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2위로 마친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후반기 첫 경기를 시작하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바람은 "예상할 수 있는 마운드"다.
25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에는 선발 4명이 들어가고, 5선발에는 김대우와 강윤구, 금민철, 하영민이 상황이나 컨디션에 맞춰 돌아가면서 들어가게 된다"며 후반기 선발 운용 계획을 밝혔다. 밴헤켄과 소사, 문성현, 오재영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에 5선발 자리는 유동적으로 정해지게 되는 셈이다.
넥센은 전반기에도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전반기 82경기를 치르면서 총 10명의 선수가 선발 투수로 출장하기도 했다.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은 것은 밴헤켄 뿐이다. 하지만 후반기를 대비해 선발 요원인 문성현과 오재영을 2군에 내려보내 '시즌 중 캠프'를 치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며, 기본부터 다시 다듬게 했다. 약 40여일 간의 시간을 투자해 후반기 반격 카드를 마련한 셈이다. 후반기 '키플레이어'로 염 감독이 문성현과 오재영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염 감독은 "오성현과 문성현이 자리를 잡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후반기에는 (외부에서도) 선발을 예측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전반기에는 '다음엔 누가 선발로 나가지'라고 궁금해하지 않았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