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후배 오재원에게 사과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 중계에서 박찬호는 오재원을 재차 언급하며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앞서 박찬호는 지난 24일 예선전 경기 중계 도중 과거 오재원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저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다. 당시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발에 공이 맞았다고 해서 파울로 인정됐다. 안맞은 공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어 "상대 선수를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정정당당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박찬호의 발언에 오재원은 '오해'라며 발끈했다. 그는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을 할 배짱도 없다"며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찬호의 발언 이후 야구팬들의 비난이 오재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에 박찬호는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제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며 오재원이 타구에 맞았음을 인정했다.
곁에 있던 이순철 해설위원도 "오재원은 쿨한 성격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야구대표팀은 대만에 6-3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박찬호 사과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박찬호-오재원, 오해 풀려서 다행", "오재원, 억울하겠지만 앞으로 매너 플레이했으면..", "박찬호, 경솔했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