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광진구 구의동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조씨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민기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건대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광진경찰서는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2004년 청주대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를 전공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 석사 과정을 밟은 조민기는 극단 신협의 단원으로 1982년 활동하기 시작했다. MBC 22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활약한 조민기는 1996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남자연기상을 수상했고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서 활약하며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마지막 작품은 2016년 방송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