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7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시즌 성적 50승1무55패로 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마운드에서 류제국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류제국은 이날 두산 타선을 6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피안타는 단 3개만을 허용했으며 사사구는 없었다. 대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선발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이후 등판한 정찬헌이 1실점하긴 했지만, 신재웅과 이동현이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도 득점 찬스 때마다 힘을 내주면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다음은 양상문 LG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 선발 류제국의 호투가 빛났다.
"류제국이 저번 경기 대부터 밸런스가 좋았는데, 오늘도 역시나 그 좋았던 밸런스를 그대로 가져갔다. 공을 던질 때 팔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았던 점도 주효했다. 제구가 잘 되다 보니 자신있게 본인의 공을 던졌다."
- 4회 나온 두산 투수 정대현의 보크가 승부를 가른 것 같다.
"사실 이전에도 정대현의 보크가 의심돼 그라운드에 나갔던 것이다. 심판들이 잘 본 것 같다. 그 점수로 우리가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아온 것 같다."
- 스나이더가 빠진 외야 라인은 어떻게 봤나.
"세 명 모두 좋았다. 다행히 처리하기 힘든 타구가 나오지는 않았다.(웃음) 이진영도 잘해줬고, 큰 이병규와 작은 이병규도 낙구 지점을 잘 파악했다."
-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시즌 전적을 6승6패로 맞췄다.
"후반기 들어 두산전 승리가 아주 주효했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들만 가져가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다시 원점이라고 본다."
-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너무 잘 싸워줬다. 역시 팀이 어려울 때에는 베테랑들이 믿을 구석인데, 이병규(등번호 9)를 비롯해 이진영이 찬스 때마다 잘 살려줬다.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