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삐끗'했다. 2013~201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1차전인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3오버파로 최근 3개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리지우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인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전반 9홀(10~18번홀)에서의 부진이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 찬물을 껴얹었다.
12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치명적이었다. 475야드로 길게 세팅된 이 홀 두 번째 샷에서 실수가 나왔다. 두 번째 샷을 미스하면서 4온 2퍼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13번홀(파5)에서도 최대 장기인 드라이브 샷 등 롱게임을 살리지 못하고 4온 2퍼트로 보기를 했다. 18번홀(파4)에서도 보기가 나왔다. 이렇게 전반 9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5번홀(파4)에서 첫 버디가 나왔지만 8번홀(파3)의 보기로 날려버렸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그림같은 32피트(약 10m) 버디로 2라운드의 선전을 예고했다. 최근 디 오픈 챔피언십부터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매킬로이가 첫날 부진을 만회하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의 최경주(44·SK텔레콤)는 3언더파(버디 5개, 보기 2개)로 첫날 스타트를 잘 끊었다.
페덱스컵은 시즌 랭킹 125위 이내에 든 선수들이 바클레이스 1차전을 시작으로 4차전까지 각 대회를 치를 때마다 출전 선수를 100명, 70명으로 줄여나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 만이 출전해 최종 챔피언을 다투는 플레이오프다. 최종 우승자는 각 대회별 우승상금과는 별도로 1000만달러(약 102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