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로 “긴 여정을 함께 떠납시다”라고 적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할 당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황희찬은 EPL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왓포드와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득점력이 저조했던 울버햄튼 핵심 선수로 부상했다. 저돌적인 드리블과 골 결정력을 보인 황희찬은 입단 직후인 지난해 9월 울버햄튼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경기 중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황희찬은 “2026년까지 울버햄턴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환상적인 동료, 훌륭한 감독님과 팀을 위해 뛸 수 있어 기쁘다”며 “처음 이곳에 온 순간부터 (모두가) 많은 도움을 줬고, 덕분에 축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완전 이적 소감을 밝혔다.
스콧 셀러스 구단 기술이사는 “라이프치히에서 원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던 황희찬이 이곳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잡았다. 그가 보여준 빼어난 결단력과 집중력은 경기력과 골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시절에는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EPL에서는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