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은 24일 1군에 합류해 팀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건 아니지만 팀 분위기를 익히기 위한 수순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주중 홈 3연전을 마치면 주말에 광주 원정 3연전을 간다. 이 때 2군도 함평에서 KIA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함께 넘어가 2군에서 공을 던지고 연투도 시켜볼 계획"이라며 "그러고 나면 1군에는 이달 말쯤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등록은 오는 31일 열리는 마산 두산전이 유력하다.
원종현은 2015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해 검진 결과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지난해 2월 초 대장 내 종양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완쾌 판정을 받고, 현재 2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2군 기록은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57(14이닝 4실점). 1군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생각보다 구속이 잘 나오더라. 일요일 경기(22일 고양 상무전)에서 직구 최고구속이 151km까지 나왔다."
-구속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 아닌가. "그 정도면 평균이다. 구속이 중요한 건 아니다. 공의 힘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군에 합류했는데 어떤가. "재미있게 하고 있다. 처음 1군에 올라올 때 기분도 든다. 그때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설레는 마음도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시간을 주셔서 마음먹고 차근차근 준비했다."
-밖에서 본 NC 불펜은 어땠나. "굉장히 잘하고 있다. 내가 (1군 복귀를)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는데, 조금씩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체중이 이전보다 많이 빠진 모습인데. "변화가 있다. 근육량이 늘긴 했는데 체중이 5~6kg 정도 빠졌다. 지금은 83~4kg인데, 원래는 88~89kg가 나갔다. 85kg까지는 살을 찌우려고 한다."
-체중이 빠진 것에 대한 불안감은 없나. "처음에는 불안했다. 쉽게 안 쪄서 걱정도 됐다. 그런데 지난해 가을부터 코어(Core) 운동을 많이 한 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못 먹는 음식도 많지 않나. "삼겹살을 비롯한 구운 고기와 기름에 튀긴 것은 안 먹는다. 맛있긴 한데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지 않나. 고기도 삶아 먹으면 된다."
-감독이 연투에 대한 부분을 우려하던데. "2군에서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던졌고, 이후에는 두 번 그리고 세 번으로 늘렸다. 투구수도 35개까지 던져봤다."
-훈련을 많이 한다고 그러던데. "다시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수술이 잘 됐고,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