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3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25m 길이의 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 대회였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박태환(32)이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아시아 기록(1분41초03)에 불과 0.14초 뒤졌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100m와 자유형 100m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줄곧 2위로 가다가 마지막 50m 구간에서 매슈 세이츠(남아프리카공화국)를 역전하고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이츠가 황선우에 0.16초 뒤진 1분41초33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황선우의 이날 50m 구간별 기록은 23초76, 25초91, 25초97, 25초53이었다.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150m까지 세이츠와 같이 가다가 마지막 50m에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마지막 25m에서 있는 힘을 끌어모았다"고 했다. 이어 "주 종목에서 금메달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는 쇼트코스 기록도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