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전반기 결산]②'득점 4대 천왕' 양동현·자일·데얀·조나탄, 치열했던 5개월 동행
등록2017.07.27 06:00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안에 '득점 4대 천왕'이 있다.
양동현(31·포항 스틸러스)과 자일(29·전남 드래곤즈), 데얀(36·FC 서울), 그리고 조나탄(27·수원 삼성)이 주인공이다. 이들 4명은 시즌 초반부터 전반기가 마무리 된 23라운드까지 5개월간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를 펼쳤다. 다른 이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그들만의 동행이었다.
시작은 양동현이다. 그는 개막전 울산 현대전에서 1골을 성공시켰다. 4명 중 유일하게 1라운드부터 골 소식을 알렸다. 이어 2라운드 광주 FC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6라운드까지 5골을 신고하며 초반 득점 레이스를 주도했다.
7라운드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데얀이 치고 올라왔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을 만들었다. 7라운드에서 침묵한 양동현과 같은 5골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 번의 변화는 10라운드에 발생했다. 데얀이 포항전 2골을 더해 7골로 5골에서 멈춘 양동현에 앞서나갔다. 그리고 자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자일은 데얀과 같은 7골을 완성시켰다. 둘은 공동 1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데얀은 12라운드 강원 FC전 1골을 더해 8골 고지에 섰다. 단독 1위가 됐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자일이 13라운드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9골을 신고했기 때문이다. 단독 1위는 자일의 몫이었다.
자일과 데얀에 잠시 밀렸던 양동현은 차곡차곡 골을 쌓았다. 14라운드 울산전에서 1골을 추가한 양동현은 자일과 같은 9골을 만들어냈다. 양동현의 기세는 이어졌다. 15라운드 인천전 2골 추가로 단독 1위(11골)로 치고 나갔다. 이후 양동현과 자일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1위 경쟁을 펼쳤다.
21라운드에서 공동 1위에 한 명의 선수가 추가됐다. 득점 판도는 요동쳤다. 조나탄이었다. 21라운드 포항전에서 2골을 넣었다. 20라운드에 이은 2경기 연속 2골이었다. 조나탄의 골 수는 13골. 양동현, 자일과 동률을 이뤘다.
이후 조나탄 원맨쇼가 시작됐다. 22라운드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조나탄이 단독 1위(16골)로 상승하는 순간이다. 데얀은 인천전에서 3번 골네트를 가르며 공동 2위(13골) 그룹에 포함됐다.
조나탄은 23라운드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2골을 맛봤다. K리그 최초 4경기 연속 멀티골 기록이다. 조나탄은 18골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양동현과 데얀은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를 상대로 1골씩을 기록해 14골을 만들었다. 자일은 13골에 멈췄다.
전반기가 끝났다. 잠시 쉬어갈 뿐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기 '4대 천왕'은 더욱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를 준비하며 후반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