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7일 "거짓말 같은 끝내기 패배"라면서 "수호신 오승환이 2안타 1볼넷에 더해 2개의 폭투로 크게 난조를 보이며 무참하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전날(26일) 요미우리전서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오승환의 부진으로 팀은 이날 3-4로 뼈아픈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는 오승환의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이자 3패째로, 그는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하게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1.98로 치솟았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끝내기 안타를 맞는 순간 한신 벤치는 정신이 멍했다. 오승환은 백스크린 쪽을 바라보며 미동도 없었고, 와다 유타카 감독은 굳은 표정을 보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 후 오승환은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가 나빴다.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내일부터 (기분을) 바꿔야 한다"고 패배데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마음을 추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지난달 22일 요미우리전 이후 12경기만의 실점을 허용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구원 실패이지만 리그 1위의 32세이브로 안정된 결과를 남긴 투수를 나무랄 수만은 없다'고 그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