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아이콘' 동방신기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다. 데뷔 10주년(12월 26일)을 맞아, 기념 앨범을 발표한다.
새 앨범 작업을 지켜본 측근은 "멤버들이 현재 막바지 앨범 녹음 중이다. 새 앨범에는 총 10여곡 정도 담긴다. 정규 앨범에 가까운 스페셜 앨범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동방신기의 기념 앨범 발표는 지난 10년간 흔들림 없었던 팬들의 지지와 성원에 대한 보답이다. 지난 8월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약속하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당시 "12월이 되면 꼭 10년이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건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이벤트가 됐건 콘서트가 됐건 팬들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아시아를 10년째 호령하는 최정상 그룹의 기념 앨범답게 곡 수집부터 녹음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측근은 "동방신기와 손발이 가장 잘 맞는 SM 엔터테인먼트 대표 작곡가들이 총 출동했다. 20곡 정도를 녹음하고 있고 곡을 추려서 두 번 정도 앨범을 나눠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방신기는 앨범 발표와 더불어, 소속사에서 준비한 음악 축제에도 참석한다. 10주년을 기념하며 팬들과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동방신기가 참석하는 'SMTOWN WEEK'는 12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동방신기를 비롯해 슈퍼주니어·소녀시대 등 SM 소속 아티스트 6팀이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특히 동방신기는 데뷔일인 26일과 27일 10주년을 기념할 만한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신기의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한류의 위상을 드높였다. 2003년 12월 26일 SBS 송년특집 '보아와 브리트니 스페셜'에 출연해 '허그'를 부르며 처음 얼굴을 알렸다. 2004년 싱글 '허그'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히트곡은 셀 수 없다. '허그'를 시작으로 '주문-미로틱''풍선''캐치미'라이징 선''왜''오정반합''더 웨이 유아' 등으로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동방신기의 전설은 일본 시장에 진출한 200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일본 시장은 소속사 선배 가수 보아를 제외하곤 활동하는 가수가 없어 불모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일본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으며 K-POP의 뿌리를 내렸다. 일본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12회 1위 달성은 역대 해외아티스트 최다로 기록됐다. 총 앨범 판매량은 약 300만장 역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기록이다.
올해에는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총 14만 4000여명의 관객을 운집시키는 역사를 썼다. 티켓 총 수입 만 약 160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당시 유노윤호는 10주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동방신기의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렸을 때 10년을 맞는 선배들이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우리가 10년이다. 대스타가 되기보다는 밀도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강창민 역시 "국경과 언어의 벽이 있지만 그걸 뛰어넘는 국제적인 가수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