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전날 밀워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0-1로 밀린 1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의 우완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조니 쿠에토에게 시범경기 첫 홈런을 뽑아낸 지 13일 만에 나온 시범경기 2호 홈런이다.
이어 2-3으로 뒤진 2회 말 1사 1,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추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건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4회 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5로 앞선 6회 초 수비 때 데스틴 후드와 교체됐다.
추신수는 최근 몇 시즌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로 개막 준비를 맞고 있다. 그가 시범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건 신시내티 시절이던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17일 현재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345(29타수 10안타)다. 지난해에는 0.178에 그쳤고, 2014~2016년 0.161-0.205-0.289로 높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 못해 타격폼에 변화를 준 그였기에 올해 시범경기 호성적은 더욱 의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