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해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2년(2016~2017) 연속 9위에 그치며 자존심이 무너졌다. 비시즌 알찬 전력 보강으로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했지만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를 FA(프리에이전트)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손주인(내야수)과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2016년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박찬도(외야수)는 현재 부상 중이지만 즉시전력감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한기주는 시범경기 3이닝 무실점의 호투 속에 필승조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듀오, 얼마나 해줄까?'
관건은 마운드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던 삼성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유일하게 6점대였다. 외국인 투수 레나도(2승)와 페트릭(3승)의 부진 탓이 컸다.
삼성은 ML 출신 아델만과 보니야를 영입, 4년 연속 외국인 투수를 전원 교체했다. 삼성의 2018년 성적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 빅리그 통산 아델만은 9승15패 평균자책점 4.97을, 보니야는 4승3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의 외국인 영입 실패 사례를 보면 안 다치는게 중요하다. 일단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아델만은 방출 후 독립리그에서 뛰었을 만큼 열정이 강하고, 보니야는 과거 한 팀에서 뛴 러프와 아델만이 "성실한 선수다"고 보장했다고 한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아델만과 보니야는 각각 5이닝 4실점, 5이닝 7실점을 기록, 물음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국내 선발진은 윤성환을 제외하면 불안정하다. 4선발 후보 우규민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초반 합류가 어렵다. 그나마 선발과 중간 계투 모두 활용 가능한 백정현이 개막 초반 돌아온다. 장원삼과 김대우도 선발 후보다. 필승조에는 심창민과 장필준이 있다.
'기대하라 양창섭'
심창민 이후 신예 투수 등장에 목말라있던 삼성, 스프링캠프 열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는 다름아닌 고졸 신인 양창섭이다. 덕수고 출신으로 서울팀의 강력한 1차 지명 후보선수로 손꼽혔는데, 삼성은 2차 1라운드에 양창섭을 지명하는 행운을 얻었다. 양창섭은 신입 답지 않게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변화구로 삼진을 잡는 과감함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팀 니혼햄, 국내팀 롯데와 LG와 연습경기에선 무자책점 투구를 했고, 지난 13일 kt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1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 외부에선 '올 시즌 가장 기대해야 하는 신인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