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는 세 개의 방송 관련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와 Mnet '썸바디2', 올리브 '치킨로드' 제작발표회였다. 하지만 세 프로그램 모두 당일 취소를 알려왔다.
'썸바디2' 측은 오전 8시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11시 예정돼 있던 ‘썸바디2’ 제작발표회가 취소되었습니다. 제작발표회 일정의 변경으로 불편을 드린 점 아무쪼록 넓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고 전한 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였다. 설리에 대한 연예계 추모 분위기를 고려한 선택인 점을 알 수 있는 대목.
'치킨로드' 측도 마찬가지로 오전 8시께 '오후 2시에 진행되기로 한 '치킨로드' 제작발표회 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감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밝혔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측은 더욱 급하게 결정했다. 행사를 약 1시간 10분 남겨두고 문자와 메일 등으로 통보했다. '농염주의보' 측은 '기자분들과의 약속인 만큼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에 급하게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을 비롯한 넷플릭스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설리를 추모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조사 결과 유서는 아니지만 심정 변화를 담은 메모를 발견했다.
소속사는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