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단은 28일 오전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kt는 당초 29일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든 하루 앞선 이날 발표를 완료했다.
이번 발표에선 롯데의 백업 포수인 용덕한의 kt행이 주목된다. 유일한 포수 자원이다. 안중열 등 어린 선수들이 밖에 없던 kt에게 안방을 책임질 경험 많은 포수가 필요했고 마침 롯데에서 용덕한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다. 가장 필요했던 자원을 영입한 셈이다. 베테랑 포수인 용덕한은 투수 리드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어린 투수들을 리드로 마운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포수다.
이로써 용덕한은 지난 2012년 두산에서 이적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3시즌 만에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실 용덕한에게도 기회다. 충분히 한 팀의 안방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강민호라는 주전 포수가 버티고 있는 롯데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장성우를 키우려는 구단의 의지도 있었다. 올 시즌에도 59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포수 자원이 풍부한 곳에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데뷔 10년여 만에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타석 수가 적어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올 시즌에는 타율 0.305를 기록하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세웅, 심재민 등 기존 기대주와 엄상백 같은 신인 선수를 이끌면서도 공격력까지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방에 관록을 더한 kt와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려는 용덕한의 도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