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10월께 선보일 9집에서 '어두움 보다는 밝음'을 '비판보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던진다. 서태지의 메지지를 대표할 'Keep Calm and Carry On'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가 사용한 포스터 문구. 영국 정부는 나치의 대규모 폭격을 앞두고 시민들의 사기 진작용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선전 문구를 사용했다. 서태지는 그룹 활동 때부터 앨범에 '메시지'를 담았다. 1994년에 발표한 3집 '발해를 꿈꾸며'에서는 통일 문제를 언급했고, '교실 이데아'에서는 입시교육현실을 비판했다. 4집 '컴백홈'에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뤄 또 한 번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서태지 측은 "요즘 시대가 너무 비관적이고 염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이 문구를 차용했다. 지하철 광고에서 사용 중인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문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사용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가정을 갖고, 아버지가 된 서태지가 신비주의를 걷어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만큼, 대중과의 교류는 필수라는 의견. 소속사 관계자는 "더 이상 신비주의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미 많이 걷히기도 했고, 이번 앨범 활동에서는 대중과 함께 'Cheer up' 하는 분위기를 그릴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대중과 가장 근거리에서 만나는 공연도 1일 확정 발표했다. 10월 18일에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크리스말로윈' 공연을 열고 9집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크리스말로윈'은 크리스마스(Christmas)와 할로윈(Halloween) 합성어다. 새로운 음악 축제라는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