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의 부상이 어깨 염증으로 알려진 가운데 복귀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류현진의 MRI 검진 결과에 대해 "지난 4월 부상처럼 왼 어깨 염증이 발견됐고, 현재 코디손(염증 치료제) 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말 당했던 어깨 부상과 비슷한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당시 약 3주간의 복귀 과정을을 따라 정규시즌 복귀전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 도중 갑자기 왼쪽 어깨 뒤(견갑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어깨 근육 염증 진단을 받고 5월 3일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다. 통증이 느끼지 않게 되자 부상 후 9일째인 5월 7일부터 피칭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캐치볼과 맨땅에서의 피칭을 통해 점차 어깨 상태를 점검한 뒤 5월 14일에 45개의 실전 불펜 피칭을 마치고 복귀 합격점을 받았다.
그리고 5월 17일 재활의 마지막 과정인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4이닝 동안 60개, 불펜 투구 15개까지 더해 총 75개로 재활을 마쳤다. 이후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전을 갖고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24일만의 복귀였다.
한화에서 뛸 때도 어깨 부상은 있었고, 지난 4월 부상 때도 복귀전 이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지난 4월 부상에서도 복귀까지 약 3주의 시간이 걸렸던 점에 비춰볼 때, 남은 시즌 정규 시즌에서 등판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류현진 본인에게도 무리하여 정규시즌 복귀를 노리는 건 ‘독’이 될 수 있다.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유력한 만큼, PS 등판을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