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12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빅리그 첫 선발 등판한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7일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KK(김광현의 애칭)는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에 등판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르는 피츠버그전으로 확정됐다.
6일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둔 류현진(33)도 12일 마이애미전 등판이 예정돼 있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메이저리그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마무리로 빅리그 첫 시즌에 돌입했다. 7월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서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마일스 마이컬러스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진에서 이탈했다. 그러자 김광현에게 선발 보직을 부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한동안 휴식한 세인트루이스는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1선발 잭 플래허티의 등판이 점쳐졌다. 하지만 실트 감독은 "(한국시간) 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잭 플래허티가 아닌) 대니얼 폰스더리언이 선발 등판한다"며 "플래허티의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져서, 준비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7월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플래허티는 2주 동안 실전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8일부터 11일까지 폰스더리언-애덤 웨인라이트-플래허티-다코타 허드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플래허티와 허드슨의 순서는 바뀔 수도 있다.
그리고 김광현의 선발 데뷔전은 12일 피츠버그전으로 확정됐다.
같은 날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이 대체 홈구장으로 정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개장 경기에 마이애미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12일 토론토 경기는 오전 7시 37분, 세인트루이스 경기는 9시 15분에 열린다.