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현실 세계와 웹툰 세계를 오가는 판타지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구현하는 데 성공한 'W'가 '웰메이드' 드라마 대열에 합류했다. 1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지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미친 드라마'로 떠올랐다.
20일 첫 방송된 'W'는 드라마 초반부터 흡입력 강한 스토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가는 동시에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니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이야기의 흐름이 빠른 상황.
'웹툰 W' 속 이종석(강철)의 15년 인생사 중 인생의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큰 사건들이 하나씩 펼쳐지면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이종석을 살리는 한효주(오연주)의 우연한 첫 만남, 거듭되는 두 사람의 인연이 드라마 전반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종석의 가족을 살해한 검은 그림자의 존재, 사사건건 이종석을 죽이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웹툰 작가 김의성(오성무), 김의성의 뜻에 반하며 이종석을 살리려는 한효주, 이종석과 한효주의 어디로 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로맨스가 촘촘하게 채워졌다.
우려했던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스토리에 대한 이해는 대중적으로 쉽게 풀어냈고 특수 촬영에 심혈을 기울인 덕에 완성도가 높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이종석의 강철표 능청스러움과 거친 남성성이 여심을 자극하고 있고 한효주의 사랑스러움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답답한 고구마 전개와는 거리가 먼 'W'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인들을 곳곳에 배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한 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이에 힘입은 'W'는 방송 3회 만에 수목극 대전 1위를 차지하며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SBS '원티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W'가 '미친드라마'란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