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소프트뱅크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삼성 밴덴헐크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일 '소프트뱅크가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 영입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일찍이 지난달 14일 삼성-NC전이 열린 마산구장에 일본인 스카우트 2명이 이날 선발이었던 밴덴헐크의 투구를 지켜본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비디오 카메라로 NC의 공격 이닝 때마다 밴덴헐크의 투구 모습을 촬영했으며, 직구의 스피드와 주요 구질을 체크하고 메모했다.
소프트뱅크는 3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지난달 말일에 퇴임했다. 이제 소프트뱅크는 구도 기미야쓰 감독 체제로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위업에 도전한다. 구단에서는 선수 보강으로 신임 감독의 어깨에 힘을 넣어주겠다는 생각이다.
소프트뱅크는 외국인 선수로 중심타자 이대호와 선발 제이슨 스탠드리지, 브라이언 울프,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 모두 내년까지 소프트뱅크의 유니폼을 입는다. 그러나 울프가 팔꿈치 수술로 내년 6월까지는 1군 등판이 어려워 새로운 선발 자원의 물색이 필요하다. 닛칸스포츠는 '198cm 장신의 우완 투수 밴덴헐크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 출신이다. 선발투수로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저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며 '한국프로야구 전체 일정이 종료된 후 본격적인 영입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25경기 출장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80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