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치상 혐의로 고소당한 김현중(28)이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폭행 혐의 일부를 인정했지만 여전히 피고인 A씨와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김현중은 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경찰서에 피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해 A씨에 대한 폭행치상 및 상해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현중의 경찰 출두는 고소장이 접수된 지 12일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김현중은 지난 달 26일에는 태국 방콕, 30일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공연을 소화하기 위해 경찰소환 조사를 미뤄왔다. 이날 검은 셔츠를 입은 김현중은 조사를 받기로 한 시간인 오후 9시가 되기 3분 전인 오후 8시 57분 경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 앞에 선 김현중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급히 경찰서 안으로 들어섰다.
조사는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 4시간 여의 조사를 마친 김현중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현관을 피해 뒷문으로 조용히 빠져나갔다. 담당 수사관인 정채민 형사과장은 일간스포츠에 "고소인 A씨는 김현중에게 네 차례 폭행 당했고,'상습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습 폭행 여부'가 이번 조사에서 다룰 주요 쟁점이었다"며 "김현중은 '한 번은 말다툼 중 감정이 격해져 다투다가 때린 것이 맞지만 나머지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상습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현중과 고소인 A측의 입장이 팽팽이 대립하고 있어 사건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 형사과장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달 폭행 치상 및 상해 혐의로 여자친구 A씨로부터 고소당했다. A씨는 지난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현중의 소속사 측은 "A씨는 2012년부터 알고 지낸 사이는 맞으나 교제는 최근 몇 달간"이라고 주장했다. 폭행 사실에 대해서도 "두 사람 간의 말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습적인 폭행이나 구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