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가을비로 뒤엉킨 PS 일정, 어떻게 되나
심술궂은 가을비가 포스트시즌(PS) 잔치를 훼방놓았다. 가을비로 뒤엉킨 PS 일정은 어떻게 될까.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예정이던 NC-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반에 열린다.
그런데 문제는 21일에도 마산 지역에 비가 예보돼 있다. 20일 내린 비의 양보다 더 많이 온다고 한다. 기상청 예보대로 가을비가 쏟아진다면 21일 경기도 취소될 확률이 높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된다면 일정은 더욱 꼬인다. 2차전이 이틀 쉬고 22일 열릴 경우도 대비해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23일 이동일로 하루 쉬고, 24~25일 잠실구장에서 3~4차전이 열린다. 최종 5차전까지 가면 27일 마산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준PO 일정이 엿가락처럼 늘어지게 된다. 그리고 PO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 등으로 연기될 경우에는 다음날로 순연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사이에 최소 1일을 이동일로 한다는 규정이 있다. 단, 우천 등으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어도 정해진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에는 예정된 일정으로 경기를 거행한다.
현재로선 PO 1차전이 27일로 잡혀 있다. 25일까지(4차전까지) LG든 NC든 한팀이 3승을 거둬 준PO가 끝난다면, 넥센과 준PO 승자팀과의 PO는 27일 정상적으로 1차전에 들어간다. 만약 준PO가 5차전까지 가게 되면, PO 일정은 뒤로 미뤄지게 된다.
가을비로 야구팬들의 가을야구 즐기기는 꼬이고 있다.
창원=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