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021 결산] 시총으로 보는 4대 그룹 총수 성적표는
4대 그룹 총수들의 성적표는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업의 주가에는 매출과 성장성 등 미래 기업의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소위 '동학개미'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과 연결되기에 시총은 ‘민심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상장 흥행 SK 웃고, 리콜 사태 LG 울고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대 그룹 중 삼성과 SK, 현대차의 시총이 불어난 반면 LG그룹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SK 그룹 상장사 27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2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69조2000억원)보다 42조5000억원(25.1%)가량 증가했다.    SK에서는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상장주들이 핵심주 역할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19조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12조3000억원)가 동학개미들의 관심을 끌었고, 시총 규모도 대폭 늘렸다.   이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인해 1년 새 시총이 4조원 증가했다. 올해 인적 분할과 액면 분할 이슈가 있었던 SK텔레콤은 43% 가까이 시총 규모가 불어났다. SK이노베이션과 SK도 각 19.7%, 7.7% 증가했다.     하지만 바이오주와 관련된 주가는 부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은 시총이 40%나 쪼그라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분할로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주가도 43%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상장사 17곳의 시총이 지난해보다 14.5% 불어나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증가 규모가 컸다. 118조8000억원에서 136조원으로 1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에서 핵심주는 기아였다. 기아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총 규모가 37% 이상 증가했다. 기아는 34조원까지 시총을 늘리며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도 10위에 안착했다.     시총이 가장 큰 현대차도 전기차와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9% 증가했다. 이외 현대제철(8.3%), 현대건설(31.2%), 현대오토에버(5.3%), 현대위아(43.6%) 등 13개 종목의 시총이 증가했다.    삼성그룹 23개 상장사의 시총은 지난해 말 724조6000억원에서 8조원(1.10%)가량 증가한 732조6000억원이다. 시총 규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장주이자 코스피 시총 규모 1위인 삼성전자(470조원)의 주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핵심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10만 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가 주춤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를 만회하면서 시총 규모 700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시총이 지난해 말 대비 8조7000억원(16%) 증가한 63조원대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 네이버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LG그룹은 시총이 143조9552억원에서 134조원6000억원으로 6.5% 하락하면서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에 시총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LG그룹의 핵심주는 LG화학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리콜 여파 등으로 확 줄면서 LG의 그룹주 전체 시총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58조원을 넘겼던 시총은 23일 현재 44조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LG이노텍이 애플카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82%나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내년 구광모 LG에너지솔루션, 정의선 현대엔지니어링 주목     2022년 총수들이 기대하는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화학에서 물적 분할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알짜인 배터리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LG그룹의 핵심주가 될 전망이다. LG그룹에서 LG이노텍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IPO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 구 회장은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만 최소 10조9225억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이다.    이 규모는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 공모금액을 2배 이상 넘어선 코스피 역대 최대 공모 수치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총은 60조~70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동시에 LG화학을 제치고 LG그룹의 대장주가 될 전망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그룹 시총 규모가 단숨에 4위에서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현대차그룹 중에서는 내년 2월 상장 예정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핵심주로 꼽힌다. 공모가 희망 범위가 5만7900원∼7만5700원으로 예상 시총이 4조6300억∼6조5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숨에 건설업계 대장주를 겨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현금 확보 재원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IPO 과정에서 534만1962주를 내놓아 393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율은 기존 11.7%에서 공모 후 4.5%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해도 2개 이상의 회사들이 상장할 전망이다. SK스퀘어의 플랫폼 자회사들이 순차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명이 ADT캡스에서 변경된 SK쉴더스는 무인 기계 경비 및 인력 경비업을 하고 있고, 예상 시총 규모는 3조원이다. 온라인 사업 및 디지털 콘텐트 제공을 주 사업으로 삼고 있는 원스토어도 시총 규모가 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핵심이다. 400조원대 시총이 600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10만 전자’를 돌파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했을 때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자 ‘다시 수감하라’는 동학개미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주가에 총수들에 대한 민심이 숨어있다"며 "주가는 곧 기업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총수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4 07:00
[CEO 2021 결산] 톱5 진입 카카오 웃고, 셀트리온 울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그룹사 시총 톱4를 제외한 톱10에서 단연 카카오가 돋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에 힘입어 그룹사 시총 순위 7위에서 5위로 뛰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주가 올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 공모주 최대어였던 카카오뱅크(30조원)와 카카오페이(24조3000억원)의 상장에 힘입어 시총이 3배 이상 불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의 시총은 11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7조40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는 그룹사 시총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3위 현대차(135조9856억원), 4위 LG(134조5688억원)와도 추격권에 있다. 현재 코스피 시총 순위에 카카오 그룹주는 6위 카카오(51조원), 11위 카카오뱅크(28조9000억원), 17위 카카오페이(22조원) 등 20위 안에 3개 계열사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는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삼성SDI, 삼성물산) 다음으로 많은 ‘코스피 20위 내 계열사’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주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3개사다.     네이버그룹의 시총은 63조652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46조4865억원이었던 지난해 연말보다 36.9%나 성장했다.    하지만 셀트리온그룹은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등의 이슈로 2020년 말 83조1118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의 재고 증가와 글로벌 허가 지연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45조7165억원까지 떨어지며 카카오와 네이버에 밀렸다.   코스피 상장식에 참석한 류영준(오른쪽) 카카오페이 대표가 북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그룹 시총은 33조2265억원에서 40조1717억원으로 20.9% 불어났지만 순위는 8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중공업의 상장 등으로 시총이 25조원대로 증가해 톱10에 진입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시총은 21조2618억원에서 21조9840억원으로 조금 늘었고, 순위는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CJ가 지난해 10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올해 그룹 시총 순위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킨 그룹별 대형주의 상장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내년에도 화려한 기업공개(IPO)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결합한 카카오엔터는 웹툰, 웹소설, 음원유통, 드라마 제작 등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 콘텐트 기업이다. 기업가치가 10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하반기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1등 기업으로 카카오택시와 대리기사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PO를 추진해오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일정이 연기됐지만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주의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장성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서도 증명했듯이 내년 상장주들도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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