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재계약 무산·군 입대·'승리 게이트' 영향으로 아이돌 메인 스트림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방탄소년단·엑소 등 흔들림 없이 상승 가도를 달리는 아이돌 그룹도 있지만, 또 다른 아이돌 시장 일각에선 크게 흐름이 바뀌는 분위기다.
소녀시대·B1A4·티아라·걸스데이 등 잇따른 아이돌 그룹의 완전체 재계약 무산에 이어 보이그룹의 군 입대가 가장 큰 이유다. 2PM·빅뱅·비투비·샤이니·인피니트·하이라이트 등 인기 그룹의 멤버들이 줄줄이 군 입대를 했거나 군 입대를 앞둬 완전체 활동에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최근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승리 게이트'로 빅뱅·FT아일랜드·씨엔블루·하이라이트 등이 팀에 균열이 생기며 아이돌 메인 스트림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해외 옴니버스 공연 라인업을 보면 이런 변화가 읽힌다. 최근 CJ ENM은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에서 진행하는 옴니버스 K팝 공연 'KCON'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재환·더보이즈·베리베리·아이즈원·우주소녀·있지·트와이스·펜타곤·하성운 등 9개 팀이 명단에 올랐다. 아이즈원·베리베리·더보이즈·우주소녀·있지 등 신인 그룹이 대거 포진돼 있는 게 눈길을 끈다. 워너원이 완전체로 참여했던 공연은 워너원의 해체로 김재환·하성운 등이 솔로 가수로 이번에 참여한다. 이 또한 달라진 변화다.
다른 K팝 옴니버스 공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라인업이 많이 바뀌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소위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아이돌 그룹은 단독 콘서트를 월드 투어 형태로 진행해 옴니버스 공연에 잘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K팝 공연 라인업이 많이 달라졌다"며 "완전체 활동을 하지 않는 아이돌 그룹과 아이돌의 군 입대 이슈, 최근 승리와 정준영 이슈와 얽힌 아이돌 그룹이 있어 라인업이 조금씩 계속 달라진다. 이들의 빈자리를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있지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빠른 상승세로 채우고 있고, 워너원 출신 멤버들이 올해 잇따라 데뷔하기 때문에 아이돌 시장 판도가 계속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