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은 26일 서울 청담동 서두원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이길 것이다. 내가 평소 방송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선수로서 온 힘을 다해 멋진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히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격투가로서 당당하게 옥타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달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020' 아톰급(48kg급) 경기에서 일본의 다카노 사토미(24·클럽 바바리안)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프로 전적 3승5패의 사토미는 주짓수의 강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송가연은 이미 상대 선수에 대한 준비를 끝낸 모습이었다. 그는 "상대(다카노 사토미)가 결정되고 나서 영상을 많이 봤다. 주짓수의 강자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라운드(바닥에서 싸우는 기술)가 강하지 않은 것 같다. 클린치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데뷔전에서 '싱거운' 승리를 거둔 송가연은 이번 시합에선 팬서비스까지 염두해 뒀다. 그는 "(이번 시합에선) 치고 받는 싸움을 원한다"며 "이번 시합에선 타격전 위주로 하되 기술적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1라운드는 넘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가연은 지난 8월 17일 열린 국내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 017' 일본의 에미 야마모토(33·모리짐)와의 데뷔전에서 1라운드 2분23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서두원 코치는 "송가연은 데뷔전 때부터 지금까지 남자 선수들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준비가 잘 돼 있는 만큼 이번에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