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의 힘' 지은희,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지은희(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서 3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한 지은희는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았다.   1986년생 올해 만 36세인 지은희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럼에도 매 시즌 투어 카드를 지키면서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던 그는 올해 대회에서 거침 없는 연승 행진을 달렸다. 조별 예선에서 2승1무를 기록한 뒤, 16강전에서 최혜진, 8강전에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4강전에서 안드레아 리(미국)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후루에와 결승에서 라운드 중반 3홀 연속(8~10번 홀) 승리를 거둬 앞선 뒤로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지은희는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만 36세 17일)을 새롭게 작성했다. 지난 2020년 2월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32세 8개월 16일에 우승한 박희영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우승 덕에 지은희는 다음달 2~5일 열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지은희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그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샷에 집중했다”면서 “푹 쉬고 US여자오픈에 나서겠다”며 웃어보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LPGA 매치플레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 한국 여자 골프 맏언니 통산 6승
2022-05-30 10:39
여자 골프 세계 1위 전쟁, 다시 불붙을까.
   여자 골프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가 복귀할 전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자 골프 세계 톱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6일(한국시간) "코다가 다음달 초 열릴 제77회 프로메디카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 명단에 올라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다음달 2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코다가 나서게 되면, 지난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4개월여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다.   코다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 LPGA 투어 4승 등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하반기 여자 골프 세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왼팔에 혈전 증세가 있다고 알린 뒤,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왔다. 그래도 치료 경과가 좋았고, 최근엔 자신의 SNS에 훈련을 재개했단 소식을 알렸다. 코다가 LPGA 투어에 불참한 사이, 세계 1위 경쟁에서 고진영이 독보적인 1위를 지켜왔다. 26일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고진영이 9.70점, 넬리 코다가 8.12점으로 둘의 차이는 1.58점 차다.     코다는 US여자오픈에 대한 남다른 감회도 밝혔다. 그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어떤 메이저 대회든 중요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대회는 US여자오픈"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코다가 US여자오픈에 나서면,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반 만에 고진영과 대결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 고진영 복귀 US여자오픈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022-05-26 17:14
강한 멘털로 샷 감 다시 '업'… 역시 세계 1위 고진영
   “내 스윙이 이전보다 정말 좋아진 걸 느꼈다. 정말 잘 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을 마치고 한 말이다. 지난 주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3·4라운드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곧장 열린 이번 대회에서 뒷심을 발휘하고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준우승했다.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한 마리나 알렉스(미국·10언더파)에 1타 모자랐지만 고진영은 돌아온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해했다.   고진영은 개인 올 시즌 첫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시작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8개월여 동안 이어온 LPGA 투어 최장 연속 언더파 기록(34라운드)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에 그친 뒤 흔들렸다. 지난달 25일 끝난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선 3라운드 17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기준 타수보다 4타 더 많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공동 21위로 마쳤다. “골프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했지만, 언제나 우승권 성적을 목표로 하는 고진영으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 했다.   그래도 고진영은 곧장 다시 일어섰다.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강한 멘털로 세계 1위다운 플레이를 되찾았다. 그는 경기 후 “한국 팬들이 코스에 많이 찾아와 정말 즐겁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대회 2·3라운드에서 70대 타수를 기록해 다시 순위가 내려갔던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샷 감을 끌어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100%(14/14)였고, 그린도 단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7번 홀(파5)에선 10m 거리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넣고 선두권으로 곧장 뛰어올랐다. 끝까지 경쟁하고서 동반 플레이어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홀아웃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고진영은 다시 돌아온 자신의 경기력을 돌아보고 만족해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플레이를 잘 했다. 다시 회복해서 좋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지역에서 열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고진영은 13일 개막하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다시 우승을 노린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열리지 않은 이 대회는 고진영이 2019년과 2021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이번에 대회 3연패를 노린다. 그는 “파운더스컵에 자신감을 안고 돌아가게 돼 기쁘다.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면서“이전에 치렀던 곳과 다른 코스에서 열리기에 연습을 많이 하고 몸과 마음을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LPGA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고진영 한국 여자 골프
2022-05-02 11:44
2주 연속 톱10, 신인왕 향해 감 잡은 '루키' 최혜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최혜진(23)이 2주 연속 톱10에 올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L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최혜진은 1~4라운드 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합계 15언더파로 7개월 만에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하고, 박인비(34)가 공동 3위(7언더파)에 올랐지만, 이날 하루 만큼은 최혜진이 단연 빛났다.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출전 선수 중에 가장 성적이 좋은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 톱10으로 감을 잡았다. 그는 시즌 초 2개 대회에 출전해 미국 무대 감을 익힌 뒤, 취업 비자를 위해 2월 말 한국으로 들어와 3주 동안 체력 훈련과 샷 점검을 했다. 이후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최혜진 특유의 샷 감은 물론 약점이었던 퍼트에서도 빛났다. 최종 라운드에서 코스의 비교적 좁은 그린을 단 두 번만 놓쳤고, 퍼트수를 29개로 막았다. 최혜진은 경기 후 “샷 감이 좋았지만 퍼트 감각이 좋아져 경기할 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3라운드부터 퍼트 감이 잡혀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2주 연속 LPGA 투어 톱10에 오른 최혜진은 L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서 323점을 얻어 아타야 티티쿤(태국·468점)과 차이를 좁히고 2위로 올라섰다. 티티쿤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48위에 그쳐 포인트를 많이 쌓지 못했다. 올해 신인상 부문은 둘 외에도 안나린,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 경쟁 후보들이 많다. 그래도 최혜진은 6개 대회에 나서 3개 대회나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시즌 초반 타이틀 경쟁에 불이 지폈다. 최혜진은 “2주 연속 좋은 경기를 해 기분 좋다. 하지만 남은 대회는 많고 아직 좀 더 잘 해야 한다. 분위기를 이어 시즌 마무리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LPGA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최혜진 신인왕 경쟁 한국 여자 골프
2022-04-25 13:59
11개월 만에 LPGA 우승, 하와이 훌라 춤 선보인 김효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 우승자 세리머니로 하와이 전통 훌라 춤을 추고 있다. [사진 대홍기획]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개인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11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을 달성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주는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효주는 시부노에 추격을 허용해 17번 홀까지 1타 차 리드를 힘겹게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웃었다. 그린 주변 지역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컵 바로 앞에 붙었다. 결국 이 홀을 버디로 연결한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시부노(9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승째였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7000만원)를 받았다.   김효주에겐 뜻깊은 우승이었다. 김효주는 17세였던 2012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프로에 입문하면서 롯데와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라 의욕이 넘쳤지만, 롯데 챔피언십에서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단독 4위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곤 매년 이 대회에 나선 김효주는 10번째 출전 만에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그는 우승 뒤 “후원사 주최 대회라 언제든 잘 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올해 많은 준비를 했고, 우승까지 거둬 더 뜻깊고 특별하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서 이번 대회에 우승하기까지 1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그의 경기력이 부활했다. 2017~2019년에 슬럼프를 겪으면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다 2019년 말부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불리고 변화를 시도했다. 그 덕에 샷 거리가 늘고, 자신감이 부쩍 높아졌다. 2020년 국내 무대에서만 활동하면서 2승을 거뒀던 그는 지난해 국내 투어 2승, LPGA 투어 1승으로 한국, 미국 무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또한번 거뒀다. 한국 선수 중에선 지난달 고진영(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김효주가 올 시즌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해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 [사진 대홍기획]   이 대회 우승자 전통 행사에 따라 김효주는 대회 개최지인 미국 하와이의 상징 훌라 춤을 췄다. 춤추는 내내 쑥쓰러워했지만, 우승한 기쁨은 컸다. 김효주는 “동료 골퍼들이 물을 뿌려주고 축하해줬다. 바다에 있는 것처럼 시원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더 잘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 자랑스럽고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말했다.   김효주 외에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았다. 특히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인 최혜진(23)과 안나린(27)이 나란히 톱10에 올랐다. 최혜진은 3위(7언더파), 안나린은 공동 6위(4언더파)에 올랐다.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소미(23)는 5위(5언더파)로 마쳐 선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4-17 13:48
LGU+, 2022 KLPGA 투어 중계 시작
LG유플러스 모델들이 2022 시즌 KLPGA 투어 중계 소식을 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자사 골프 미디어 플랫폼 'U+골프'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계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개막전은 7일부터 나흘 동안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U+골프는 KLPGA 실시간 중계와 각 대회 경기 일정, 하이라이트 영상 등 경기 관련 정보부터 골프 레슨, 예능 콘텐트까지 골프 팬들의 관심 정보를 한곳에 모은 모바일 서비스다.   이날 U+골프는 김지영2·오지현·박주영이 속한 조를 독점 중계한다. 해설은 김홍기 해설위원과 김황중 캐스터가 맡는다. 김 위원은 2008년과 2009년 LPGA 대회 2회 우승을 차지한 오지영 프로를 배출한 PGA 준회원이다.   U+골프의 독점중계 채널은 별도 중계와 해설이 이뤄질 뿐 아니라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바로 답변을 받는 실시간 채팅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KLPGA 개막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U+골프 앱 내 이벤트 페이지 '인기 선수 독점중계'에서 올해 자주 보고 싶은 선수를 선택하면 추첨으로 타이틀리스트 프로 V1(100명)을 증정한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댓글로 선수명을 남기면 추첨으로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50명)을 준다.   U+골프는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 관계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08 10:51
마지막 호수의 여인은 컵초, 한국 선수는 없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셰브론 챔피언십 톱10에 오른 김효주. [사진 LPGA]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고전했다. LPGA 투어 4년차 제니퍼 컵초(25·미국)가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첫 우승을 거둬 ‘메이저 퀸’이 됐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김효주(27)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김효주는 공동 8위(합계 8언더파)에 올랐다. 16번 홀까지 버디, 보기 1개씩만 기록하던 그는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덕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은 첫날부터 샷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끝내 공동 53위(이븐파)에 그쳤다. 김세영과 최혜진이 공동 17위(5언더파), 메이저 통산 8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공동 35위(3언더파)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23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만큼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이번 대회에 도전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그린 위 플레이에 전반적으로 애를 먹었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34개, 셋째날 32개 퍼트수를 기록할 만큼 퍼팅에 힘겨워했다. 김효주도 3라운드에서 퍼트수 33개로 올라서는 등 보기 4개로 고전했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니퍼 컵초(가운데)가 남편 제이 모나한(오른쪽), 캐디 데이비드 엘러와 함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18번 홀 그린 옆 호수에 입수하고 있다. [사진 LPGA]   한국 선수들이 힘겨워했던 사이에 미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컵초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7개로 2타를 잃고도 합계 14언더파로 제시카 코다(미국·이상 12언더파)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컵초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1000만원)를 받았다.   컵초는 아마추어 시절 세계 1위로 이름을 날리면서 미국 여자 골프의 미래로 평가받던 골퍼였다.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프로 전향 후에도 그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3년 동안 시즌 내내 상금 랭킹 30위권을 오르내리는 등 별다른 성적을 내진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컵초는 이번 대회 1~4라운드에서 평균 퍼트수 27개로 막았다. 그는 “최근 1년새 멘털적으로 더 강해졌다. 퍼팅 하면서 안될 때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스스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그는 이 대회 우승자의 전통 의식인 18번 홀 옆 호수에 입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남편, 캐디와 함께 시원하게 입수하고서 환호했다. 이 대회가 내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 치러지게 돼 컵초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호수에 입수한 마지막 선수로 기록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4-04 18:57
세계 톱10 9명 출전… 호수의 여인, 마지막 주인공은?
지난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포피스 폰드에 뛰어든 고진영.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 이번 주 개막한다. 이 대회의 대표적인 우승 세리머니인 ‘호수 입수’를 할 골퍼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셰브론 챔피언십이 3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메인 후원사가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으로 바뀌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총 상금 규모가 지난해 310만 달러에서 올해 500만 달러(약 61억원)로 높아진 이 대회는 올해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마지막으로 치르고 내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으로 옮겨 열린다.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열린 건 1972년부터다. 콜게이트 다이나 쇼어,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 역사를 거친 이 대회가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우승자가 펼치는 세리머니다. 1988년 대회에서 우승한 에이미 앨코트(미국)가 18번 홀 옆 호수에 빠지면서, 이른바 호수 입수 세리머니가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이 호수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이 대회 총책임자를 맡았던 테리 윌콕스의 애칭을 본따 ‘포피스 폰드(Poppie’s Pond)’ 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호수에 빠진 뒤, 대회 주최 측에서 우승자에게 제공하는 흰색 가운은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처럼 명물로 자리잡았다.   한국 선수는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 2019년 고진영, 2020년 이미림 등 6명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포피스 폰드에 빠졌다. 대회 우승을 경험한 골퍼들이 이번에도 단연 눈길이 쏠린다. 세계 1위 고진영은 역시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근 10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두는 등 경기력이 물올랐다. 메이저 통산 7승을 기록중인 세계 6위 박인비도 예년보다 빨리 시즌을 시작해 경기 감각이 올라온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나선다. 고진영, 박인비를 비롯해 여자 골프 세계 톱10 중 9명이 출전한다. 최근 혈전 증세를 보였던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만 불참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처럼 신인 선수의 돌풍도 예상된다. 직전 대회였던 JTBC 클래식에서 우승한 아타야 티티쿤(태국)을 비롯해 안나린, 최혜진 등 올해 LPGA 무대에 뛰어든 루키 골퍼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29 11:11
‘아, 17번 홀’ 아깝게 우승 놓친 ‘LPGA 루키’ 안나린
JTBC 클래식에서 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낸 안나린. [사진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안나린(26)이 JTBC 클래식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한때 공동 선두까지 나서 첫 우승도 노렸지만, 막판 보기가 뼈아팠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TBC 클래식 최종 라운드. 안나린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그러나 보기 1개가 뼈아팠다. 안나린은 16번 홀(파4)에서 환상적인 칩 샷에 이은 탭인 버디로 아타야 티티쿤(태국),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7번 홀(파5)에서 그린 위 플레이가 아쉬웠다. 3퍼트를 해 퍼팅이 발목 잡았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안나린은 티티쿤, 마드센에 밀렸고, 18번 홀(파4)에서 끝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도전도 좌절됐다.    1~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안나린은 티티쿤, 마드센(이상 16언더파)에 1타 차 3위에 올랐다. 보기만 아니었어도 연장전을 치를 수 있었던 안나린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안나린과 올 시즌 LPGA 루키로 활약중인 티티쿤은 18번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보기를 적어내고도 샷 난조로 더블 보기에 그친 마드센을 누르고 생애 첫 투어 정상에 올랐다.   안나린은 “17번 홀에서 이전과 같이 내 플레이에 집중했던 것 같은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첫 번째 퍼팅을 강하게 쳤는데, 생각보다 많이 지나갔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그는 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만에 톱10에 올랐다. 그는 앞서 1~2월에 나선 두 대회에선 모두 30위권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합격했던 그는 두 대회를 통해 LPGA에서의 경기 감각을 익힌 뒤, 국내에서 샷을 다듬고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리고 준수한 성적을 냈다. 나흘 동안 그린 적중률이 81.94%(59/72)에 달했을 정도로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아졌다.   안나린의 올해 목표는 LPGA 투어 신인왕이다. 안나린은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 덕에 L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 대회 전까지 신인왕 포인트 부문 7위에 머물렀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티티쿤(329점), 최혜진(114점)에 이어 3위(104점)에 랭크됐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언제든 차이를 좁힐 수 있다. 관건은 31일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포인트가 걸린 메이저 대회이기에 안나린 입장에선 욕심을 낼 만 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결과적으론 아쉽게 끝난 것 같지만, 다가오는 주에 메이저 대회도 있으니 더 집중해 보겠다”고 말했다.   비록 우승하진 못했지만,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의 뒷심도 매서웠다.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그는 공동 4위(14언더파)에 올랐다. 최근 9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를 만큼 꾸준함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71타에 그쳐 최장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기록(16라운드)이 끊겼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진영 역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셰브런 챔피언십이 열리는 코스가 3년 전에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28 12:18
기록 깨져 오히려 더 홀가분해진 골퍼 고진영
LPGA 투어 JTBC 클래식 3라운드에 나선 고진영. [사진 LPGA]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최장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기록을 16라운드에서 멈췄다. 마음이 홀가분해진 그는 최장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은 계속 이어갔다.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이날 71타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이어온 LPGA 투어 최장 연속 60대 타수 라운드 기록이 16라운드에서 멈췄다.    고진영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한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기록(14라운드)을 깼다. 그리고 우승까지 거뒀다. 그는 국내에서 잠시 샷을 가다듬은 뒤 3주 만에 다시 나선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만으로 7타를 줄였다. 샷 감이 좋아 기록이 얼마나 더 이어질 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달랐다. 퍼팅 난조로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60대 타수 기록 도전도 더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고진영은 홀가분해진 듯 했다. 그는 1라운드를 마치고 “목표가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것이었다”고 할 만큼 기록에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를 마치고선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결과가 됐든 그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는 라운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부담이 컸다. 그래도 이젠 마음이 자유로워졌다”고도 덧붙였다. 기록을 이어가야 한단 부담을 털어낸 듯 했다.    그나마 고진영은 LPGA 투어 최장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2라운드에 이어 27일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그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지난해 8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이어온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을 33라운드까지 늘렸다.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나나 마드센(덴마크·14언더파)에 4타 뒤진 공동 3위(10언더파)에 랭크됐다.   3라운드를 마친 뒤 고진영은 “언더파를 계속 기록할 수 있어서 기뻤다. 꾸준하게 언더파를 기록할 만큼 일관성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음 도전을 기약했다. 그는 “퍼팅이 좋아진다면, 5~6타를 줄이는 건 쉬울 것이다. 인내심과 긍정적인 생각들을 갖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3-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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