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의리를 외치는 의리의 배우 김보성이 '복면가왕'에서 숨겨뒀던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어설픈 개인기까지 더해 남심을 저격했다.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하면 된다'를 상대로 가왕에 도전하는 8인이 새롭게 등장했다. 1라운드 무대 마지막은 '인공지능 찌빠'와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가 장식했다.
찌빠가 무대 위에 오르자 중년들은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1970년대 등장한 만화 주인공 찌빠에 추억을 회상한 것. 그러면서 큰 덩치와는 반전 매력으로 귀여움을 어필하는 찌빠에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를 열창하는 찌빠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래 실력은 오스카와 비교할 수 없었지만, 찌빠는 찌빠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노래는 부족하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고 감출 수 없는 끼를 발산,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개인기를 펼치는 시간 찌빠는 좀비, 처녀귀신, 도사견 소리 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잘하지는 않지만 줄곧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 매력에 빠진 연예인 판정단 김현철, 산들,이윤석, 강남은 찌빠를 지지했다. 산들은 "우리 아버지 창법이랑 똑같다"고 말하며 자꾸만 끌리는 찌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찌빠는 65대 34로 오스카에 패해 에스파파의 '참 다행이다'를 부르면서 가면을 벗었다. 정체는 바로 김보성이었다. 김보성은 "'복면가왕'과의 의리!"라고 소리쳤다. 이날 그는 탈락자 중 최다 득표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김보성을 지지한 대부분의 사람이 남자였다는 점이다. 가면을 쓰고서도 의리에 죽고 사는 매력이 남심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