다. 부진한 탓에 벤치를 지켜도 더그아웃에서 목청 높여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롯데 이적 후 “힘들다”는 얘기를 가끔 했다. “몸이 아픈 건 아니다”고 했지만, 구단 내 소수 관계자는 그의 질환을 알고 있었다. 그는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걸 핑계로 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뇌 신경까지 손대는 수술이 아니라서 운동 기능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한다.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 후 2~3개월 회복이 필요하다. 5월은 돼야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헌은 야구계의 소문난 악바리다. 학창 시절부터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두산 시절 두꺼운 선수층으로 기회를 잡지 못해 좌절도 했다. 그래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코치들이 “너무 많이 하지 말라”며 만류했다. 야간훈련을 밥 먹듯 했다. 지금은 부상 위험으로 자제하지만, 현역 몸맞는공 15위일 만큼 온몸을 던졌다. “어디 부러지지 않으면 나가야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민병헌은 “베테랑 선수로서 끝까지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안 좋은 소식을 전해 죄송하다. 빨리 돌아와서 건강한 모습으로 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그는 약속하면 지켰다. 이번에도 꼭 그럴 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0 08:36
[김기자의 B 토크] 음주운전 선수를 뽑은 두산 전풍 사장님께
전풍 두산 베어스 사장은 ‘클린 베이스볼’을 약속했다. 사진은 2017년 전임자와 심판의 금전 거래에 대해 사과하는 구단 직원들. [연합뉴스]2017년 7월이 문득 떠오릅니다. 두산 베어스 신임 대표이사가 되어 야구장을 찾으셨죠. 전임자가 심판과 금전 거래한 사실이 밝혀져 물러난 뒤였습니다. 취임 직후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신임 사장으로서 ‘클린 베이스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듬해 이영하의 승부조작 자진신고는 프로야구계의 귀감이 됐습니다.   성과도 좋았습니다. 사장님 오신 뒤 두산은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도 깜짝 놀랐습니다. 기민하게 움직여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중 핵심을 붙잡았습니다. 장기계약이라서 계약금이 나가는 첫해만 빼면 큰 부담도 아닙니다. 역시 ‘두산 프런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긴 서두는 강승호 얘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두산은 FA로 SK에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강승호를 지명했습니다.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30대와 20대 초반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능력만 놓고 보면 강승호는 ‘정답’이라 하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강승호는 지난해 4월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89%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도 구단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구단도 알게 됐습니다. KBO는 90경기 출장정지, 1000만원 제재금, 봉사활동 180시간 제재를 내렸습니다. 역대 음주사고 최고 징계입니다. SK는 임의탈퇴로 사실상 추가 징계했고, 두 시즌을 ‘전력 외’로 여겼습니다.   징계가 끝난 것도 아닙니다. 26경기를 더 뛸 수 없습니다. 남은 징계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받게 됩니다. 징계까지 떠안으면서 영입해야만 하는 선수였을까요. 팬들도 반기는 반응은 아닌 듯합니다.   2019년 1월 창단기념식이 생각납니다. 당시 사장님은 오재원이 동료들을 향해 “쫄지 마”라고 말했던 장면을 얘기했습니다. 베어스 구성원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강조하셨죠. 사장님, 이왕 비난받을 거 ‘쫄지 말고’ 더 과감하게 해보면 어떨까요.   키움과 협상만 잘하면 내년에 만 34세인 메이저리그(MLB) 출신 내야수도 데려올 수 있겠네요. 학교 폭력이 흠이지만, 갈 곳이 없는 1차 지명 투수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탓에 FA가 된 19세의 외야수 유망주도 있네요. 야심차게 외쳤던 ‘클린 베이스볼’에 잠깐만 눈을 감으면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김효경 스포츠팀 기자
2020-12-21 08:26
처음으로 성사될 파이널 B 슈퍼매치, 여기에 모든 게 달렸다
지난 13일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 서울 문전에서 양팀 선수들이 치열한 공중볼다툼을 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이번 주말 K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열린다. 그들이 처한 상황도, 지금의 순위도, 그리고 파이널 B라는 위치까지 모두 낯설기만 한 리그 최고의 더비 '슈퍼매치'가 파이널 라운드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경기로 찾아온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파이널 B 23라운드에서 대결한다. K리그1은 정규리그 22라운드까지 치른 결과를 통해 상위 스플릿(파이널 A)과 하위 스플릿(파이널 B)을 나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는데, 수원(11위)과 서울(7위)은 나란히 6위 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B에서 '슈퍼매치'를 치르게 됐다. 순위는 7위 서울(7승4무11패·승점25)이 11위 수원(5승6무11패·승점21)에 앞서 있지만, 승점 4점 차로 간격이 크진 않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K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팀으로 군림했던 수원과 서울, 두 팀은 모두 파이널 B 경험이 있다. 수원은 2016년과 2019년, 서울은 2018년 시즌 각각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해 파이널 B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파이널 B로 추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이유로 26일 열리는 두 팀의 23라운드 맞대결은 파이널 B에서 열리는 최초의 '슈퍼매치'로 기록되게 됐다.     운명을 가를 파이널 B 최초의 '슈퍼매치'를 두고 조금 더 고민이 깊을 쪽은 수원이다. 박건하 감독 부임과 함께 팀을 정비하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수원으로선 최근 통 이겨본 적 없는 서울을 상대로 파이널 B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수원이 서울에 이기지 못한 건 2015년 6월 27일 0-0 무승부 이후 18경기(8무10패). 박 감독의 수원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20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2로 패한 바 있다. 특히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18)와 수원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해, 강등에 대한 위험도 서울보다 크다.   서울 역시 안심할 수 없다. 2018년 이후 불과 2년 만에 다시 경험하는 파이널 B인 데다, 그때 소방수 역할을 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독수리' 최용수 감독도 부진과 내홍에 시달리다 팀을 떠났다. 감독 대행을 맡아 서울을 이끌던 김호영 수석코치는 24일 갑작스럽게 자진 사임했다. 서울은 "최대한 빨리 차기 감독 선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슈퍼매치를 앞두고 생긴 갑작스러운 변수에 팀 분위기는 술렁거릴 수밖에 없다.   이기는 팀은 승점 3점과 함께 생존을 향한 원동력을 얻는다. 지는 팀은 추락하는 순위와 함께 강등 위험에 시달려야 한다. 진짜 '생존'을 걸고 치르는 두 팀의 '슈퍼매치'는 전쟁 이상의 치열함을 예고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5 06:01
엇갈린 운명, 파이널 A 막차 티켓은 광주로
성남FC과 경기에서 승리 후에 파이널A 진출 소식에 환호하는 광주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파이널 A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광주 FC였다.   광주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2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7무9패(승점25)가 된 광주는 다득점에서 앞선 6위로 파이널 A 진출 막차를 탔다. 강원 FC(승점24)가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FC 서울(승점25)이 대구 FC와 0-0으로 비긴 결과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22라운드는 전국 6개 경기장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 일제히 킥오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폭 축소된 올 시즌 일정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치르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이미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를 비롯해 3위 상주 상무, 4위 포항 스틸러스, 5위 대구까지 총 5개 팀이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 A를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 주인공이 이날 광주로 결정됐다.   경기 전까지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이 있었던 팀은 강원과 서울, 광주, 그리고 성남 등 네 팀이었다. 경기 전까진 나란히 승점 24점으로 동률을 기록 중이던 강원과 서울이 더 유리한 것처럼 보였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다. 성남과 맞붙은 광주가 먼저 펠리페(28)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강원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강원도 후반 7분 김지현(24)의 선제골로 수원 삼성에 1-0으로 앞서 6위를 탈환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고 패배한 강원FC 한국영이 아쉬워하고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광주가 후반 28분 두현석(25)의 골로 2-0을 만들었다. 강원은 후반 32분 고승범(26)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곧바로 한석종(28)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6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서울이 득점 없이 대구와 0-0으로 비긴 채 경기를 끝마치자 광주는 파이널 A 진출의 환호성을 울렸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각각 12위 인천 유나이티드, 10위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양강 체제를 굳힌 두 팀은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한 채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했다. 울산은 주니오(34)의 시즌 24호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꺾었고, 전북은 조규성의 선제골과 구스타보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부산을 제압했다. 또 나란히 패배를 당한 '강등권' 10위 부산과 11위 수원(이상 승점21), 12위 인천(승점18)은 파이널 B에서 잔류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나란히 파이널 B에 묶인 서울과 수원은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서 '슈퍼매치'를 치르게 됐다.   6위 싸움 못지 않게 치열했던 경기는 3위 자리를 둘러싼 상주와 포항의 맞대결이었다. 포항이 팔로세비치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가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포항이 전민광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사이, 후반 상주가 문선민과 정재희의 연속골로 2-2를 만들며 순위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8분 송민규가 다시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포항이 3-2로 앞서나갔지만, 상주도 후반 39분 김민혁의 동점골로 곧바로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발끝에서 극적인 재역전골이 터지며 승부는 4-3 포항의 승리로 끝났고, 다섯 번이나 자리를 맞바꾼 결과 포항이 3위로 올라서고 상주가 4위인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1 06:01
[김효경의 김기자 B 토크] 고교때 466구 눈물 투혼 성재헌, 5년 만에 프로 마운드 서다
LG 성재헌이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그의 프로 1군 데뷔전이였다. 투수로는 작은 편인 그는 눈물겨운 노력 끝에 어렵게 프로에 입문했다. [뉴스1]2015년 7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 쏟아지는 빗속에서 진행된 제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은 광주일고의 우승으로 끝났다. 감투상을 받은 성남고 투수 성재헌 얼굴에는 빗물과는 다른 눈물자국이 있었다.   성재헌의 별명은 ‘성남고 유희관’. 1m72㎝ 단신인 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5㎞에 머물렀지만, 예리한 변화구로 타자를 상대했다. 무엇보다 투혼이 빛났다. 8일간 5경기에 나와 466개의 공을 던졌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던 그가 결승전 등판을 자원했다.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2020년 8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5-1로 앞선 7회 초였다. LG가 투수를 교체했다. 등번호 63번 성재헌. 이날 1군에 등록되자마자 데뷔전을 치렀다. 얼굴에는 긴장이 가득했다. 성재헌은 한화 정진호를 맞아 9구 승부 끝에 포수 파울플라이를 끌어냈다. LG 베테랑 포수 이성우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성재헌에게 그 공을 건넸다. 프로 첫 아웃카운트 기념구였다.   성재헌의 이날 기록은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지만, 슬라이더가 날카로웠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좋은 성적(3승1패, 평균자책점 2.17)을 내고 1군에 올라온 이유를 증명했다. 성재헌은 “1군에 오자마자 마운드에 설 줄 몰랐다. 너무 긴장했다. 내 공을 다 못 보여줘 아쉽지만 나쁘진 않았다”고 말했다.   투수에게 빠른 공은 최고 무기다. 체격이 작은 성재헌도 강속구 투수를 꿈꿨다. 비슷한 키(1m74㎝)에도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마쓰이 유키(라쿠텐)가 그의 롤모델이었다. 무리해서 힘을 실어 던지다가 고교 1학년 때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도 받았다. 다행히 잘 회복됐다. 덕분에 3학년 때 대통령배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사실 성재헌은 고교 졸업을 앞두고 프로팀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프로까지 가기 힘든 타입이다. 선수 잠재력을 보고 뽑을 수밖에 없다. 공은 잘 던지지만 체격이 작아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그는 “꼭 프로에 가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대학(연세대)에 진학한 성재헌은 구속을 끌어올리려고 애썼다. 임선동 코치 도움으로 시속 144㎞까지 던지게 됐다. 그는 “빠른 공을 던지고 싶어 많이 노력했다. 유연성 훈련도, 연구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신인 2차 드래프트 8라운드에 전체 7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프로에 온 것만으로 너무 기뻤다. 2군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검게 그을린 그의 피부는 그가 흘린 땀의 양을 가늠케 했다.   1군 데뷔라는 꿈을 이뤘다. 프로 생활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노력 이상의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한계를 극복해봤기에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직 끝이 아니란 걸 안다.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게 왔으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5년 전 눈물자국이 있던 그 자리에 땀자국이 선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8-27 08:20
[IS 포커스] 쉽지 않은 외인 영입…울고 싶은 지방구단
외국인 선수 영입할 때 지방구단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천 송도에 거주하던 A 선수는 지방구단 B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하면서 홀로 짐을 쌌다. 학군을 비롯해 생활 환경이 편한 송도에 아내와 아이들은 잔류했다.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한 A 선수에게 B 구단은 다른 구단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이처럼 FA 시장에는 '수도권 어드밴티지'가 있다. 수도권에서 뛰던 선수를 지방구단이 영입하려면 플러스알파를 챙겨줘야 한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 자체를 '결단'으로 여긴다.    수도권 어드벤티지는 국내 FA 시장은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적용된다. 지방구단 C 감독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선택에서 국내 지방팀이 가장 뒷순위인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가끔 만나서 얘기해 보면 한국보다는 일본이고 한국에 올 거라면 서울, 적어도 수도권 쪽에 있으려고 한다"며 "문화적으로 누리는 것도 많고 (지방의 긴) 이동 거리도 외국인 선수에게 짐이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 '지역'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있다. 수도권은 선수들이 적응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서울은 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수 없는 환경이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도 꽤 많다. 상대적으로 지방은 이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아무래도 인프라가 부족하다. 시즌 중 가족이 입국하더라도 이동이 불편하다. 인접한 지방 공항에는 해외로 나가는 항공편이 많지 않다. 선수들은 이 내용을 공유한다.   지방구단 D 단장은 "어려움이 정말 많다. 현실이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제를 지방팀에서 대부분 반대했다. 숨은 보석을 찾아도 인력 풀이 뻔하니까 신분조회를 하면 겹친다. 경쟁이 붙으면 수도권 팀과 게임이 되지 않는다"며 "경제학상 가격 제한을 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같은 베팅을 하면 부대 효과가 좋은 곳으로 간다. (같은 이유로) 코칭스태프를 지방으로 모시기도 힘들다. 막상 와서 지내보면 괜찮지만 오기 전에 어떻게 알겠나"라고 아쉬워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는 수도권과 지방구단 분위기가 묘하게 다르다   KBO는 2018년 9월에 열린 제5차 이사회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을 100만 달러(11억6000만원)로 제한했다. 100만 달러는 연봉(옵션 포함)과 계약금·이적료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당시 10개 구단이 모두 찬성한 건 아니었다. '한 명을 100만 달러로 제한하는 것보다 세 명의 총액을 300만 달러로 제한하자'고 한 지방구단도 있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사회 내용은 유예기간 없이 곧바로 지난 시즌부터 적용됐다.   신규 외인 몸값을 총액 100만 달러에 묶으니 경쟁이 힘들다. 노골적으로 '지방구단이니 돈을 더 달라'고 하는 선수는 없지만, 영입전에서 금전적 보상만큼 확실한 당근도 없다. FA 영입 때처럼 플러스알파를 제시하기 어려워졌다. 구단 간 공정 경쟁이 필수적이지만 수도권 구단은 지방 구단보다 출발 지점부터 앞서 있다.    수도권 구단 E 운영팀 관계자는 "돈을 더 챙겨주는 게 아니라면 숙소라도 더 잘해줘야 한다"고 귀띔했다. D 단장은 "FA도 마찬가지다. 지방 출신이어도 결혼하면 대부분 수도권에 집을 산다"며 "FA가 되면 돈을 버는데 재태크를 어떻게 하겠나. 아이들 교육 문제까지 고려하면 쉽지 않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느끼는 지방구단의 어려움이 적지 않다. 수도권 과밀화 시대가 만든 말 못할 속사정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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