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시언은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스스로 '잘 하겠다. 잘 할 것 같다'는 생각보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시언은 "어려운 장면들은 어려웠지만 그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그간 안 해 봤던 호흡들이 신났다. 즐겁게 잘 찾아 했던 것 같다"며 "사실 우리 영화가 예산도 부족했고, 시간도 부족했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든 활용하기 위해 모든 장면을 하나 하나 오래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어떤 장면이 어려웠냐"고 묻자 "첫 장면이었다. 데뷔 10년만에 베드신 아닌 베드신이라고 해야 할까? 가장 진한 장면을 찍었다. 그것도 워낙 친하게 지내는 왕지혜 씨와 찍으려니 힘들더라. 그렇게 친한 친구를 뒤에서 끌어 안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마인드 컨트롤을 오래 했었는데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번 영화에서 이시언은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남편 역할을 맡아 데뷔 10년만에 첫 주연으로 의미있는 열연을 펼쳤다. 11일 개봉한다. >>[인터뷰 ③]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