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최양락이 고인이 된 '희극계 대부' 구봉서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최양락은 27일 오전 일간스포츠에 "우리나라 희극계의 큰별, 대부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비통한 심정은 모두가 다 같은 것이다. 눈물이 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연이은 전설들의 별세에 더욱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양락은 "전설 분들이 (자꾸) 가신다. 난 故 구봉서, 배삼용, 서영춘 이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코미디언의 꿈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1926년생 평양 출신의 구봉서는 1945년 희극배우 생활을 시작한 후 한국 코미디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한국 코미디언 1세대로 故 서영춘, 배삼룡과 함께 한국 코미디 트로이카로 불렸다.
그는 언제나 전성기였다. 무려 400여 편의 영화, 980여 편의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58년에 출연한 영화 '오부자'에서는 영웅호걸 4형제 중 막내 걸 역할을 맡았다. 이 때 그는 막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회자되는 MBC '웃으며 복이 와요'를 통해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 된 구봉서. 특히 사회 풍자가 담긴 코미디로 열띤 지지를 받았다.
그렇게 살아있는 우리 시대 코미디의 역사였던 구봉서가 27일 떠났다. 향년 90세. 사인은 노환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