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확률 0%, 터지지 않는 불꽃남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은 지난 2월 한국땅을 처음 밟으면서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그의 별명은 이름에서 착안한 불꽃(Sparky)이다. 지금까지는 '불꽃 투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스파크맨의 올 시즌 성적은 6차례 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65로 부진하다. 20이닝 이상을 던진 총 49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이닝 소화력도 굉장히 떨어진다. 4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3피안타 2실점)을 투구한 것이 가장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킨 기록이다. 외국인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한 차례도 기록한 적 없다는 건 굉장히 심각하다.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찰리 반즈와 박세웅의 호투에 가려져 도드라지지 않을 뿐, 굉장히 부진하다.   롯데는 스파크맨과 총액 80만달러(10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 61만달러에 계약한 반즈보다 기대치가 더 높았다.     스파크맨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라운드 전체 13순위에 뽑힌 유망주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52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4승 14패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했다. 2019년은 풀 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1경기(선발 63경기)에서 23승 19패 평균자책점 2.88을 올렸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선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8로 부진했다.     스파크맨은 출발부터 삐걱댔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예상보다 늦게 입국했고, 캠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정규시즌 첫 등판이 미뤄졌다.     시간이 흐르고 정규시즌 등판이 거듭돼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5일 KT 위즈전에서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8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2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로 6실점했다. 11일 NC 다이노스전에는 4회 양의지를 상대하다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3이닝 4피안타 2실점.     입단 때부터 우려를 샀던 단조로운 투구가 약점이다. 최고 시속 156㎞ 빠른 공을 지녔지만, 직구와 슬라이더가 약 89%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투 피치 투수다. 상대 타자들이 노림수를 갖고 들어오기 쉽다. 공이 빠르지만 위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피안타율은 0.337로 굉장히 높은데 그 가운데 직구 피안타율이 3할 후반대로 가장 높다. 또한 4사구도 13개(몸에 맞는 공 3개 포함)로 많은 편이다. 투구수가 늘어나,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 어렵다. 구위와 제구 모두 전혀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막 전에 2약으로 뽑힌 롯데가 초반 돌풍을 이어가려면 스파크맨의 반전이 필요하다.    개막 한 달이 지나면서 차츰 외국인 선수 교체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스파크맨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불꽃남자 확률 3이닝 4피안타 정규시즌 등판 외국인 투수
2022-05-13 06:30
94% 승리 확률에도 무너진 '코리안 몬스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2시즌 첫 등판을 망쳤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 했다. 피안타 5개 중 4개를 4회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투구 수는 70개(스트라이크 43개)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긴 이닝을 버티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류현진이 4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건 부상으로 지난해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2이닝 5피안타 5실점) 이후 처음이다.   승리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토론토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텍사스 선발 스펜서 하워드(3이닝 6실점)를 두들겼다. 1회 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과 2사 2, 3루에서 터진 채프먼의 스리런 홈런을 묶어 4-0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은 2회 초 닉 솔락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가 2볼에서 던진 3구째 시속 91.3마일(146.9㎞) 포심패스트볼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로 연결됐다. 토론토 타선은 곧바로 반격했다. 2회 말 대니 젠슨, 3회 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젠슨의 홈런 순간 토론토의 승리 확률(Win Probability)은 88%,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직후에는 94%까지 수치가 상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6-1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4회 초 선두타자 미치 가버를 풀카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1사 1루에서 앤디 이바네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속 솔락의 안타로 1사 1, 3루. 이어 찰리 컬버슨에게 던진 2구째 시속 85.5마일(137.5㎞) 컷패스트볼(커터)이 유격수와 2루수 시프트를 뚫고 적시타가 됐다. 허술한 중계 플레이를 틈타 컬버슨이 2루까지 진루했고 1사 2, 3루 조나 하임 타석에서 투수 직격 내야 안타가 나왔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선택한 5구째 커터가 류현진의 왼 다리를 맞고 굴절, 그 사이 3루 주자 솔락이 득점했다.    곧바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6-4로 앞선 4회 초 1사 1, 3루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타구에 맞은 류현진의 몸 상태와 구위를 모두 고려한 결정으로 보였다. 뒤이어 등판한 줄리안 메리웨더가 브래드 밀러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허용, 류현진의 실점이 4점에서 6점으로 늘어났다. 메리웨더는 2사 2루 코리 시거 타석 때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토론토는 5회와 7회 초 각각 2점과 3점을 추가 실점하며 6-12로 무릎 꿇었다. 텍사스와 개막 3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토론토의 시즌 첫 패배였다.   이날 류현진은 모든 구종의 위력이 떨어졌다. 특히 커터가 문제였다. 커터는 투구 수 11개 중 헛스윙 제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것도 없었다. 피안타 5개 중 3개의 결정구도 커터였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경기 초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잘 이용했다. 구속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4회 들어 타자들이 바깥쪽 커터를 노리는데 고집스럽게 그 코스로 던지더라"며 "류현진의 강점은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건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1 11:31
[권오용의 G플레이] 논란에 울고 신작에 웃고…빅4 게임사 ‘아듀 2021년’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크래프톤 빅4 게임사는 힘든 2021년을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최고 실적을 거둔 2020년과 달리 연초에 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신작 부재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막판에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빅4는 2021년 악재를 예방주사 삼아 2022년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다.      올해 악재의 늪에 빠진 엔씨를 구한 신작 '리니지W'. 연초부터 확률 논란에 허우적 넥슨·엔씨, 하반기엔 재기     넥슨과 엔씨는 올 1분기에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휘말리며 사실상 개점휴업을 했다.     넥슨은 자사 대표작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에서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엔씨는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최상급 무기 아이템 ‘신화 무기’가 아무리 돈을 써도 나오지 않으면서 도박 수준의 뽑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 사건들은 유저들이 평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갖고 있던 불만을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됐다. 유저들은 돈을 모아 트럭 시위를 벌이고 타사 게임으로 옮겨가는 등 게임사를 상대로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는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쳐 국회의원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하기에 이르렀다.     넥슨과 엔씨는 비판이 거세자 대표들이 직접 나서 아이템 확률 공개를 확대하고 유저들이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등 개선책을 내놓았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넥슨과 엔씨의 사업 전개에 발목을 잡았다. 양사는 신작 출시를 연기하거나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 및 마케팅을 자제하는 등 상반기 내내 유저 달래기에 나섰다.     이런 악재는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2분기 실적에서 엔씨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46% 감소했고, 넥슨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42% 줄었다.     양사는 이런 분위기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한해 장사를 망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막판 신작 성공 및 개발 소식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엔씨는 지난 11월 4일 글로벌 12개국에 동시 출시한 ‘리니지W’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모바일·PC 멀티플랫폼 게임인 리니지W는 역대 엔씨 게임이 세웠던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일주일 동안 평균 일매출이 120억원을 웃돌았고, 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용자도 증가세다. 출시 당일 9개 월드, 108개 서버로 시작한 리니지W는 이용자가 몰리며 26일 현재 16개 월드, 192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W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둔 만큼 해외 이용자 수와 비중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MMORPG의 흐름과 달리 이용자 지표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리니지W의 성공은 엔씨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의 늪에서 구했다. 이번 논란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의지하는 ‘리니지’ 시리즈의 BM(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리니지W의 성공으로 ‘리니지’ IP(지식재산권)가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엔씨의 해외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커졌다.     엔씨는 2022년에 리니지W 출시 지역을 북미·남미·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올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힘들었던 넥슨에 한줄기 희망이 된 신작 '던파 모바일'.   넥슨은 지난 8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당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토대로 슈퍼 IP 10종을 발굴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대형 신작을 출시하기보다는 준비하는 시기로 삼아 내년부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슈퍼 IP는 ‘프로젝트 매그넘’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 HP’ 등 10종으로 액션 RPG·3인칭 슈팅·대전격투·레이싱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이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DNF 듀얼’ ‘프로젝트D’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최근 테스트를 진행했다.     넥슨은 기대작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을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한다고도 밝혔다. 던파 모바일은 전 세계 8억5000만명의 유저에 누적 매출 18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던파 IP를 활용한 2D 모바일 액션 RPG라는 점에서 유저 뿐 아니라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는 유저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고 내부 정비와 신작 개발에 집중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기대해도 좋은 신작들이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올해 흥행을 기대했던 신작 '제2의 나라'.   돌파구 찾기 바빴던 넷마블…빅4 입성 크래프톤     넷마블은 넥슨과 엔씨보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서 한 발 빗겨나 있었다. 문제는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지난 6월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8월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 11월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를 글로벌에 출시했다.   이들은 대형 신작이다. 제2의 나라는 일본의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 RPG이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이 지난 2015년 글로벌에 출시해 히트 친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이다.   이들은 론칭 초반에는 여러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했지만 이내 밀려나 현재 제2의 나라정도가 10~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위안거리는 신성장동력 확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100% 인수했는데, 4분기부터 실적에 편입된다.     또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요즘 뜨는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사업에 시동을 걸었으며, 자회사 넷마블힐러비를 출범해 글로벌 뷰티앤헬스 사업을 시작했다.     크래프톤이 지난 11월 글로벌에 출시한 신작 '배그: 뉴스테이트'.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 빅4 게임사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으로는 엔씨보다 많아 게임주 중 대장주가 됐다.     크래프톤은 상장 당시 공모가가 49만8000원으로 책정되면서 주요 수익원이 ‘배틀그라운드’ 밖에 없는 상황에서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한 45만4000원을 기록했다. 4개월이 지난 최근 주가는 46만원대를 기록하며 공모가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11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이하 뉴스테이트)를 전 세계에 출시해 수익원 다변화에 나섰다. ‘모바일 배틀로얄(최후 1인 생존)’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겠다며 선보인 뉴스테이트는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4500만건을 달성, 순항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해외 신흥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7월 인도 지역을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해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을 기록했다. 또 인도의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등에 약 8000만 달러(949억원)를 투자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 아랍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타마템 게임즈에도 총 600만 달러(71억원)를 투자,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를 시작으로 중동, 아프리카로 연결되는 새로운 게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협업 기업을 계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28 07:00
넥슨, 약속대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메이플스토리’ 첫 적용
'넥슨 나우' 로고 넥슨은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를 자사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첫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해 유저가 신뢰할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넥슨 나우’는 게임 내 확률형 콘텐트의 실제 적용 결과를 주기적으로 집계해 누구나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유료 및 유·무료 요소가 결합된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콘텐트가 모니터링 대상이다.   넥슨은 각 게임별로 ‘넥슨 나우’ 페이지를 구축하고 주요 콘텐트별 확률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메인 화면에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확률의 집계 기간과 최신 갱신 시점 등 항목도 공개한다.   넥슨 측은 “이용자는 게임 내 주요 확률형 콘텐트의 설정 확률과 실제 결과를 직접 비교하면서 각종 확률 요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슨 나우의 메이플스토리 확률 대시보드 모습.   넥슨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넥슨 나우’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향후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이용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대원칙 아래 확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넥슨 나우를 구축했다”며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표본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23 18:56
넥슨,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도 1분기 선방
넥슨 CI.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악재에도 올해 1분기에 선방했다.     넥슨은 올 1분기 매출 9277억원(883억엔), 영업이익 4551억원(433억엔), 순이익 4836억원(460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1,050.4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7%, 영업이익 4%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8%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이 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 29%, 북미·유럽 5%, 일본 4%, 기타 5% 순이었다.     한국 매출은 26% 증가한 5270억원(502억 엔)을 달성하며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모바일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메이플스토리M' 매출이 69% 증가했으며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작년 신작들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42%나 증가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특히, ‘서든어택’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지난 3월 PC방 점유율 9%대를 돌파하며 FPS 게임 장르 1위에 다시 올라섰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휩싸였던 ‘메이플스토리’는 부진했다. 넥슨 측은 “호평을 받은 겨울 업데이트로 인해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분기 후반부에 실적이 저조했다”며 “아이템 확률 관련해 의사 소통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넥슨의 2021년 1분기 지역별, 플랫폼별 실적 비중. 일본 매출은 355억원(34억 엔)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북미·유럽 지역에서도 16% 성장했다.     중국 매출은 2710억원(258억 엔)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 줄었다. 넥슨 측은 “강화된 봇 제재, 활성 사용자 및 유료 사용자 감소로 인해 수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자사의 포트폴리오 확대 및 글로벌 전역의 고른 성과로 1분기에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멀티플랫폼 확장과 IP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5-12 18:17
‘또 진’ 다저스, ‘승리 확률’ 못 지키고 녹아내렸다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접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다시 패배했다.   LA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회 말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패배했다. 시리즈 싹쓸이 패배이자 올 시즌 연장전에서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좀처럼 불펜 싸움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력 이탈이 첫 번째 요인이다. 시즌 전 필승조로 생각했던 코 리크네블,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복귀가 요원하다. 선발 후보 겸 상급 불펜 자원이라고 평가받은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토니 곤솔린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서 한 달 이내에 복귀할 수 없다. 필승조라고 할 만한 투수가 블레이크 트레이넨 한 사람 정도다. 마무리 켄리 젠슨도 연투가 어렵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불펜의 깊이가 심각하게 얕아졌다.   그런데도 겉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3.69로 전체 11위에 해당한다. 2점대를 기록 중인 상위 다섯 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패를 만들 수준은 아니다. 전력 이탈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접전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연패의 두 번째 요인이다. 올 시즌 LA 다저스는 블론 세이브 12개로 압도적 1위(공동 2위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 8개)를 기록하고 있다. 철벽 불펜진을 위시한 뉴욕 양키스가 단 1개도 허용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문자 그대로 '녹아내리는' 중이다. MLB 야구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LA 다저스 불펜진은 승리 확률 기여도(WPA) -0.53(22위)을 기록 중이다. 멜트 다운(Melt down)도 22개로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멜트 다운은 WPA를 유의미하게 감소 시켜(-0.06 이상) 경기 승리 확률을 지키지 못했다는 의미의 부정적인 기록이다. 중상위권인 평균 자책점보다 접전 싸움을 많이 내줬다는 뜻이다.   부진이 시작된 4월 19일 샌디에이고전부터 계산하면 더욱 심각해진다. 해당 기간 LA 다저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94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승리 확률로 살펴보면 심각했다. WPA는 -1.80으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멜트 다운은 14개로 이 기간 3위에 해당한다. 1, 2위인 신시내티(15개)와 필라델피아(14개)의 불펜진은 각각 7점대,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훨씬 부진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버텼지만, 결과적으로 매 경기 접전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훨씬 부진했던 다른 팀의 불펜진과 마찬가지의 결과물을 가져온 셈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06 22:32
[권오용의 G플레이] 아이템 확률 공개 무시 도타2·브롤스타즈…법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브롤스타즈의 한국 버전.   밸브의 ‘도타2’,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리스폰의 ‘에이펙스 레전드’…. 국내에서도 두터운 유저층을 갖고 있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들이다. 또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상습적으로 하지 않는 게임들이기도 하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이하 기구)는 지난 15일 28번째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을 공개했다.     기구는 매달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에서 스스로 지키기로 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여부를 조사해 미준수 게임을 공개하고 있다. 대상은 국내 이용자가 즐기는 온라인 및 모바일 주요 게임들이다. 협회는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확률을 공개하고, 확률 정보 표시 위치를 게임 내 구매화면 등에 안내하도록 하는 강령을 2018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도타2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로 플레이를 권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미준수 게임은 온라인 게임 3종과 모바일 게임 10종 등 총 13종이다. 이 중 이번에 처음 걸린 한국 게임 1종을 제외하면 모두 해외 게임들이다. 특히 미국 게임사 밸브의 도타2는 28번이나 걸려 최다 미준수 게임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0대들이 즐겨 하는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는 24번으로 2위, 미국 게임사 리스폰의 인기 1인칭 슈팅(FPS)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는 22번으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 게임이 7개로 가장 많은데, 대부분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이다.     이는 해외 게임들이 아이템의 확률 공개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 사정을 몰라서 확률을 공개하지 않는 게 아니다. 알고도 무시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구에서 해당 게임사에 미준수 사실을 알리고 자율규제 협조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 게임사는 한발 더 나아가 노골적으로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이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해외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면 한글 팩을 내려버린다”며 “한국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지 않는다며 빠져나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법제화하면 국내 게임사가 역차별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뿐 아니라 컴플리트 가챠(이중·삼중 확률 아이템을 거쳐 완성하는 확률 상품) 금지 등 강력한 규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도 입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법제화될 경우 해외 게임사까지 규제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게임사에게 불법 행위가 적발됐으니 처벌받으러 한국에 오라고 하면 순순히 올까”라며 “불법 사실을 통보하는 것 자체도 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팀 게임이 불법을 저질렀을 때 게임을 내리라고 강제할 수 있나”라며 “자칫 국가 간 분쟁도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게임업계는 정치권과 정부가 추진하는 게임산업 규제 법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문제점을 고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고치더라고 국내외 게임산업의 상황을 고려해 법으로 강력히 규제할 부분은 규제하고, 업계 자율에 맡길 것은 맡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게임사들도 유저와 사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고칠 건 확실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23 07:00
넥슨, 유료 아이템 확률 전면 공개키로…유저 검증 시스템도 도입
넥슨 CI   넥슨이 유료 아이템의 확률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의 무작위 확률 논란으로 유저의 비판이 잇따르자 전면 공개라는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넥슨은 5일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현재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넥슨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메이플스토리 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한다.     넥슨 측은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거쳐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5일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며 “‘큐브’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한 세부 수치를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넥슨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기존에 공개하고 있었던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더해 ‘유료 인챈트(강화)’ 확률까지 공개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아울러 향후 서비스하는 신작 게임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넥슨 관계자는 “콘텐트의 신뢰를 높이고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표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유저들이 분명하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쓰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확률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해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유저가 검증하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게임 내 균형을 유지하고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각종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려고 하겠다는 것이다.     넥슨 측은 “확률 내용은 유저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요소가 발견될 경우 빠르게 조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해 유저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넥슨이 사실상 유료 아이템의 형태와 상관없이 확률이 있는 경우 전면 공개하겠다는 것은 파격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 최근 터져 나온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05 12:02
'김재호 결승타+3타점' 두산, NC에 KS 2연승…우승 확률 93%
  두산 김재호(가운데)가 KS 3차전 승리 후 김태형 감독(오른쪽)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두산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확률 93%를 잡았다. 두산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NC에 7-6으로 역전승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역대 KS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93.3%(15차례 중 14회)에 달한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 역시 87.5%(8차례 중 7회)로 무척 높다. 특히 두산은 1995년(전신 OB 시절), 2001년, 2015년까지 세 차례나 1차전 패배 후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이겨 우승에 도달한 경험이 있다. 반면 정규시즌 우승팀 NC는 2경기 연속 아쉬운 1점 차 패배를 당해 1승 2패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두산과 NC는 17일 1차전과 18일 2차전에서 각각 1승을 나눠 가졌다. 하루 휴식 후 원점에서 다시 만난 3차전은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팀의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처음엔 홈런으로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NC 나성범이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의 6구째 몸쪽으로 낮게 들어오는 시속 141㎞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NC 소속으로 KS에서 홈런을 친 선수는 단 3명. 에릭 테임즈(2016년 4차전)와 에런 알테어(2020년 1차전) 그리고 이날의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NC 구단 세 번째이자 토종 타자로는 첫 번째 KS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도 곧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의 몸쪽 직구(시속 145㎞)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차전 9회 초 솔로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 페르난데스의 포스트시즌 3호 아치였다. 페르난데스는 KS 역대 8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전체 28번째로 연타석 홈런 기록을 남겼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두산은 여세를 몰아 한 점을 더 뽑았다. 김재호의 볼넷과 오재일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1 리드를 잡았다.     이 스코어는 이후 계속된 접전의 서막에 불과했다. NC는 3회 초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권희동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나성범의 동점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계속된 2사 3루 양의지 타석에선 3루 주자 박민우가 두산 포수 박세혁의 패스트볼로 역전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두산도 3회 말 한꺼번에 3점을 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최주환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중전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1사 2·3루에선 김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NC도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4회 초 공격에서 똑같이 3점을 얻어 재역전했다. 2사 만루에서 이명기(1타점)와 나성범(2타점)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졌다. NC가 다시 한 점 앞섰다.     승부는 5회 말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번트 안타로 출루한 정수빈이 투수의 1루 송구 실책과 김재환의 땅볼로 3루까지 갔다. 2사 후 페르난데스는 유격수 쪽으로 평범한 땅볼을 쳤지만, NC 유격수 노진혁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다시 6-6 동점. 이후 양 팀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으려 애썼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7회 말 두산을 향해 웃었다. NC 네 번째 투수 임정호가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9번째 공이 타자 몸에 맞았다. 대주자로 투입된 오재원은 김재환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임정호의 혼을 빼놓았고, 곧바로 임정호의 폭투가 나와 3루에 안착했다. 김재환까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자 NC 벤치는 투수를 다시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김진성은 첫 타자 페르난데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KS 타율 5할로 펄펄 날고 있는 다음 타자 김재호의 기세까지 막진 못했다. 김재호는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쳐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 타점을 올렸다.     리드를 되찾은 두산은 마무리 투수 이영하 대신 이승진에게 뒷문을 맡겼다. 8회 초 2사 후 등판한 이승진은 9회 초까지 무실점으로 무사히 막고 개인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재호는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해 KS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데일리 MVP로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농심 오늘의 깡' 상도 2경기 연속 김재호가 수상했다.     두산이 2승 1패로 앞선 채 시작하는 KS 4차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김민규, NC는 송명기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김민규는 21세, 송명기는 20세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선발 맞대결 역대 공동 4위(경기일 나이 합 기준)에 해당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20 23:11
'9회 김인태 대타 결승타' 두산, KT 꺾고 KS 진출 81% 확률 챙겨
두산 김인태가 9일 고척돔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2-2로 맞선 9회 초 1사 3루에서 대타 결승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두산의 경험과 뒷심은 무서웠다.     두산은 9일 고척돔에서 열린 KT와의 2020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2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5전 3승제의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81.3%(역대 32회 중 26차례)다.     정규시즌 3위로 LG를 꺾고 PO에 오른 두산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를 상대로 경험과 뒷심을 자랑했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 9회 초 대타 김인태가 결승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지난 5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으나, 이날 4회 2사 오재일이 내야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기까지 KT 고졸 신인 소형준에게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재환이 4회 2사 후 팀의 첫 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친 두산은 7회 1사 후 허경민이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KT 좌익수 조용호의 펜스 플레이와 정확한 송구 탓에 2루에서 아웃됐다. 후속 박세혁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소형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지만, 역시나 득점은 없었다.     고척=김민규 기자 그 사이 두산 플렉센 역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 4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 역시 실점 없이 던졌다. 특히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개인 최초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은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윌리엄 쿠에바스를 두들겨 선제점을 뽑았다. 박건우 타석에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페르난데스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는 1루수 강백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오재일의 내야 안타로 2사 1·3루.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재윤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고, 후속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KT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배정대의 볼넷과 황재균의 2루타로 플레센을 끌어내린 KT는 강백호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유한준이 2사 만루에서 조기 투입된 두산 마무리 이영하게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은 9회 초 김재호의 볼넷에 이은 대주자 이유찬의 2루 도루 성공으로 찬스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 작전을 성공시켰다. 조수행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좌타자 김인태가 바뀐 좌완 조현우에게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다.     KT는 9회 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번트 작전 실패 등으로 동점에 실패해 고개를 떨궜다.     두산으로선 준PO에서 타율 0.143에 그쳤던 4번타자 김재환이 이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해 타격감 회복을 알린 점도 고무적이다.     KT는 8회 말 동점에 성공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지만, 바뀐 투수가 부진하며 고개를 떨궜다. '신인왕 0순위' KT 소형준은 이날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첫 PS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배짱을 자랑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0-11-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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