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Ballon d'or).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수상이 유력하다.
메시는 또 한 번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77점으로 1위.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8점)와 격차가 크다. 메시는 라리가에서 33골로 압도적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기록한 21골이다. 또 메시는 13개 어시스트로 도움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에도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결승에 진출했고, 발렌시아와 5월 25일 결승을 치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바르셀로나는 4강에 진출했고, 리버풀(잉글랜드)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UCL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메시는 UCL에서도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2008~2009시즌과 2014~2015시즌에 이어 유럽 최초의 세 번째 트레블(리그·FA컵·UCL 동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3개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시. 현재 발롱도르 레이스에서 경쟁자가 없다. 메시의 '독주'다. 발롱도르 수상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UCL에서 메시의 경쟁자들이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메시의 최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8강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수상자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16강에서 짐을 쌌다. 또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발롱도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중 UCL에 메시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1위가 모드리치였고 2위가 호날두였다. 3위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역시 올 시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올해는 월드컵 프리미엄도 없다. 5위였던 메시만이 최고의 활약을 이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자 유명 축구인들과 외신들은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은 "호날두의 유벤투스가 UCL에서 아웃됐다. 따라서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메시는 경이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호날두가 없는 상황에서 메시는 발롱도르를 기다리고 있다. 메시 역시 발롱도르가 자신에게 올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리뉴 전 감독은 "메시가 공을 잡고 전진할 때 상대 입장에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영국의 '기브미스포트(GiveMeSport)'는 "호날두가 KO됐다. 메시의 발롱도르가 유력하다. 메시에게 또 한 번의 엄청난 기회가 왔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메시의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약스의 프렌키 데 용·마타이스 데 리트·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버질 반 다이크·사디오 마네 등이 UCL 우승을 차지한다면 메시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메시의 조국인 아르헨티나의 언론 '올레(Ole)'는 "지금은 내 차례"라고 제목을 달며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예측했다. 이 매체는 "UCL 우승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발롱도르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메시"라며 "메시가 UCL을 가져온다면 발롱도르가 확실하다. 이번에는 메시가 발롱도르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는 2명이다. 호날두(2008·2013·2014·2016·2017)와 메시(2009·2010·2011·2012·2015) 모두 5회 수상을 차지했다. 메시가 이번에 발롱도르를 품는다면 세계 최초 6회 수상자로 역사에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