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겐 지나치게 긴 시간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해 영국 조정 국가대표 톰 랜슬리(35)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정 에이트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랜슬리는 4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조정 선수로서 내 시간은 끝났다. 20년 동안 2개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은 이후 이제 선수로서 더는 줄 것도, 남은 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랜슬리는 이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1년 연기된 것이 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랜슬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뒤 은퇴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되자 은퇴 결정을 내렸다.
"어떤 일에 더는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쏟아붓기는 불가능하다고 한 친구가 말하더라.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랜슬리는 "도쿄 올림픽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썼다. 2021년은 내게는 너무 멀리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