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눈물 회식 ‘후폭풍’… 하이브 주가 하락 자충수 됐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찐 방탄회식’ 영상이 공개 이후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은 그룹 활동 중단 선언이 담겼다. 해당 영상 공개 다음 날 하이브 주가는 24%가량 폭락했다. 당시 시가총액이 하루 동안에만 약 2조원이나 증발했다. 일각에서는 ‘2조짜리 만찬’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하이브 주가는 영상 공개 일주일이 지난 23일 오전 기준 14만1000원대에 있다.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의 컴백과 하반기 대규모 월드투어 등의 호재로 하이브 주가가 26만원대를 기록하던 때와 생판 다른 분위기다.   이에 더해 이번 눈물의 회식 영상이 약 3주 전 촬영된 것으로 밝혀지며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 전 활동 중단을 잠정 결정한 이후 영상을 촬영했다. 멤버 슈가는 영상에서 56분이 흐른 시점에 “이거 나왔을 때쯤엔 백악관도 갔다 왔겠네”라고 말한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출국일은 지난달 29일. 따라서 영상 촬영일은 그보다 전이었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된 멤버들의 사진을 따져보면 촬영 시점은 지난달 20~21일로 추정할 수 있다.     회식 촬영과 영상 공개까지 2~3주 동안의 시차가 있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의 자체 콘텐츠가 추후 공개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상장기업 하이브의 주요 수익원이다. 이날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이 밝힌 “개인 활동에 주력한다”는 발언은 주식 시장에 충격을 입혔다.     지난 10일 방탄소년단의 9주년을 정리하는 새 앨범 ‘프루프’(Proof) 발표 이후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증권가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타이틀 곡 ‘옛 투 컴’(Yet to Come)이 각종 국내외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호성적을 거둔 것과 반대되는 결과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관련된 각종 루머가 퍼지는 등 주가 하락 원인 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중대한 결정과 발표 사이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 경우 내부 정보가 샐 위험성도 커진다. 실제 하이브 주가는 공교롭게도 회식 영상 공개 하루 전인 지난 13일 11% 가까이 떨어졌고, 영상 공개 날이었던 14일에도 3% 넘게 하락했다.     상장사인 하이브가 소속 그룹의 중요 사항을 유튜브로 먼저 밝힌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이브는 코스닥 시장의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 달리 상장 요건이 까다로운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된다.     상장기업인 하이브가 주가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인 방탄소년단의 활동 중단을 사전에 결정했음에도 투자자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     영상 공개 후 하이브 측은 “해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멤버 정국도 지난 15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방탄회식은 저희끼리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편안한 자리였다. 앞으로 개인 활동을 한다는 말이지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며 오해임을 강조했다.   김다은 인턴기자자충수 회식 후폭풍 주가 하락 방탄소년단 BTS 하이브
2022-06-23 15:15
삼성전자 비중 축소·주가 하락...'국민주' 이름값 무색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비중 축소와 주가 하락으로 ‘국민주’ 삼성전자의 이름값이 무색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총은 지난 14일 402조960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2131조 원) 대비 18.91%의 비중을 기록했다. 국민주라 불리는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18%대로 내려앉은 건 2019년 6월 18일(18.95%)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 시총은 1397조 원, 삼성전자 시총은 264조8000억 원이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보다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8.70% 하락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13.92% 떨어졌다. ‘동학개미’들이 올 들어 삼성전자 매수에 9조 원을 쏟아붓으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100조 원이 넘는 규모로 상장하면서 코스피 시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대형 인수합병(M&A) 지연과 휴대폰 기기 결함 등의 악재들로 주가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77조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14조1000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 간 주가는 1.61% 하락했다. 지난 18일 장중 6만6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정세 불안과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정보기술(IT) 제품 및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부터 수요가 부진한 스마트폰 이외에 4월 대만 노트북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물량도 전월 대비(MoM) 1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1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종이 견조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 현상이 실제로 확인될 수 있으나 우려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는 '악재 노출'의 논리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2 07:02
네이버·카카오, 국감 주사 맞고 주가 '꿈틀'
네이버·카카오 주가 추이 및 시총 변화.   거대 플랫폼 규제 우려에 몸값이 곤두박질쳤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고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국내 1·2위 대기업을 위협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일 대비 각각 3.40%, 3.85% 오른 39만5000원, 12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양대 포털은 시가총액 70조원을 다투며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였다. 그러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미 수년 전 부동산과 쇼핑 서비스 등에서 불공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철퇴를 맞고 상생 이미지 구축에 나섰던 네이버는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와 정치권이 가장 문제 삼은 것은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이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요금 인상을 시도했다가 뭇매를 맞고 곧바로 변동 폭을 낮추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지만, 대리운전·퀵 서비스·꽃 배달 등 골목상권 침해를 비판하는 목소리로 번졌다.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됐다.   카카오T 요금 인상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올 8월 카카오의 주가는 14만~15만원을 오르락내리락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들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공정성 관련 법안 입법 지원을 약속하고, 국회에서는 여당 의원이 중소상공인·대리운전 단체와 규탄 토론회를 여는 등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9월 3일 15만6000원으로 7월 말 이후 최고점을 찍었지만,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약 17% 폭락했다.   함께 규제 범위에 들어간 네이버도 최근 3개월간 최고가인 45만4000원을 9월 6일에 기록했다가 3일 뒤 약 12% 떨어졌다.   양대 포털의 주가 하락이 정점에 달한 것은 이달 5일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감사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날이다.   이날 카카오는 11만1000원, 네이버는 3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곳 모두 최근 3개월 기준 최저가를 나타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다행히 국감을 거치는 과정에서 두 포털의 주가는 완만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2일 큰 폭 감소했지만, 이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가능성, 외국인 투자 위축, 중국의 전력난 등 악재가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준 탓이다.   국감 '플랫폼 때리기'에 맞서 정면돌파한 김범수 의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동생 김화영 씨가 카카오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14억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받은 것에 대해 "제가 생각해도 좀 많다"는 소신발언을 했다.   택시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지적에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조금 더 지혜롭게 풀어보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 카카오가 갈 길은 멀다.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사업 전략을 해외로 확장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상생안이 절실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판단한다"며 "규제 관련 이슈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네이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5 07:00
올해 3분기 시총 상위 100위 중 59곳 하락, 삼성전자 40조 증발
올해 3분기에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59곳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에 167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전체 주식종목 2584곳(코스피·코스닥·코넥스) 중 올해 초 상장된 기업과 우선주를 제외한 2336개 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40조원 가까이 떨어졌다.     조사대상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6월 말 2604조원에서 9월 말 2437조원으로 3개월 만에 167조원(6.4%)이 감소햇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6월 말 481조7615억원에서 9월 말 442조3609억원으로 39조4000억원(8.2%)이나 줄었다. 삼성전자 종가는 12일 10개월 만에 7만원 아래로 추락하면서 시총 규모가 411조원까지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약 19조8500억원(72조3600억원→52조5000억원) 감소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92조8200억원에서 74조9800억원으로 17조8300억원이 줄었다. 현대차도 8조4300억원(51조1700억원→42조7300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이차 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5조5800억원(4조6400억원→10조2300억원) 늘어 시가총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엘앤에프과 포스코케미칼은 각 3조6100억원, 2조5562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와 마찬가지로 각각 1위, 2위를 유지했고, 네이버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이 그 뒤를 이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3 12:19
재벌 총수 구속, 주가 하락과 직결되지 않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후 첫 '옥중 메시지'를 밝혔다. 재벌 총수들의 구속 여부가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인포맥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삼성·SK·현대차·롯데·한화·CJ·오리온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수감된 총 9개 사례 중 7개 사례에서 총수 수감 기간 그룹 지주사 등 대표 종목의 상승률이 코스피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아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사례를 보더라도 총수의 구속이 기업가치 하락으로 직결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2월 17일부터 2018년 2월 5일까지 수감된 바 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25.46% 상승하며 코스피(21.31%)의 상승분보다 높았다.       주요 그룹 총수 수감 기간 그룹 주력사 주가 및 코스피 상승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수감된 2013년 1월~2015년 8월 SK 주가는 198.56%나 뛰어올라 코스피(0.97%)를 한참 상회했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은 수감 기간에도 두 차례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김 회장은 보복폭행 사건(2007년 5~9월),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사건(2012년 8월~2014년 2월)으로 수감 생활을 했다. 이 기간 한화의 주가는 각각 35.51%, 14.08% 상승해 코스피(+14.76%, -1.72%)를 앞질렀다.     현대차그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비자금 조성·회삿돈 횡령 등 혐의로 2006년 4~6월 수감됐다. 이 기간 코스피가 –14.11%로 하락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주가는 7.7% 하락하는 데 그쳐 수장 공백에도 주가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CJ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CJ 주가는 이 기간 무려 76.21% 뛰어올라 코스피(+9.9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8일 이 부회장의 구속 여파로 삼성그룹주 시총은 총 28조원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은 797조2000억원으로 18일(775조6000억원)보다 21조6000억원이 늘었다. 구속으로 인한 폭락 여파를 이미 77% 만회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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