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4년 재계약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구단은 또 손흥민에게 주급 20만 파운드로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 최고액을 지불한다.
연이은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토트넘이었기에, 구단 입장에서 손흥민 잔류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안도였을 터다. 구단은 지난 4월 19일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이후부터 끝없는 잡음에 시달렸다. 경기 부진과 소통 부족 등의 문제로 케인을 비롯한 에이스 선수들의 이적설이 계속됐다. 이후 감독 선임에도 난항을 겪었고, 현재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선임되기 직전까지 수많은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에 주요 선수 붙잡기와 새로운 역량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토트넘이다. 주력 선수인 케인의 이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팀 내 최고 에이스인 손흥민의 잔류는 구단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손흥민의 복귀 이후 구단의 역량 변화가 이를 보여준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토트넘으로 복귀했고, 이후 22일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1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이번 재계약에 수많은 팬들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손흥민의 잔류가 구단을 살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또 다른 일부는 손흥민 개인 커리어에 구단 잔류가 과연 긍정적일지 의심이 된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오히려 당당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토트넘과의 재계약 이후 손흥민의 입장을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재계약이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구단은 내게 많은 존중을 보여줬다. 나는 분명히 구단과 재계약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구단의 팬, 선수, 스태프들과 함께라면 토트넘은 내게 집이다. 재계약을 결정하는데 어떠한 고민도 없었다. 쉬운 선택이었다”며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선택하는데 아무런 고민도 없이 이뤄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코치 파비오 파라티치는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이 우리 구단에 미치는 진정한 긍정적 영향을 모두가 잘 안다. 그가 앞으로 우리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재계약은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