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던 조지 스프링어가 올 시즌 처음으로 류현진(34·토론토) 등판 경기에서 지원군으로 나섰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원정에서 시즌 10승 도전에 나섰다. 1회 말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그는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은 3점을 지원했다.
스프링어가 공·수 맹활약했다.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스프링어는 0-0으로 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메츠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의 시속 15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8호포.
스프링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기간 6년, 총액 1억 5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선수다. 그러나 두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하며 2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0.232)도 저조했다. 그나마 타수(95) 대비 홈런(8개)과 장타율(0.505)은 많은 편이었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시즌 10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취점을 내는 홈런을 때려내며 모처럼 활약했다. 토론토는 이어진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치며 3-0으로 달아났다.
스프링어는 3회 환상적인 수비도 보여줬다. 류현진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든니모에게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더 캐치'로 표현할 수 있는 수비. 1사 2루 위기에 놓일 수 있었던 류현진도 위기를 넘겼다. 후속 타자 피트 알론소를 삼진 처리했다.
스프링어는 5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류현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경기는 5회가 진행 중이다 토론토가 6-0으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