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와 박석민이 7번째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며 현역 선수 최다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을 갱신했다.
최형우는 13일 대구 두산전에 2-2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투수 니퍼트의 2구째 144km짜리 직구를 통타했고, 타구는 큰 아치를 그리며 경기장 밖을 벗어났다. 비거리 125m의 장외 홈런이자 시즌 16호. 앞선 타석에서 두 타석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연속 범타로 물러났던 최형우가 때려낸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최형우의 기를 받았을까. 곧바로 박석민의 방망이도 터졌다. 박석민은 니퍼트의 6구째 13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4호. 최형우와 박석민이 합작한 올 시즌 4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다. 또, 연속 타자 홈런은 시즌 21호이자 통산 757호다.
최형우와 박석민은 지난해까지 3차례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4개의 연속 타자 홈런을 추가하며 통산 7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형우와 박석민은 현역 선수 중 최다 연속타자 홈런 기록을 갖고 있던 넥센 이택근과 박병호(종전 6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올 시즌 최다 백투백 홈런 기록도 두산 김현수와 칸투(3개)를 넘어서 선두로 올랐다. 동시에 역대 동일 선수 연속타자 홈런 최다 기록(7개)과 타이를 이뤘다. 역대 동일 선수 연속 타자 홈런은 마해영과 이승엽(이상 삼성), 이숭용과 박경완(이상 현대), 우즈와 김동주(이상 두산)가 각각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